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슈퍼리그 시즌 앞둔 박태하 '홍명보 감독, 살아서 만납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29일 07시46분    조회:262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단독인터뷰]박태하 옌볜 감독 "봉고차 몰던 초심으로…홍명보 감독, 살아서 만납시다!"
박태하 감독이 제주 서귀포에서 옌볜 구단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서귀포 | 김현기기자 silva@

[서귀포=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승격하고 우승할 때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고 생각했다. 다 지나갔고, 이젠 옛날 일에 불과하다.”

‘옌볜 히딩크’ 박태하(48) 감독을 만난 장소는 그가 국가대표팀 코치 시절 전지훈련 장소로 찾았던 제주도 서귀포시 모 호텔이었다. 허정무 조광래 두 감독을 보좌하며 대표팀 코치로 일하던 그 추억의 호텔에서, 이제 그는 세계가 주목하는 중국 슈퍼리그(1부) 구단 사령탑으로 묵고 있다. “작년엔 구단 예산이 없어 거제도로 갔다. 당시엔 거의 맨 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팀을 맡았는데…(웃음)”라며 2015년 늦겨울을 떠올린 그는 “1부 승격도, 2부 우승도 다 지나간 일이다. 다 잊고 새롭게 도전하겠다.지금 이 순간을 즐기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의 힘’으로 ‘차이나 머니’ 넘는다 

그가 이끄는 팀 옌볜 푸더는 조선족자치주 옌지(연길)를 연고로 하고 있다. 초봄까지 평균 기온 영하를 오가는 곳이다보니 옌볜은 3월에 열리는 개막 2연전을 모두 원정으로 치른다. 28일 제주에서 상하이로 곧장 날아간 옌볜은 내달 5일 ‘전통의 명문’ 상하이 선화와 개막전을 치르며 12일엔 세계적인 선수를 끌어모은 장쑤 쑤닝과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소화한다. 4월 2일 홈 개막전 상대는 작년 4위를 차지한 강호 베이징 궈안이다. 이어 산둥 루넝(5라운드·원정) 상하이 상강(7라운드·원정) 광저우 헝다(8라운드·홈) 등 옌볜은 초반에 내로라하는 팀들과 줄줄이 붙는 어려운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박 감독은 “부담이 되긴 된다”면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옌볜은 지난해 갑급리그(2부)에서 아무도 예상 못했던 승격 기적을 쐈다. 그 흐름을 한 번 더 살린다면 슈퍼리그도 못 넘을 산은 아니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전술 전략 선수기량 뭐 이런 거보다는 자신감 아닌가”라고 반문한 박 감독은 “슈퍼리그는 갑급과 비교해서 훨씬 큰 무대다. 수만명이 몰려드는 관중 문화, 운동장에서의 뜨거운 분위기 등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또 중국 빅클럽이 데려온 세계적 선수들에 대한 위압감을 빨리 이겨내야 한다. 그게 잘 이뤄진다면 초반 지지 않는 경기로 자신감을 쌓을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영입해 갑급리그 득점왕에 오른 하태균을 비롯해 올 겨울 데려온 국가대표 김승대 윤빛가람 등 ‘한국인 삼총사’는 거대한 ‘차이나 머니’를 이겨낼 옌볜의 힘이다. “물론 수준 높은 무대에 올라왔으니까 탄탄한 수비가 최우선”이라는 박 감독은 “전체적으론 짧은 패스 위주의 미드필드 플레이를 중시한다. 그러기 위해선 뒤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줄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을 깨트리며 이를 받아줄 공격수가 필요하다. 그걸 할 수 있는 윤빛가람과 김승대를 운이 맞아 확보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에 주눅들지 않고, 팀을 위해 싸울 힘이 한국 선수들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KakaoTalk_20160228_154535489
박태하 옌볜 감독(왼쪽)이 지난 2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연습경기 직후 조선족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서귀포 | 김현기기자 silva@

◇“홍명보 감독, 살아서 꼭 만납시다” 



박 감독은 “내게 큰 그림은 없다. 하루 하루, 오늘의 삶이 바로 축구 지도자로서의 큰 그림이고 큰 꿈”이라고 했다. 대표팀 코치로서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감격도 맛 봤고, FC서울 수석코치로서 K리그 우승도 경험한 그가 인생에서 가장 큰 깨닮음을 얻었다고 고백하는 때는 사실상 쉬고 있던 2013~2014년이었다. “대전에 있던 히딩크-허정무 축구재단에서 15세 중학생 어린이들 가르치는 일을 했다”는 그는 “축구도 가르쳤지만 봉고차를 직접 몰고다니면서 애들 데려다주고 보살폈다. 그런데 내 자신을 내려놓고 나니, 그 일도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알게 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얼마 전 서귀포를 찾아와 박 감독의 2부 우승을 축하했다. 그는 “가장 큰 시련이면서 가장 큰 배움이었다”고 털어놨다. 

