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멕시코의 에이스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가 오심으로 두 골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경기력으로 멕시코의 승리를 이끌었다.
멕시코는 14일 새벽 1시(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A조 조별예선 첫 번째 경기서 후반 16분에 터진 페랄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카메룬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은 페랄타였지만, 단연 빛났던 선수는 페랄타의 짝으로 멕시코의 공격을 이끈 도스 산토스였다.
도스 산토스는 전반 11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에레라의 크로스를 밀어 넣어 카메룬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인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다소 애매한 판정이었다.
전반 28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코너킥 상황서 도스 산토스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다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인해 득점은 무산됐다. 멕시코, 그리고 도스 산토스로선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는 두 번이나 카메룬의 골문을 열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날려 버리며 멕시코는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전에도 도스 산토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심리적으로 위축될 법 했지만, 그는 꾸준히 멕시코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도스 산토스는 후반 3분 페랄타에게 방향만 바꿔놓는 감각적인 전진패스를 건냈다. 페랄타가 일대일 상황서 득점을 놓치며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완벽한 기회를 창출해냈다.
득점 상황에서도 도스 산토스의 움직임은 빛났다. 중원에서 짧은 패스로 공간을 만들어낸 멕시코가 중앙으로 진출할 때 도스 산토스는 중앙 빈 공간으로 적절히 침투한 후 슈팅까지 마무리했다.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지만, 뛰어들던 페랄타가 제차 차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도스 산토스의 공간 침투가 기회를 만들어낸 셈이 됐다.
득점, 도움 포인트는 없었다. 그러나 도스 산토스는 잇단 오심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의 공격을 이끌며 팀의 브라질 월드컵 첫 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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