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변축구] 만남에는 강등이 없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2월12일 11시24분    조회:275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기획] 슈퍼리그 2년...연변축구가 갈길은(13)

 

2016년, 경쾌한 기분으로 시작한 슈퍼리그, 그러나 올시즌 부진은 강등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감독 책임, 전술 실책, 용병 인입 실패, 정책 탓, 자금 부족, 운영 미숙, 부상 원인, 주축선수 이적…수많은 리유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우리 팀을 갑급리그로 내몰았다.

사람 일이 늘 그렇듯 나쁜 결과 앞에서는 하나의 모순도 열개의 불화로 이어지고 좋은 결과 앞에서는 열개의 모순도 하나의 화합으로 쉬이 다져진다.

연변팀의 강등에 대해 여러가지 목소리와 견해들이 오가는 현상은 아주 정상적인 일이다. 다양한 론의가 연변축구의 좋은 앞날을 불러오는 힘이 된다면야 다각적인 론쟁은 반드시 필요하다. 심지어 합리한 ‘싸움’도 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연변축구팬들 끼리 의가 상하는 감정싸움은 불필요한 것이다.

지난 일은 영원에 머물러 추억으로만 존재한다.

지난 3년 동안 우리가 열광했던 순간순간들은 이미 력사가 돼버렸다. 다음해 농사를 어떤 타산으로 계획해나갈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자금책 결정이야말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될 과제인 것 같다. 단시기내에 연변축구가 진정한 프로구단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은 현시점에서 볼 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때문에 애매한 구석도 참으로 많은 줄 안다. 우리의 고유한 특점을 살리면서도 프로팀으로 거듭나기를 할 수 있는 답을 탐색해보는 것도 연변축구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의 기틀이 된다.

지금까지 연변축구는 너무 쉬이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확고한 리념이나 방향을 잃고 흡사 ‘월광족’처럼 보내왔다. 무엇보다 직업축구에서 구단 운영을 위한 탄탄한 돈줄은 꼭 필요한 것이다. 랭혹한 프로스포츠의 세계에서 감성자극도 구단이 기본적인 틀을 갖추고 있어야만이 그 효과나 가치가 더욱 빛나는 법이다. 세상에는 굴뚝같은 마음이나 애끓는 념원만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은 매우 적다.

그래도 참으로 다행인 것은 연변축구로 인해 함께 울고 웃는 열혈팬들이 함께 한다는 사실이다. 슈퍼리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연변축구의 존재이고 어디든 함께 가는 동반자가 되리라는 분위기가 일찍부터 팬들 사이에서 형성되였다. 동시에 이렇듯 훈훈한 분위기와 관대함이 연변축구인들의 안일부화를 불러오는 빌미가 되지 않기만 바라고 또 바랐다.

연변축구팬들은 참으로 아름답다.

어디를 가더라도 ‘추종자’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사비를 털어 응원을 따라나서는 팬들의 마음과 마주하면 뜨거운 감동이 북받쳐오르기 일쑤였다. 그리고 산란을 앞둔 연어가 귀향하듯 해외에서 바다 건너 고향팀을 찾은 얼굴을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였다.

연변축구를 매개로 순수한 사랑과 열정을 지닌 마음과 얼굴을 마주할 수 있음은 색다르게 매력적인 만남이다. 앞으로 우리들의 만남에 환한 웃음만 있었으면 좋겠다.

'민족', 연변축구가 우리에게 거룩한 존재로 각인된 데는 핵으로 되는 요인이다. 협애하게 민족주의를 부르짖는 건 아니지만 여러 객관사정상 틈새에 끼여 늘 여기저기 치이며 살아가는 겨레붙이들에게 연변축구는 곧 ‘나’와 동일시된 나 ‘자신’이였다. 시시껄렁하게 축구를 두고 민족을 론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말이야말로 우리한테는 천만부당한 경박함이 된다. 하물며 우리가 연변축구를 두고 부르짖는 ‘민족’은 전혀 배타적이거나 극단적인 성향이 아니다.

우리는 연변축구를 통하여 ‘너’를 만나고 또 ‘나’를 만나고 그리고 ‘우리’와 만나는 천혜의 만남을 이어왔다. 그래서 ‘신앙’처럼, ‘성지’처럼 연변축구를 따라다니는 ‘순례’를 가능하게 했다.

연변축구가 우리에게 끈끈한 련대감을 만들어준 시간은 2년으로도 충분했다.

새해에는 갑급리그에서 뜨거운 만남이 불꽃으로 피여오르고 연변축구의 앞날이 시원하게 밝은 빛으로 광나길 빈다.