박 감독이 지난해 ‘대박’을 치면서 올해 중국엔 한국 지도자 러시가 일어났다. 홍명보 장외룡 감독이 각각 1부 항저우와 충칭을 맡았고, 김상호 감독은 2부 상하이 선신을 지도한다. 이우형 감독도 3부 팀을 담당하게 됐다. 옌볜과 충칭은 9라운드(5월15일)에서 처음 격돌한다. 항저우와의 스케줄은 묘해서 15라운드(7월3일·홈) 및 30라운드(11월5일·원정)에 만나는데 모두 전·후반기 마지막 일정이다. 특히 2016년 마지막 경기인 30라운드에선 ‘잔류’를 1차 목표로 세운 두 지도자가 운명의 대결을 벌일 지도 모를 일이다. 박 감독은 홍 감독에게 ‘살아서 꼭 만나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9라운드, 15라운드까지 다들 순조롭게 갔으면 좋겠다. 중국은 지도자에 대한 평가가 빠르게 이뤄지는 문화 아닌가. 거기에선 나도 벗어날 수 없다”는 그는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곳이 중국이다. 우리가 만나는 그 날까지 팀을 잘 만들어서 서로 봤으면 한다”고 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73
  •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독특한 '연변더비'가 이뤄진다. 지충국과 윤빛가람이 서로 적수로 만나 대결을 펼치게 되는 것, 지충국이 몸담그고 있는 북경국안은 12월 10일 윤빛가람이 소속된 한국 울산현대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전 경기를 치르게 된다.   연변팬들에게 있어서 두 선수는 더 이상 친숙할 ...
  • 2020-12-09
  •   2020 중국축구협회회원협회 챔피언스리그가 11월 30일 막을 내렸다. 광동량하당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동시에 4강에 진입한 팀들이 래년 을급리그 진출자격을 획득했다.   연변해란강팀은 최종 8위에 자리매김했다. 을급리그 승격을 목표로 내걸었으나 성적이나 구체 실력면에서 모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 2020-12-02
  •   연변해란강팀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90분 경기에서  1대1로 사천화곤팀과 극적으로 빅었으나 최종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결승행 문턱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    11월 27일 오후 3시, 연변해란강팀은 오화경기구횡피축구타운 11구장에서 진행된 2020중국축구협회 챔피언스리그(中冠) 준결승...
  • 2020-11-30
  • 연변해란강팀(이하 해란강팀)이 ‘1%의 기적’을 잡았다. 올 시즌 중국축구협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2련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던 해란강팀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제남흥주팀을 꺾고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해란강팀은 25일 오후 오화경기구횡피축구타운에서 벌어진 2020 중국축구협회 챔...
  • 2020-11-26
  •   연변해란강팀이 챔피언스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2대3으로 광동량하당팀에 무릎을 꿇었다.    11월 23일 오후 3시, 연변해란강팀은 오화경기구횡피축구타운 9구장에서 진행된 2020중국축구협회 챔피언스리그(中冠) A조 두번째 경기에서  2:3으로 광동량하당팀에 역전패했다.   이날 김청감독은&n...
  • 2020-11-24
  •   연변해란강팀이 첫 경기를 패하면서 프로리그를 향한 첫 발걸음이 무겁게 되였다.   11월 21일 12시, 연변해란강팀은 오화경기구 횡피축구타운11구장에서 진행된 2020중국축구협회 챔피언스리그(中冠) A조 첫 경기에서  0:1로 산서지성팀에 패했다.   이날 김청감독은  팀주장 김현을 비롯해&n...
  • 2020-11-23
  • 연변해란강축구구락부 2020년 중국축구협회회원협회 챔피언스리그 출정식이 오늘(17일) 오후 룡정해란강축구문화타운에서 거행되였다. 축구팀은 래일(18일) 광동성 매주시로 향발하여 래년 을급리그 승격을 위한 려정을 시작하게 된다.   ‘이제부터 시작이다!’...연변해란강팀 2020년 챔피언스리그 출정식...
  • 2020-11-18
  •   11일 오후에 있은  2020 중국축구협회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에서 연변해란강팀은 제남흥주팀, 광동량하당축구구락부팀, 산서지성축구구락부팀과 A조에 편성되였고 경기구는 오화경기구에 속했다.   총 16개팀이 4개 소조로 나뉘였는데 연변해란강팀이 종자팀으로 A조에 편입되고 주최측팀 매현433팀이 D조...
  • 2020-11-13
  • 2020년 중국축구협회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하고 있는 연변팀선수들이 10일 오전 룡정해란강축구문화타운에서 집중훈련에 들어갔다.   연변팀은 2020년 중국 챔피언스리그(中冠联赛) 참가를 목적으로  하고 2021년 을급리그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연변팀은 연변축구 재기에 대한 의욕과 사명...
  • 2020-11-12
  • 제동 걸린 절강록성...최인의 슈퍼리그 꿈은 이뤄질가 절강록성의 슈퍼리그 승격에 제동이 걸렸다.   어제(29일) 있은 2020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단계 리그승격조 제2라운드 경기에서 절강록성은 2:4로 매주객가에 패하며 주동권을 잃었다. 연변출신 선수 최인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 갑급리그 1단계를...
  • 2020-11-02
‹처음  이전 3 4 5 6 7 8 9 10 11 12 1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