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보다 강한 연변팀은 역시 강팀이였다. 홈장전 강팀과의 대결에서 보여준 연변팀의 놀라운 경기력은 실로 박수가 아깝지 않다.
경기시작부터 상대팀은 강팀다운 모습으로 연변팀을 거세게 몰아붙쳤다. 전반전 10여분간은 상대팀의 우세로 연변팀이 밀리는 형국이였으나 먼저 기선을 잡은것은 오히려 연변팀이였다. 전반전 11분경에 챨튼선수가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수비수를 따돌린후 날린 강슛이 꼴대를 맞고 나오는가 하면 그보다 멋진것은 36분경에 공격선의 절묘한 배합을 통해 얻어낸 김파선수의 헤딩슛이 비록 상대 꼴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연변팀은 경기 내내 공격축구의 진맛을 선보였다.
후반전에 들어와 연변팀은 더욱더 공격적이였다. 패널티박스 안팍을 가리지 않고 적당한 슈팅 각이 주어지면 거침없이 꼴문을 공략했다. 대련아르빈팀 수비진은 강력한 공격진에 비해 허점도 많았다. 연변팀의 미드필더가 공을 잡으면 여기에 시선을 빼앗긴 나머지 측면으로 돌아가는 선수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연변팀이 이런 허점을 놓칠리 없었다. 후반전 57분경에 하태균선수가 얻어낸 선제꼴 상황은 칭찬이 아깝지 않다. 앞을 가로 막는 수비수 2명 사이를 공략하는 리호선수나 김파선수 그리고 챨튼선수의 날카로운 패싱력은 물론 상대 수비를 재치있게 제치고 공간을 재빠르게 파고든 하태균의 움직임과 대포알 같은 강슛이 일품이였기때문이다.
선취득점은 연변팀의 사기진작의 계기가 되였다. 연변팀은 계속하여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앞선에서부터 상대방을 강하게 압박해나갔다. 그러던 후반전 63분경에 최민선수가 날린 프리킥이 다시 한번 꼴대를 맞히는가 하면 김파선수가 개인돌파로 상대방 수비진을 따돌리고 재치있게 추가꼴을 뽑으면서 안방에서 드라마틱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번 경기는 창과 방패의 싸움이 아니라 창과 창의 부딪침이였다. 자신들을 방패를 깨야 할 창으로 여겼을 대련아르빈팀은 당황해 할수밖에 없었다. 강팀과 승부할 땐 자신감을 갖고 상대방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는 박감독의 주문이 그대로 맞아 떨어지는 경기 흐름이였기때문이다.
이 경기의 주인공은 분명 연변팀이였다. 경기 내내 우세한 경기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인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집중력은 물론 뛰고 뛰여도 지칠줄 모르는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에서 연변팀도 강팀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점을 각인시켜주는 한판이였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실로 박수 받아 마땅한 경기력이였다.
김창권/연변대학 체육학원 체육학 박사)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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