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연길에 잠시 귀환해 사흘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기며 한달 넘게 타향을 떠돌았던 몸과 마음을 추스린 연변장백산팀(이하 연변팀)이 27일 점심 항주로 향발했다. 연변팀은 항주록성훈련기지에 캠프를 차리고 28일부터 6일 동안 강훈련에 돌입하며 4월 5일 오후 3시에 펼쳐지는 갑급리그 제3라운드 귀주지성팀과의 원정경기를 준비하게 된다. 현재 감독진과 선수단은 승점 3점 추가에 신심이 확고하며 선수들의 승전욕구도 상당히 강한 편이다.
연변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개막전을 승리하더니 두번째 경기에서도 끈끈한 모습을 보이며 초반 갑급리그 판도를 위협할 존재로 등장했다. 연변팀은 지난해 갑급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약체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2015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라운드까지 2껨 원정경기에서 1승1무로 4점을 손에 넣었다. 연변팀이 올시즌 기분 좋은 출발을 하고있는것만은 틀림없다. 하지만 박태하감독은 “30껨중 단 두껨만 치렀을뿐이다. 아직 갈길이 멀다”며 선수들의 들뜬 마음을 안착시켰다. 아직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준 연변팀의 모습은 분명 지난해와 다르다.
지난해 갑급리그 16위 연변팀(갑급리그에서 강등)과 을급리그 3위 귀주지성팀(갑급리그 승급 실패), 두 팀 모두 불가사의한 겨울을 보냈다. 연변팀은 광동일지천구단이 로임체불 등 문제로 갑급리그 참전자격을 박탈당하고 지난해 갑급리그 15위였던 성도천성팀의 해산으로 극적으로 올시즌 갑급리그에 뛰여들게 됐다. 귀주지성팀은 심양중택팀의 갑작스러운 탈퇴와 동시에 올시즌 갑급리그 자격을 얻었다. 지난 시즌 결속후 을급리그를 준비중이였던 두 팀은 용병영입과 팀구성에서 시간이 매우 촉박했다. 1월 31일 갑급리그 자격를 확정했던 연변팀은 2월 27일 자격을 확정한 귀주지성팀에 비해 한달간 더 많은 준비를 했다. 지난 두껨에서 스티브 두꼴, 하태균 1꼴, 찰튼 1어시스트라는 자부적인 성적표를 내놓은 외적용병 3인방의 활약은 올시즌 연변팀의 “부활”을 예고하고있다.
반면 귀주지성팀은 중국축구협회의 특별비준하에 1주일간(2월 27일부터 3월 6일까지) 용병영입을 했고 결국 스페인적 이반(수비), 까메룬적 이꼴라(하프), 브라질적 보리스타(하프) 등 세명의 외적용병을 급하게 영입했으나 까메룬적 이꼴라선수는 비자문제로 아직도 까메룬에 머물러있다. 지난 두껨에서 1무 1패로 1점을 딴 귀주지성팀, 올시즌 목표는 오직 갑급리그잔류다. 이 팀의 감독 진무는 지난 북경리공전 패배후 “어떻게 하든 갑급리그에서 살아남는것이 우리 팀의 가장 현실적인 목표다. 경기내용은 아직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실용적인 축구 리념을 거리낌없이 말했다. 여러 상황을 감안해볼 때 연변팀은 이번 원정에서 매우 고된 일전이 예상된다.
한편 귀주지성팀은 올시즌 홈장을 귀양시에서 륙반수시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특히 4월 5일 연변팀과의 첫 홈장경기를 축구열기가 더 높은 륙반수로 옮기려고 노력중이며 아직까지는 홈경기장이 확정되지 않았다.
상대팀의 까메룬적 외적용병의 경기참가 여부, 경기장 미확정 등 모든 면에서 준비가 서툰 귀주지성팀이지만 연변팀이 상대를 쉽게 생각해서는 절대 안된다. 지난 두껨에서 그랬듯이 상대팀 약점을 철저히 분석, 준비하고 경기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과 필승의 투지를 보여야만 우리의 목표인 승점 3점 추가가 가능하다.
연변팀은 현재 원정에서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빼여난 역습의 경기력을 보여주고있다. 이제 두 경기를 치른만큼 완성도를 더 높인다면 역습의 경기력은 기존의 갑급리그 판도를 흔들수도 있는 연변팀의 무기가 될것이다.
연변일보 글·사진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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