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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운동회에서 본 조선족전통체육종목의 희와 비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8월17일 08시31분    조회: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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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55키로그람 이상급 쌍그네 높이뛰기(双人高度)에서 연변의 양옥단과 변해연은 그네를 타고 8번만에 11메터 높이를 걷어차며 우승의 실력을 과시했다.

10개 출전팀중 이같이 8번만에 높이뛰기를 완성할 팀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가장 큰 적수인 호남팀이 이 종목에 나서지 않았기때문이다. 길림팀의 뒤를 이은 가장 좋은 성적은 신강생산건설병퇀팀으로 11번째만에 높이뛰기를 완성했다. 1등상은 떼놓은 당상이라 생각하니 흥분되기도 했다.

그런데 웬걸, 중경팀이 힘 좋게 휙휙 날면서 7번만에 11메터 높이뛰기를 완성할줄이야!

 

높이뛰기 2등상을 받은 양옥단과 변해연

순간 우리의 전통체육종목인 그네종목은 귀양운동회에 이어 오르도스에서도 남에게 1등의 보좌를 빼앗기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사실 8개 그네종목중 동북3성에서 온 조선족선수들은 단식높이뛰기외에 누구도 1등자리를 넘보지 못했다.    

연변에서 그네종목의 기재표준, 경기규정, 재판법 등을 모두 작성했다고 생각하니 억울했다. 

경기 결과에 대해 코치 김춘매는 <<유감스럽지만 만족한다. 평소 훈련한 수준이 반영되였다>>고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1등을 한 중경팀의 2명 선수중 하나는 24살, 그네를 탄지 10년이 된다고 한다. 그네종목은 두개 종목밖에 참전 못하는 규정을 피해 호남성에서 중경시로 이적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네는 조선족의 전통체육우세종목이다. 제3회 소수민족운동회에서 정식 경기종목으로 지정된 그네는 8년전 제8회 운동회까지만 해도 1등은 연변의 몫이였다. 그러나 4년전 귀양운동회때부터 길림성은 물론 료녕성, 흑룡강성의 조선족 그네성적은 빛바래지기 시작했다. 귀양운동회서 길림성은 4개 종목에서 모두 2등상에 그쳐 1등상을 타성, 타민족에게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속으로 울고울었던 양옥단과 변해연

사명과 담당을 위한 룡트림

그 현실을 미리 간파하고 조선족전통체육종목을 보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2011년에 연변주인대 상무위원회에서는 <<전국소수민족전통체육운동회에서 수상한 선수를 특수인재로 간주하여 대학진학과 취직에서 우대조건을 마련해주는것>>을 골자로 하는 <<조선족전통체육종목보호발전조례>>를 반포했다. 그 취지는 민족전통체육항목을 살리고 민족문화를 계승하는데 있다.

조례를 참답게 실행하기 위해 연변주 민족사무위원회, 체육국, 재정국, 인력자원사회국, 교육국 등 관련 부문들이 나서서 각자 직능을 명확히 하고 그네, 씨름, 널뛰기 전통체육종목을 틀어쥐고 인재양성에 힘쓰기 시작했다.

연변주체육국에서는 전통체육종목중의 하나인 민족무술을 계승 발양하기 위해 그해의 귀주운동회에 떡메술을 참전시켜 2등상을 받았다.

한편 연변주체육국은 전통체육종목 후비력량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문자금을 내오고 주교육국과 함께 여름방학을 리용하여 조선족전통체육중점학교의 그네, 널뛰기, 씨름 코치와 선수들을 한달간 대규모 훈련시켰다.

훈련과정에서 학생들은 전통체육종목에 재미를 붙였다. 하여 그네항목은 지난해 23명에서 올해 67명으로 부쩍 늘어났다.

소수민족운동회에서 만난 연변주체육국 부국장 박영철은 연변에서는 앞으로 해마다 학생들을 꾸준히 모집하고 훈련시켜 그네선수 100명, 널뛰기선수 200명, 씨름선수 150명 규모로 양성할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전통체육종목의 우세를 지속적으로 끌고나갈수 있으며 그중에서 큰 재목이 나올수 있을것으로 보았다.

금년에 들어와서 연변주는 또 <<무형문화재를 보호발전시킬데 관한 조례>>를 반포하여  <<민족전통성질을 띤 체육종목은 모두 무형문화재로 간주해야 한다>>고 점찍었다. 하여 민속무술, 민족보건체조 등 전통종목도 계속 보호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박영철부국장은  <<연변에서는 초기목표를 2019년의 제11회 소수민족운동회에 두고 현재 기초교육단계에서부터 후비력량 양성에 모를 박고있다>>고 밝혔다.

박영철부국장은 조건이 되면 흑룡강성과 료녕성의 코치와 선수들을 요청하여 함께 훈련하고 중요한 명절운동회때는 시합에도 요청해 참가시킬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흑룡강성에서는 이번 운동회에 그네선수 2명, 료녕성에서는 환인현조선족중학교에서 4명 학생을 파견했다. 성적은 비록 우수하지 않지만 전통체육종목의 자부심과 자존심을 되찾으려는 의지는 똑같이 돋보였다.

