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상해신화팀 원정경기는 경기내용도 짜릿했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재미나는 일들, 화제거리도 많았다.
▧ 연변팀 축구팬들 뜨겁게 반응
상해홍구경기장 9호석과 10호석에 앉은 1000여명의 연변팀 축구팬들은 우리 선수들, 특히 이날 신들린 묘기로 선방한 키퍼 지문일선수의 표현에 열광했고 경기 내내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우리 민요 아리랑이 경기장 상공에 울려퍼질 때면 코마루가 찡해나며 너나의 가슴은 뭉클거렸고 얼굴마다에는 결연한 의지가 돋보였다.
▧ 슈틸리케, 경기를 직접 관전
이날 경기장에는 인터넷 등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얼굴이 눈에 유표하게 띄였다. 다름아니라 한국 축구대표팀 슈틸리케감독이였다. 슈틸리케감독은 자기의 애제자들(상해신화팀 김기희, 연변부덕팀 김승대)과 하태균, 윤빛가람 선수의 활약을 직접 보고싶었던 모양이였다. 연변부덕축구구락부 리사장 공지결선생이 동행해 함께 관전했다.
▧ “MVP는 하태균이 돼야지…”
이날 경기뒤 상해신화팀의 9번 뎀 바바선수가 경기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누가 뭐래도 오늘의MVP는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한 하태균이 되였어야지…” 불만이 섞인 연변팀 팬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기도 했지만 하태균선수의 건재한 모습, 눈부신 활약에 내심 기뻐하는 심정도 력력히 읽을수 있었다.
▧ 2만 3835명 관중 경기장 입장
공식 통계수치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에는 2만 3835명 관중이 입장했다. 상대는 슈퍼리그 전통 강호팀답게 응원에서도 로련함이 배여있었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관중들의 모습, 응원방식은 우리 축구팬들에게 여러가지로 시사하는바가 컸다. 이날 경기장내 선수들 대결도 뜨거웠지만 경기장외 축구팬들 대결도 치렬했다.
▧ 축구는 민족 정체성의 매개체
경기가 끝난 뒤 경기결과에 실망해 썰물처럼 빠져나간 상해신화팀 팬들과 달리 우리 축구팬들은 경기장을 지키며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으며 스마트폰 불빛으로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내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였다. 이네들에게 축구는 단순히 스포츠가 아니라 민족의 정체성을 가득 담은 매개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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