그리고 이러한 만남의 장이 연변축구 뿐만이 아니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만남에는 강등이 없다.

/글: 모동필(酕冬筆)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73
  •   중국•길림 U15 국제녀자축구교류경기가 6월 9일 룡정해란강축구문화산업단지에서 결속되였다.   지난 6월 3일부터 연변 룡정해란강축구문화산업단지를 방문한 조선 압록강U15녀자축구팀은 장춘 대중녀자축구팀과의 교학경기에서 3승을 거두었다.   조선 압록강U15녀자축구팀 일행 25명은 룡정해란강...
  • 2019-06-11
  • 재중대한체육회 주최 칭다오 조선족단체 간담회 진행   간담회 참가자들이 성공적인 전국체육대회의 개최를 위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오는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한국 서울에서 개최하게 되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조선족도 여러가지 경기종목에 선수로 참가...
  • 2019-06-10
  • 사진출처: 신화넷   올해초 아시안컵을 끝으로 중국축구 대표팀과 리별을 선택했던 리피 감독이 재차 중국팀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으로 선수들을 소집하였다.    명단을 살펴보면 북경국안과 광주항대 소속 선수가 각각 8명과 7명으로 예상대로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가운데 광주항대의 고준익과 북경국...
  • 2019-06-06
  •   김청감독“다음 경기 위해 준비 잘하겠다.” 원 연변해란강팀의 김청감독이 연변북국팀 지휘봉을 잡은 후 첫 홈장경기에서 0대3으로 태주원대팀에 패하면서 2련패 수렁이에 빠졌다.   6월 1일 오후, 왕청현인민체육장에서 펼쳐진 중국축구 을급리그 13라운드경기에서 연변북국팀은 전반전에 한꼴, 후...
  • 2019-06-03
  •   김청감독이 연변북국팀 지휘봉을 잡은 후 첫 홈장경기에서  0대3으로 태주원대팀에 완패하면서 2련패 수렁에 빠졌다.   6월 1일 오후 3시 30분, 왕청현인민체육장에서 펼쳐진 중국축구 을급리그 13라운드경기에서 연변북국팀은 전반전에 한꼴, 후반에 두꼴을 내주면서  0대3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특...
  • 2019-06-03
  • 북경국안팀이 올 시즌에 들어 처음으로 패배를 맛보게 되였다. 아울러 북경국안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충국 선수는 경기중에 공중뽈 헤딩 경합에서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붕대투혼으로 동점꼴 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어제(26일) 저녁, 2019슈퍼리그 11라운드 상해상항 대 북경국안의 경기가 펼쳐...
  • 2019-05-28
  • 지난 5월 25일 오후, 을급리그 12라운드 청도중능팀(이하 청도팀) 대 연변북국팀(이하 북국팀)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 경기는 김청 감독이 북국팀의 지휘봉을 잡은후에 있은 첫 경기이다. 북국팀은 이날 경기서 전반전 시작과 함께 2꼴을 내주며 피동적인 모습을 드러냈고 전반전 추가시간에 만회꼴을 터뜨렸지만 후반전...
  • 2019-05-27
  •   25일 오후, 을급리그 12라운드 청도중능팀 대 연변북국팀 의 경기가 펼쳐졌다. 연변북국팀은 이날 경기서 전반전 시작과 함께 2꼴을 내주며 피동적인 모습을 드러냈고 전반전 추가시간에 만회꼴을 터뜨렸지만 후반전에 또 한꼴 내주며 최종 1-3으로 패하였다. 현재 3승 1무 7패를 기록하고 있는 연변북국팀은 을급리...
  • 2019-05-27
  • 19일 오후, 을급리그 11라운드 연변북국팀(이하 북국팀) 대 심양도시건설팀(이하 심양팀)의 경기가 왕청현인민체육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북국팀은 전반전에 0-0을 기록하였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심양팀에 선제꼴을 내주었지만 허파 선수의 동점꼴과 역전꼴에 힘입어 최종 홈장에서 2-1 승리를 거두었다. 최근 몇 껨의 경...
  • 2019-05-20
  •   5월 4일 오후 3시, 연변해란강팀은 동영시기술학원체육장에서 진행된 2019 중국축구협회챔피언스리그(中冠) E조 마지막 경기에서 고전으로 1:0  승리를 했으나 꼴득실차로 하택주조팀에 1위를 내주며 최종 소조2위에 머무르면서 총결승행 여부가 오는 7월초로 미루어지게 되였다.    현재 꼴득실차로...
  • 2019-05-05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