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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는 나' 중한러 씨름군들 모였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3월28일 11시42분    조회: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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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안중근’컵 조선족씨름국제대회 할빈서

  (흑룡강신문=하얼빈) 마국광 기자= 중국, 한국, 러시아 3국 씨름장사들이 모인 가운데 제1회 ‘안중근’컵 씨름국제대회가 흑룡강신문사의 주최로 26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에서 열렸다.

  세계반파쇼전쟁 및 중국항일전쟁승리 70주년과 안중근의사 순국 105주년을 맞아 마련한 대회는 조선족의 씨름 발전을 위한 한차례 시도이다.

  주관단위인 연변성주청소년체육클럽의 리설봉주임은 “우선 안중근의사를 기념하면서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한것이고 또 될수록 많은 시합을 조직해 씨름을 계승해나가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명, 한국은 15명, 러시아는 7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선수 나이는 15살부터 35살까지였으며 중량급, 경량급, 초경량급으로 나뉘어 3판2선승으로 진행됐다.

  경기 초반부터 나온 뒤짚기 묘기에 관객석은 탄성이 터져나왔다. 처음부터 아마추어경기와 구별되는 장면이였다.

  

  초경량급은 초경량급답게 움직임과 몸싸움 절주가 빨랐고 중량급은 힘과 기교를 동시에 느낄수 있었다.

  한국은 씨름의 종주국답게 화려한 씨름기교들을 선보였다.

  선수들마다 우렁찬 기합을 넣으며 자신을 격려했다. 현장 해설까지 마련해 관객들에게 경기를 보는 긴장감과 재미를 더해줬다.

  대망의 중량급 결승전은 관객들의 요구에 응해 5판3선승제로 진행됐는데 한국팀의 오준영 선수가 중국팀의 최룡원선수를 3대1로 제압했다.

  세시간 남짓한 각축끝에 한국이 중량급 1등과 3등을 따냈으며 경량급과 초경량급은 중국이 석권했다.

  씨름에 갓 입문한 러시아팀은 순위에 들지 못했으나 바리스감독은 “이번 대회가 마음에 든다.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을 이런 대회에 참가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팀의 김용웅감독은 “전부터 연변과 교류가 있었는데 조선족젊은이들이 씨름을 잘할수 있도록 도와주고있다. 우리 민족의 혼이 들어있는 운동인만큼 우리도 잘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연변성주청소년체육클럽을 비롯해 연변조선족자치주씨름협회, 연길시씨름협회,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이 주관했으며 길림성 연변오덕장로유한회사와 길림성 연길시 코스모스민속마을이 협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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