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역시 네이마르였다.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조국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전서 2골을 터트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브라질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상파울루 코린치안스 아레나서 벌어진 크로아티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서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먼저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네이마르의 멀티골과 오스카의 쐐기골에 힘입어 6만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브라질은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스콜라리 감독의 브라질은 최전방에 프레드를 중심으로 네이마르, 헐크, 오스카가 공격진에 포진했다. 중원은 파울리뉴, 구스타보가 맡았고 수비는 다니 알베스, 티아구 실바, 다비드 루이스, 마르셀루가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세자르가 꼈다.
코바치 감독의 크로아티아는 만주키치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옐라비치, 올리치가 공격에 포진했다. 그 뒤를 페리시치, 라키티치, 모드리치, 코바치치가 받쳤다. 수비에선 스르나, 브르살리코, 로브렌, 촐루카가 호흡을 맞췄고 골문은 플레티코사가 지켰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크로아티아가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11분 역습 상황서 올리치가 좌측서 낮고 빠르게 올린 크로스가 옐라비치의 발을 맞고 굴절돼 브라질 마르셀루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수비에 가담하던 마르셀루는 볼을 제대로 건어내지 못했고 볼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반격에 나선 브라질은 맹공을 펼쳤다. 네이마르, 헐크, 오스카가 연속 슈팅을 날리며 크로아티아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2분 네이마르 돌파에 이은 세컨볼을 오스카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날렸지만 플레티코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계속해서 크로아티아 골문을 두드리던 브라질은 전반 29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중원에서의 치열한 볼 경합을 이겨낸 네이마르가 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정면서 때린 왼발 땅볼 슈팅이 크로아티아 골대를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반은 1-1로 끝이 났다.
후반에도 브라질의 공격은 이어졌다. 브라질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크로아티아를 압박했고, 크로아티아는 시간이 지나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후반 26분 브라질이 역전에 성공했다. 프레드가 로브렌에게 얻어낸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브라질은 역전에 만족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크로아티아를 몰아쳤다. 후반 32분에는 오스카의 크로스를 다비드 루이스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다급해진 크로아티아는 교체를 통해 변화를 노렸다. 그러나 브라질의 수비는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후반 40분 때린 모드리치의 슈팅도 세자르 골키퍼의 선방에 차단됐다.
승기를 잡은 브라질은 후반 43분 네이마르를 불러들이고 하미레스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크로아티아가 경기막판 동점을 위해 공격을 끌어올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브라질 오스카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오스카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브라질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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