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호기심으로 시작한 전통활, 이젠 삶의 일부분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9월9일 16시09분    조회:173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변대학 체육학원 궁도부 리훈학생

 

부제: “전통체육문화의 미래는 우리 청춘들이 얼마만큼의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활을 잡은 줌손을 천천히 앞으로 밀면서 등힘으로 오른팔을 잡아당긴다. 활의 장력이 두손끝에서 팔과 어깨를 통해 온몸에 전달된다. 과녁을 향한 화살촉을 응시하며 깍지를 푸는 순간 시위를 떠난 화살은 바람을 가르며 “피융” 소리와 함께 시원스럽게 포물선을 그리며 초가을의 하늘을 가른다…

“활은 우리 민족의 전통무예입니다. 조상의 얼과 슬기가 담긴 전통활을 쏠수 있다는것 자체가 자랑스럽고 기쁜 일이 아닙니까?”

연변대학 체육학원 궁도부 리훈(25살)학생이 당찬 이야기다. 체육학원을 졸업하고 우리 민족의 전통활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연구하고싶다면서 올해 석사과정을 밟게 된다. 게다가 전통 활쏘기의 명맥을 잇고있다는 자부심도 대단한  그였다.

리훈은 지난 7월 28일 내몽골에서 열린 “2014년 제2차 하싸얼 국제전통활 경기”에서 먼거리쏘기종목에서 370메터의 성적으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하고 30메터 전통활쏘기종목에서 21점의 성적으로 우수상을 거머쥐였다. 특히 애기살사법을 리용한 전통활쏘기로 국제경기에서 준우승에 등극한것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선수중  이번이 처음이란다.

“전통활은 어찌보면 제 대학생활의 전부였습니다. 태권도와 같은 많은 무술과 달리 우리의 전통활쏘기는 상대적으로 크게 대중화하지 못한채 관심도 없고 아예 알아주지 않는 이들도 많습니다. 정작 우리의 전통무예가 설자리를 잃어가는것 같아  가슴이 아플때도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리훈이다.

리훈은 전통무예에 대한 가볍지 않은 리해와 욕심을 가진이였다. 그가 전통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건 지난 2010년, 수업을 위해 매일이고 지나다니던 캠퍼스 서쪽에 마련된 운동장 한켠에서 과녁을 걸어넣고 전통활쏘기를 매일 하던 지금의 그의 지도교수인 김영웅교수와의 인연이 시작되면서부터였다.

“높은 하늘을 배경삼아 활시위를 당겨보는 쾌감이 과연 어떨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처음에는 무작정 호기심으로 시작한 전통활이 이제는 그의 삶의 일부분으로 됐단다. 매일 하루 6시간씩 활쏘기 연습에 매달리며 활의 매력에 푹 빠진것이다. 지난 2000년부터 연변대학 체육학원에서 민족 전통체육문화의 전승과 발전을 위한다는 취지에서 체육학과 전공 선택과목으로 우리 민족 전통활 과목을 설치, 2011년부터는 이를 전공 필수과로 채택하면서 중점 전공과목(12학점)으로 부상했다. 그렇다지만 진로에 대한 걱정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이 길을 선택하는 조선족학생들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란다. 그만큼 어려움도 많았다. 제대로 된 활터가 없었던것은 물론 궁도부 련습용 활과 화살은 남들이 쓰다버린 중고로 얻어온것이라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수도 없었다. 게다가 처음 활을 배울때는 시위줄에 뺨이나 왼쪽 팔목을 멍이 시퍼렇게 들도록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시작했지만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전통무예로써 전통활쏘기를 지키고 이어 나가야 한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유럽의 펜싱이나 일본의 검도가 브랜드화에 성공했는데 우리도 전통을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가슴 깊이 박히는 이 말 한마디를 건넨다.

진로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한 지금, 더우기 점점 밀려나기만 하는 전통문화의 처지에 전통활도 별다르지 않다. 그러다보니 많은 이들이 중도포기를 선언하지 않으면 다른 진로를 찾아 떠나갔다.

그럼에도 “전통활의 명맥을 이어가는데 제가 자그마한 힘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끝까지 해볼 생각입니다. 우리 전통체육문화의 미래는 우리 청춘들이 얼마만큼의 관심을 갖고 이어가는지에 달려있습니다”며 그는 전통활 계승에 대한  자신의 간절한 바람을 내비친다.                           

