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년 시즌 연변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외적용병 “5인방”의 륜곽이 전부 가려지고 국내선수 영입도 속속 추진되는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태하호”의 거동 하나하나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있다.
2015년 중국축구는 연변장백산팀(이하 연변팀)의 선전(善战)으로 뜨거웠다. 연변팀은 갑급리그 챔피언에 오르며 2016시즌 슈퍼리그(1부) 승격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연변팀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래년 1차 목표는 슈퍼리그 잔류이지만 시선은 그 이상을 향하고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 감독은 “10위권 진입이 최대 목표”라고 했지만 제자들은 기대이상의 행보를 보였고 결국 정상을 밟았다.
“감동 스토리의 2막”을 위한 첫 걸음은 당연히 짜임새 있는 전력보강이다. 싱가포르에서 출중한 리력을 쌓은 리림생 코치와 울산현대의 김성수 꼴키퍼 코치를 데려오고 심수의 류건강 체능코치, 연변의 문호일 코치를 합류시켜 코칭스태프 진용을 다진 연변팀은 수준급 자금력을 갖춘 스폰서(심수부덕보험회사)를 확보했고 겨울이적시장(래년 1월 1일 정식 가동)이 열리기도 전에 적극적 영입을 통해 선수단을 강화하고있다. 특히 외국인선수 진용에 심혈을 기울였다. K리그 클래식(한국 1부리그) 포항 스틸러스에서 2선 공격수 김승대를 데려온데 이어 제주 유나이티드 특급 미드필더 윤빛가람까지 확보했다. 여기에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임대생” 스티브를 완전 영입했다. 그렇다고 전방에만 “올인”한것은 아니다. 중앙수비와 오른쪽 풀백(변선수비)을 두루 소화할수 있는 현역 웽그리아 국가대표팀 선수 리차드 구즈믹스를 보강해 뒤문을 맡겼다. 구즈믹스선수는2004년부터2013년까지 솜버트헤이 하라다스팀(웽그리아 갑급리그)에서 활약했고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비스와 쿠라쿠프팀(폴란드 갑급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발 빠른 새 시즌 준비도 인상적이다. 대부분의 슈퍼리그 팀들은 래년 1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담금질을 시작하지만 “남들과 똑같이 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박감독의 의지에 따라 연변팀은 이달 10일부터 해남 해구에서 1개월 일정의 1차 훈련을 진행중이다. 하루 2차례 훈련의 성과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특히 “윤빛가람 효과”가 대단하다. 중원을 휘젓고 공간을 창출하자 하태균 등 공격진도 한층 묵직해졌다. 박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너무 빨리 올라와 추가 휴식일까지 부여할 정도”라며 “윤빛가람이가 팀 전체에 엄청난 활력을 주고있다”며 활짝 웃었다.
그러나 진짜 훈련은 래년 1월 15일부터 2월 5일까지 이뤄질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이다. 이미 합류한 하태균과 윤빛가람 외에 한국에서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시작한 김승대 등 나머지 용병 3총사는 가고시마 려정부터 함께 한다. 이어 연변팀은 2월 11일부터 3월 1일까지 한국 제주도 서귀포에서 실전을 겸한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다.
한편, 30일(오늘) 오전 11시 30분에 북경장백산국제호텔에서 부덕그룹과 연변축구 전략합작협의식이 있게 돼 래년 시즌 및 향후 연변축구 운영 청사진이 그 모습을 드러낼것으로 보인다.
연변일보 리영수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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