연변팀은 “행운”의 무승부로 1점을 챙기는데 그쳤지만 참으로 멋진 경기였다.
청도중능팀의 실력은 물론, 강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연변팀의 정신력과 경기력은 보는이들의 박수와 환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안정된 조직력과 개인기를 갖춘 청도중능팀은 역시 강팀다웠고 그 기세를 기어이 꺾으려는 연변팀 역시 저력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경기는 두팀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왜냐하면 연변팀으로서는 4련패의 부진에서 벗어나 “반전”을 노릴수 있는 경기였다면 청도중능팀으로서는 슈퍼리그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기때문이다. 경기과정에 나타난 7장의 옐로카드와 같은 불꽃 튕기는 접전이 그 의미를 충분히 대변할수 있다.
전체적으로 볼때 연변팀은 전반전에는 우세한 경기를 치렀으나 후반전에는 상대방의 거센 공격에 밀려 수비수들의 우왕자왕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돼 못낸 안타까왔다. 특히 93분경에 나타난 연변팀의 실점상황과 24분경, 56분경, 67분경, 75분경, 85분경, 90분경에 나타난 아슬아슬한 실점위기 상황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연변팀은 운이 좋게 꼴키퍼 윤광선수의 기적적인 선방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아마 꼴키퍼의 선방이 아니였다면 경기결과는 2대2 무승부가 아니라 상대팀의 승리로 끝났을것이다.
이번 홈장전에서 연변팀은 신임감독의 인솔하에 선수기용면에서나 전술적인 면에서 기존과는 달리 외적용병 대신에 젊은 선수들을 선발로 출전시켜 “원톱” 혹은 “제로톱” 시스템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는 중원통제로 팀의 조직력을 최대한 잘 살리면서 역습으로 득점에 성공하려는 감독진의 전술적인 의도에서 비롯된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경기내내 스피드와 체력적인 면에서 상대방에게 많이 밀리는 모습이 력력했다. 특히 순간적으로 연변팀은 상대방에게 공간을 허용하여 결정적인 챤스를 내주는 등 수비조직력에서 약점을 자주 드러내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고공공격과 뛰여난 스피드,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한 청도중능팀의 경기운영능력에 적응하기 어려운듯했다. 또한 개인기와 스피드 그리고 체력이 뛰여난 상대가 적극적인 압박을 펼칠때 경기를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하는 약점도 여러번 로출됐다.
후반들어 연변팀은 급격한 체력저하로 움직임이 느려 충분한 공간확보에 실패하였고 집중력과 조직력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면서 잦은 패스실수도 도드라지면서 공격에서 날이 서지 못하여 득점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나마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꼴키퍼 윤광선수의 돋보인 활약상에서 연변팀의 미래상을 엿볼수 있어 안위되는 점이다.
이번 경기에서 비록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드러나긴 했지만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무승부를 따낸것은 신임감독진에게는 물론 연변팀으로서는 좋은 경험이 될것이다. 홈장전 “행운”의 무승부가 연변팀에 제대로 된 반전을 가져다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김창권 연변대학 체육학원 체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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