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해란강팀(이하 해란강팀)이 ‘1%의 기적’을 잡았다.
올 시즌 중국축구협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2련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던 해란강팀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제남흥주팀을 꺾고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해란강팀은 25일 오후 오화경기구횡피축구타운에서 벌어진 2020 중국축구협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경기에서 후반전 제남흥주팀에 선제꼴을 허용했지만 마동남이 련속 2꼴을 득점하며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이날 같은 시간에 벌어진 경기에서 소조 2위였던 산서지성팀이 이미 8강을 확정한 광동량하당팀에 0대2로 패배를 당하며 꼴 득실차이로 해란강팀에 밀려 도태됐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해란강팀에 내려진 과제가 바로 ‘1%의 기적’이였다. 조별리그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해란강팀은 이날 무조건 제남흥주팀을 물리치고 같은 시간 열리는 산서지성팀과 광동량하당팀 전에서 산서지성팀이 큰 점수 차이로 져야만 해란강팀이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었다.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만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해란강팀이지만 집중력 저하로 인해 후반전 개시와 함께 상대팀에 선제꼴을 허용했다. 이후 마동남이 1꼴 추격했으나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둔 시점까지 1대1 무승부를 유지해 탈락 가능성이 커 보였다. 하지만 경기 86분경 상대팀이 금지구역내에서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이 선정됐고 마동남이 주도해 역전꼴을 터뜨리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해란강팀은 조별리그 1승, 2패 승점 3점으로 산서지성팀과 승점이 같으나 꼴 득실차이(해란강팀 -1꼴, 산서지성팀 -2꼴) 우세로 결국 8강에 진출했다.
한편 중국축구협회 챔피언스리그는 중국축구 여가리그의 최고 수준을 대표하는 대회로서 프로리그인 을급리그로 승격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기존 대로면 챔피언스리그 상위 3팀이 래년 을급리그 승격 자격을 가진다. 올 시즌 을급리그 승격 조건이 공포되지는 않았지만 료해에 따르면 최근 을급리그에서 파산을 신청한 팀들이 많아지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팀들이 전부 래년 을급리그로 승격할 가능성이 크게 존재한다.
여러가지 행운이 따랐던 해란강팀의 8강행, 어쩌면 연변축구의 프로리그 진출에도 행운이 따를 것 같은 조짐이다.
연변일보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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