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올림픽 마지막날인 22일(한국시간) 판정에 불만을 품은 몽골 레슬링 국가대표팀 코치들이 옷을 벗고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판정시비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몽골과 우즈베키스탄의 레슬링 남자 자유형 65㎏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어났다.
경기가 끝날 무렵 몽골의 만다크나란 간조리그가 우즈베키스탄의 이크티요르 나브주로프에 7-6으로 앞서고 있었다. 간조리그가 목에 동메달을 걸게 되기까지 남은 시간은 마지막 18초였다. 그는 공격을 피하면서 승리를 굳혀갔다.
하지만 승패가 뒤집혔다. 심판이 몽골 간조리그에게 ‘소극적 공격’이라는 이유로 벌점을 줬고 경기는 7-7로 종료됐다. 승리를 확신하던 몽골 코치들은 경기장으로 뛰쳐나와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 그러자 심판들은 이번엔 몽골 코치진의 이러한 행동에 패널티를 적용, 나브주로프에게 1점을 더 추가했다. 몽골 선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고 몽골 코치진 2명은 입고 있던 옷과 신발을 심판석에 집어던지며 분노했다.
경기 판정 번복은 없었고 몽골 코치진들은 강제퇴장 당했다.
이를 지켜보던 브라질 관중은 “몽골리아! 몽골리아!”를 외치기도 했다. 몽골 코치 중 한 명은 “5초만 있으면 동메달은 우리의 것이었다”며 “몽골 300만 국민이 기다린 동메달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영혜 기자 [AP=뉴시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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