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인 전력에서 연변팀이 산동로능팀에 밀리는것은 사실이지만 축구공은 둥글었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기술수치로만 볼 때 연변팀은 비록 뽈점유률 43%대 57%로 렬세한 경기를 치렀으나 공격력을 대변하는 슈팅면에서는 14대10, 유효슈팅 8대5로서 어떻게 보면 상대팀보다 더 능률적인 경기내용을 보여주었다고 할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연변팀은 전반전에는 상대팀의 거센 압박으로 미드필드 싸움에서 다소 밀렸다. 하지만 안정된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산동로능팀의 고공공격을 잘 막아낸 뒤 빠르고도 간결한 역습은 그야말로 일품이였다고 본다. 보다 세련된 역습을 펼칠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비안정화에 이어 공격라인에 포진된 김승대, 윤빛가람, 지충국, 스티브 선수의 패싱센스는 물론 공간침투능력과 량호한 문전포착능력이 있었기때문에 가능했다고 보아진다.
연변팀이 45분경에 낸 첫 꼴은 공간침투를 노리던 지충국선수가 김승대선수의 허를 찌르는 패스를 이어받아 얻어낸 “작품”이였고 69분경에 낸 윤빛가람선수의 결승꼴은 스티브선수의 공간침투에 의한 헤딩슛이 꼴대를 명중한후 튕겨나온 공을 그대로 때린 슛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윤빛가람선수의 기막힌 문전포착 능력을 엿보는 순간이였다.
이번 경기에서 연변팀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경기에 대한 집중력도 상당히 좋았다고 본다. 연변팀이 낸 두꼴은 물론 5분경, 80분경에 있었던 지문일선수의 “선방쇼”는 선수들의 높은 자신감과 경기에 대한 고도로 된 집중력에서 비롯된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후반초반 연변팀은 잠간 방심한 사이 상대방의 전방압박과 고공공세에 밀려 수비가 다소 흔들렸다. 전반전에 틈이 없던 수비가 공간이 벌어졌다. 공격적으로 나선 오영춘선수는 번뜩이는 돌파로 연변팀의 공격에 청량감을 느끼게 했지만 수비 뒤공간이 열리는 부담도 함께 따랐다. 결국 실점도 연변팀의 왼쪽측면에서 비롯되였던것이다.
이번 승리로 연변팀 홈장전 4련승으로 좋은 흐름을 타고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왜냐하면 련승은 마치 불빛아래 서있으면 “단점”은 가려지고 “장점”만 비춰지는것과 마찬가지로 어찌보면 “문제점”을 발견하고 전력을 가다듬을 기회를 잃을수도 있기때문이다.
“승부”의 세계에서 련승기록은 언젠가는 깨지기 마련이다. “경기력은 언제나 평균으로의 회귀”인만큼 련승시 선수들은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보다 안정적이고 성숙된 자세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연변팀이 따낸 홈장전 4련승이 증명하다싶이 경기에서 모든것을 잘하는 선수는 많아도 모든 선수가 잘하는 팀은 많지 않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것이 완전체가 된 연변팀이 더욱 무서운 리유이기도 하다.
김창권/연변대학 체육학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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