그네는 올림픽경기종목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그네경기를 하는 곳은 중국밖에 없다. 이는 전국소수민족전통체육운동회가 있기때문이며 당과 정부의 지지가 있기때문이다.

연변대학은 국가민위에서 지정한 민족전통종목양성기지이다. 하지만 자금지원은 미미하다.

이번 소수민족운동회에 연변대학에서는 체육학원의 학생들을 위주로 정치학과, 의약과, 경제학과 등 여러 학과의 학생들을 뽑아 널뛰기팀, 민족보건체조팀을 무었으며 민속무술, 그네, 진주공 시합에도 선수를 조직하고 수송했다.

연변대학 체육학원에서는 조선족전통체육학과를 특색학과, 우세학과로 틀어쥐고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학과조절기에 들어갔다.

남자축구, 녀자배구, 태권도 등 올림픽종목학과를 보류하는외  <<조선족전통체육항목인 그네, 줄뛰기, 씨름 등 전문학과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신입생중 씨름선수만 해도 4명 모집했다>>고 연변대학 체육학원 김청운원장이 소개했다.

국가2급 운동원증서가 있으면 특수모집이 가능하나 소수민족운동회에서 수상한 운동원은 2급 증서를 발급받지 못하기때문에 록취가 어렵다.

전통체육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체육국, 교육국은 연변대학과 함께 여러 모로 연구도 하고 노력도 하였다. 이를테면 조선족중소학교, 연변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에서는 전통체육인재를 배구, 축구, 유도 선수로 겸해 양성하여 그네, 널뛰기, 씨름, 민족보건체조 선수로 다양하게 양성하여 연변대학 체육학원에 수송한다.

한편 체육학원에서는 전통체육학과 석사생, 박사생을 양성하여 후비력량 양성에 리론적지도를 담당하게 할 계획이라고 김청운원장이 소개했다 .

쌍그네 방울치기 3등상에 이어 쌍그네 높이뛰기에서 2등상한 리혜령과 오현정

갈길은 아직 멀어

요즘 부모들이 하나밖에 없는 자녀를 고되고 앞날을 기약할수 없는 전통체육인으로 키우려 하지 않는 점도 전통체육의 발목을 잡고있는 요인이다. 동량인재로 절반 양성한 학생을 부모가 중도하차시키는 경우도 많다.

2008년 연변주체육국에서는 전 주 19개 조선족전통체육중점학교에 그네를 설치해주었지만 그동안 조선족학생이 급격히 줄어들어 학교가 합병되거나 철소되여 이젠  전통체육중점학교가 7개만 남아있을뿐이다.

그나마 훈춘, 왕청 두곳에서 그네를 중시하고 인재양성에 큰 성과를 올렸지만 코치가 퇴직하면 그 자리를 계승할 교원이 없다.

또한 타성, 타민족의 발전도 빠르다. 호남성에서는 성에서 그네종목에 중시를 돌리고 호남성체육과학연구소에 의탁해 그네를 전문 연구하고 코치와 선수를 양성하며 해마다 시합을 조직하여 인재를 뽑고 시합경험을 쌓아준다.

호남성의 오안진은 전국소수민족운동회에만 3회 참가, 5개 1등상을 독차지했다. 그와 같이 호남성에는 그네뛰기를 10여년간 한 선수가 수두룩하다.

연변에서는 지난해 연변대학의 체육운동전문가인 정기영교수를 초청하여 그네를 연구하게 하였다. 리론과 실천을 결부시킨 정교수의 지도는 코치와 선수의 양성에 큰 도움이 되였다. 하지만 김교수가 병환에 계시는 바람에 지금은 그네연구원이 없다.

그네뿐만 아니다. 조선족씨름을 연구하고 배우고 경기에 참전하는 타성, 타민족 선수가 많다고 연변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 리설봉코치가 말한다. 그는 타민족은 조선족씨름에 대해 기술상 아직 미세한 차이를 보이지만 힘도 좋고 진보도 빠르다고 말한다.

또 불행한 아이들이 전통체육종목을 많이 배우는 실정, 아이들의 심리문제도 관건적인 시합에 큰 장애로 되고있다.

호남성 그네팀의 감독인 룡파는 <<그네의 고향은 연변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연변의 우승을 막을 힘은 누구도 없다.>>고 지적했다.

알아본데 따르면 동북3성에는 아직 실내 전통체육훈련관이 없다. 연변 관련 부문에서는 실내훈련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실내훈련관이 있으면 계절성 영향을 받지 않고 겨울에도 널뛰기, 그네뛰기를 지속적으로 훈련할수 있으며 여름방학간 대규모 훈련을 겨울방학간에도 할수 있을것으로 본다.

갈길은 아직 멀고 할일은 많다. 관련 부문에서 정책을 보장하고 자금지원을 하고 전문가를 지정하여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지도하며 코치들을 중점으로 후비력량 양성에 힘을 기울인다면 조선족전통체육종목의 자존심을 되찾을 날은 멀지 않을것이다.

길림신문 박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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