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지키다가 역습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그렇게 이겼다"
이장수 창춘야타이 감독이 부임 이후 2경기 만에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반면 박태하 연변부덕 감독은 아쉬운 판정에 울었다.
창춘은 22일 중국 광저우에서 벌어진 광저우푸리와의 '2016 중국 슈퍼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시즌 첫 승이다. 지난 경기까지 16팀 중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했던 창춘은 이 감독 부임 이후 2경기 만에 첫 승을 챙겼다. 이 감독은 첫 경기였던 산둥루넝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이끌었고, 두 번째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광저우푸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3승 2무 4패로 8위를 달리고 있었다. 게다가 광저우는 이미 기온이 30도가 넘을 정도로 덥다. 습도도 높기 때문에 광저우 원정에서 이기기는 정말 쉽지 않다. 이미 광저우 원정을 다녀온 박 감독은 "나도 더워서 어려웠는데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했다. 연변은 광저우와 득점 없이 비겼었다.
원정 떠날 때 비행기 연착으로 고생한 창춘은 오후 3시 반에 벌어진 경기에서 광저우푸리를 잡았다. 이 감독은 "경기 내용면에서는 자랑할 게 없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은 게 자랑스럽다. 지금은 힘들더라도 승점을 쌓아야 할 때다. 이제 한 경기를 더 이기면 15위를 잡을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창춘과 15위 랴오닝훙윈의 승점 차는 2점이다.
이 경기는 이 감독에게도 의미가 있다. 이 감독은 4년 만에 슈퍼리그에서 승리를 거뒀다. 2012년 5월 광저우헝다 지휘봉을 잡고 마지막으로 승리한 뒤 4년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이 감독은 슈퍼리그 역대 감독을 통틀어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다. 광저우푸리전이 330경기였다. 중국슈퍼리그 전경기 중계하는 '러스TV'는 경기 당일 이장수 감독의 포스터를 제작해 인트로 화면에 띄우기도 했다. 창춘은 오는 29일 스좌장융창(10위)와 홈경기를 치른다
허베이화샤 원정을 떠난 박 감독은 애매한 판정에 안타까움을 삼켰다. 연변은 22일 중국 허베이성 친황다오에서 벌어진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덩슈셩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논란이 나왔다. 프리킥을 찰 때 이미 덩슈셩을 비롯한 4명의 선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으나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특별히 프랑스에도 생중계됐는데 경기를 중계하던 프랑스 중계진도 득점장면을 느린화면으로 돌려보며 의아함을 표했다. 연변은 주전 스트라이커인 하태균 없이 잘 싸우고도 한 번의 판정으로 고배를 삼켰다. 평소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던 박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화나는 장면이 많았다"라며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박 감독은 "판정에 대해 뭐라 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잘 싸웠는데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선수들이 허베이의 좋은 선수들에게도 주눅들지 않았다는 게 수확이다. 조금씩 팀이 자리를 잡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 승점을 따겠다"라고 했다. 연변은 10라운드 현재 2승 3무 5패로 13위다. 다음 라운드에는 홈에서 15위 랴오닝과 맞붙는다
한편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충칭리판은 상하이선화에 0-1로 졌고,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항저우뤼청은 상하이상강에 0-1로 패했다. 충칭은 12위, 항저우는 1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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