연변일보 글 사진 신연희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73
  • 연변룡정축구구락부가 2021시즌 총화대회를 가지고 '갑급리그 승격'이라는 새 시즌 목표를 명확히 제시했다.   21일 룡정해란강축구산업단지에서 소집된 총화대회에는 주체육국과 룡정시 당위 및 정부, 연변축구협회, 연변룡정축구구락부 책임자와 선수단, 부분적 팬협회의 대표들이 참가했다.   총화대...
  • 2022-01-25
  • 19일, 절강팀은 공식발표를 통해 33세 나는 미드필더 최인이 부상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절강팀 공식발표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오늘(19일)은 최인의 생일이다. 부가경기를 앞두고 부상에 시달리던 최인은 재삼되는 고려끝에 축구장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최인의 인내와 책임감에 감사드리고 3년...
  • 2022-01-21
  • '소년가장'이라는 말이 있다. 부모 혹은 기타 어른들이 가정을 돌보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어린 아이가 집안살림을 떠멜 때 그런 아이를 일컫는 말이다.   연변룡정팀을 보면 '소년가장'이란 말이 떠오른다. 연변축구의 침체기에 어린 것들이 묵묵히 연변축구의 대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021...
  • 2022-01-18
  • 리광선: 아이들이 자기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밀어주겠다! 연길시업여체육학교 동계훈련이 한창인 연길시금대체육구락부 훈련장에는 자식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학부모들이 많다. 그중에는 11살 나는 큰 아들과 9살 나는 둘째 아들을 집중훈련에 참가시킨 리광선(39세)도 있었다. 연길에서 룡정에 출근하는 리광선씨는 룡정...
  • 2022-01-14
  • “축구를 하면서 자그마한 동작 하나가 한 선수의 일생을 결정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2021시즌 중국축구 을급리그 제2단계경기 연변룡정팀의 코치로 임명되여 한송봉 대리감독을 도와 팀워크를 만든 황천일이 늘 하는 말이다. 1987년생인 황천일은 선수시절 연변축구팬들에게 그닥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는...
  • 2021-12-17
  • 설립 20돐 맞은 친구축구클럽 오랜 력사 만큼 팀워크도 끈끈 뜨거운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매주 한번 축구로 땀을 쏟으며 20년을 한결같이 우정과 화합을 다져가는 '축구광'들이 있다. 바로 20대부터 50대까지 직렬과 직위, 나이를 넘어 축구 하나로 똘똘 뭉친 연길시친구축구클럽 회원들이다. “자 조금만...
  • 2021-12-10
  • 12월 4일 저녁 5시 15분좌우 연변룡정팀 감독진과 선수들이 올시즌 을급리그 잔류임무를 완수하고 장춘공항에 도착후 고속렬차를 리용해 연길에 도착하였다. 주체육국 김호봉 부국장, 룡정시체육국 김광호 부국장, 연변축구협회 정국철 대리 비서장과 연변룡정팀 구락부 일군들이 연길서역에 나가 선수단을 맞이하였다. 연...
  • 2021-12-06
  • 11월 28일 오후 2시,연변룡정팀이 염성 욱풍훈련기지 1호경기장에서 펼쳐진 2021 중국축구 을급리그 강급조 제6라운드 경기에서 2대 1로 호남상도팀을 이기면서 한껨 앞당겨 올시즌 을급리그 보존에 성공하였다. 연변룡정팀 한송봉감독은 선발로 5번 양진우, 9범 담양, 11번 리금우, 15번 김정성, 16번 하오, 17번 윤창길...
  • 2021-11-29
  • 연변룡정팀 꼴키퍼 장로호선수가 을급리그 강등조 제5라운드 염성경기구의 최우수선수로 당선되였다. 장로호선수는 지난 24일, 강소성 염성 욱풍훈련기지 2호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1 중국축구 을급리그 강등조 제5라운드 천주아신팀과의 경기에서 선방쇼를 보이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결과 연변룡정팀은 천주아신팀과 ...
  • 2021-11-26
  • 11월 14일 오후 2시,연변룡정팀은 강소성 염성 욱풍훈련기지 1호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1 중국축구 을급리그 강급조 제3라운드 경기에서 1대 1로 서안준랑팀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변룡정팀 한송봉 감독은 선발로 5번 양진우, 8번 양소진, 9범 담양, 14번 김덕화, 16번 하오, 17번 윤창길, 24번 장로호(꼴키퍼), 29번 리...
  • 2021-11-15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