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호기심으로 시작한 전통활, 이젠 삶의 일부분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9월9일 16시09분    조회:174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변대학 체육학원 궁도부 리훈학생

 

부제: “전통체육문화의 미래는 우리 청춘들이 얼마만큼의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활을 잡은 줌손을 천천히 앞으로 밀면서 등힘으로 오른팔을 잡아당긴다. 활의 장력이 두손끝에서 팔과 어깨를 통해 온몸에 전달된다. 과녁을 향한 화살촉을 응시하며 깍지를 푸는 순간 시위를 떠난 화살은 바람을 가르며 “피융” 소리와 함께 시원스럽게 포물선을 그리며 초가을의 하늘을 가른다…

“활은 우리 민족의 전통무예입니다. 조상의 얼과 슬기가 담긴 전통활을 쏠수 있다는것 자체가 자랑스럽고 기쁜 일이 아닙니까?”

연변대학 체육학원 궁도부 리훈(25살)학생이 당찬 이야기다. 체육학원을 졸업하고 우리 민족의 전통활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연구하고싶다면서 올해 석사과정을 밟게 된다. 게다가 전통 활쏘기의 명맥을 잇고있다는 자부심도 대단한  그였다.

리훈은 지난 7월 28일 내몽골에서 열린 “2014년 제2차 하싸얼 국제전통활 경기”에서 먼거리쏘기종목에서 370메터의 성적으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하고 30메터 전통활쏘기종목에서 21점의 성적으로 우수상을 거머쥐였다. 특히 애기살사법을 리용한 전통활쏘기로 국제경기에서 준우승에 등극한것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선수중  이번이 처음이란다.

“전통활은 어찌보면 제 대학생활의 전부였습니다. 태권도와 같은 많은 무술과 달리 우리의 전통활쏘기는 상대적으로 크게 대중화하지 못한채 관심도 없고 아예 알아주지 않는 이들도 많습니다. 정작 우리의 전통무예가 설자리를 잃어가는것 같아  가슴이 아플때도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리훈이다.

리훈은 전통무예에 대한 가볍지 않은 리해와 욕심을 가진이였다. 그가 전통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건 지난 2010년, 수업을 위해 매일이고 지나다니던 캠퍼스 서쪽에 마련된 운동장 한켠에서 과녁을 걸어넣고 전통활쏘기를 매일 하던 지금의 그의 지도교수인 김영웅교수와의 인연이 시작되면서부터였다.

“높은 하늘을 배경삼아 활시위를 당겨보는 쾌감이 과연 어떨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처음에는 무작정 호기심으로 시작한 전통활이 이제는 그의 삶의 일부분으로 됐단다. 매일 하루 6시간씩 활쏘기 연습에 매달리며 활의 매력에 푹 빠진것이다. 지난 2000년부터 연변대학 체육학원에서 민족 전통체육문화의 전승과 발전을 위한다는 취지에서 체육학과 전공 선택과목으로 우리 민족 전통활 과목을 설치, 2011년부터는 이를 전공 필수과로 채택하면서 중점 전공과목(12학점)으로 부상했다. 그렇다지만 진로에 대한 걱정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이 길을 선택하는 조선족학생들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란다. 그만큼 어려움도 많았다. 제대로 된 활터가 없었던것은 물론 궁도부 련습용 활과 화살은 남들이 쓰다버린 중고로 얻어온것이라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수도 없었다. 게다가 처음 활을 배울때는 시위줄에 뺨이나 왼쪽 팔목을 멍이 시퍼렇게 들도록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시작했지만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전통무예로써 전통활쏘기를 지키고 이어 나가야 한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유럽의 펜싱이나 일본의 검도가 브랜드화에 성공했는데 우리도 전통을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가슴 깊이 박히는 이 말 한마디를 건넨다.

진로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한 지금, 더우기 점점 밀려나기만 하는 전통문화의 처지에 전통활도 별다르지 않다. 그러다보니 많은 이들이 중도포기를 선언하지 않으면 다른 진로를 찾아 떠나갔다.

그럼에도 “전통활의 명맥을 이어가는데 제가 자그마한 힘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끝까지 해볼 생각입니다. 우리 전통체육문화의 미래는 우리 청춘들이 얼마만큼의 관심을 갖고 이어가는지에 달려있습니다”며 그는 전통활 계승에 대한  자신의 간절한 바람을 내비친다.                           

연변일보 글 사진 신연희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73
  •   국경절련휴를 맞으면서 연변에서는 여러 축구경기들이 펼쳐지게 된다. 2021 중국축구협회 청소년축구리그 남자초중년령단 (U13/U15세)총결승 소조경기가 10월 4일부터 11일까지 룡정시와 장춘시, 매하구시, 대련시, 당산시에서 진행된다. 연변룡정경기구에는 U13세 C조와D조경기가 10월 5일부터 8일까지 펼쳐지는데...
  • 2021-09-29
  • 검도 5단 설국강 조선족강사 ‘재중국대한검도회장’컵 고단자개인전 우승을 획득한 설국강 강사(오른쪽) 검도라 하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일본무술로만 리해하고 그 자체에 대해 더이상 깊은 료해를 가진 사람들이 적다. 하지만 이런 상황하에서도 무술을 선택하려 할 때면 많은 이들은 검도를 추천한다. 그럼...
  • 2021-09-28
  • 제14회 전국운동회에서 길림성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받아안은 마진조선수(좌3)와 장선화 코치(좌4) 9월 18일에 섬서성 한성(韩城)시에서 있은 제14회 전국운동회 유도경기 녀자조 78키로그람급 결승전에서 마진조(马振昭)선수가 길림성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따내 19일 성당위와 성정부에서는 축전을 보내 축하를 전했...
  • 2021-09-23
  • 9월 16일 오후 3시, 2021 챔피언스리그(中冠)경기가 산동유방경기구 로능축구학교 2호경기장에서 계속되였다. F조에 편성된 연변체육운동학교팀은 소조 마지막 경기에서 1대2로 료녕본계팀에 패하면서 3련패로 소조에서 탈락되였다. 이날 경기에서 연변체육운동학교팀은 앞 두경기와 다른 선발진영을 짰는데 5번 장홍규, 7...
  • 2021-09-17
  • 장애인좌식배구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 16일, 연변주장애인련합회에서 주최하고 연변장애인문체활동중심에서 주관한 2021년 연변장애인좌식배구경기가 연변주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연변주 8개 현, 시의 지체장애인협회에서 온 지체장애인들이 남자조, 녀자조로 나뉘여 좌식배구경기를 펼쳤다. 지체장애인 좌식배구...
  • 2021-09-17
  • 9월 14일 오전 9시 30분, 2021 챔피언스리그(中冠)경기가 산동유방경기구 로능축구학교 2호경기장에서 개최되였다. F조에 편성된 연변체육운동학교팀은 두번째 경기에서 0대2로 태안화위팀에 패하면서 한껨 앞당겨 총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연변체육운동학교팀은 선발로 3번 항백양, 5번 장홍규, 7번 수흠박, 9번 리광...
  • 2021-09-14
  • 9월 5일 오후 3시, 2021 중국축구 을급리그 제2단계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연변룡정팀은 룡정해란강축구문화타운 제5축구장에서 장춘아태 U21팀과의 교학경기에서 0대 2로 패했다. 한송봉 대리감독이 지휘하는 연변룡정팀은 이날 리강, 김성준, 리세빈, 장성민, 팀태준, 리금우, 담양, 양진우, 양소진, 하오에, 골키퍼 장로...
  • 2021-09-06
  • ●8월 15일 저녁 7시 30분, 2021 중국축구 슈퍼리그 제1단계 제8라운드 보충경기에서 연변적 지충국이 선발 출전한 북경국안팀이 4대2로 상해신화팀을 제압하였다. 이로써 북경국안팀은 우승조에 편성되고 상해신화팀은 강급조에 편성되였다. 한편 장춘아태팀이 3대 1로 대련인팀을 이기고 무한팀이 1대 1로 하북팀과 무승...
  • 2021-08-16
  • ●8월 9일 오후 4시 30분 2021 중국평안 슈퍼리그 제1단계 13라운드경기에서 대련인팀이 2대4로 상해신화팀에 패하고 박성, 지충국, 김태연의 북경국안팀이 1대3으로 천진진문호팀에 패했다.   이날 조선족 선수들인 북경국안팀의 지충국과 천진진문호팀의 백악봉선수가 각각 레드카드를 받고 퇴출당했다. 한편 부상에...
  • 2021-08-10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