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는 박감독
"경기내용도 좋아야 하겠지만 당분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결과보다는 실리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조금 투박하더라도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그런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대 훅호트중우팀에 1대0 신승 뒤 기자회견에서 박태하 감독이 한 말이다. 팬들이 첫 홈장 승리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박감독도 홈에서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는 의지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변팀은 전반전을 박세호의 꼴로 마무리했지만 후반전에 최인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수적 렬세 상황에 처한 연변팀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보귀한 홈장 첫승을 지켜냈다. 가슴을 졸였지만 팀은 역경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사진= 김룡 기자
첫 홈경기 승리에 1만 6000여명 팬들 환호
연변팀의 올시즌 첫 홈장 경기에 1만 6000여명의 팬들이 현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다수 팬들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팬들은 선수들의 경기 후 세리머니를 함께 하면서 열심히 뛰여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지난 시즌 연변팀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 훅호트로 이적한 애하매티 쟝 선수가 경기 후(후반전 출전) 연변 팬들에게 돌아가며 인사를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자이얼+메시' 공격 조합 처음 선보여
이날 경기에 올시즌 연변팀으로 이적한 메시가 처음 선발 출전하여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로써 올시즌 새로 합류한 용병들이 모두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경기 후 메시에 대한 찬반 론쟁이 펼쳐졌다. 대체적으로 "이름만 메시"라는 평을 들었지만, 90분 내내 열심히 뛰는 노력형 메시를 봤다는 의견과 노력에 비해 발재간이 너무 투박하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U-23 선수 리룡 주송도에 이어 풀타임으로 눈도장
이번 경기에서 U-23 선수 리룡이 선수 개인으로는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였다. 제1라운드에 출전한 U-23 선수 주송도에 이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날 리룡 선수는 지난 1년간 슈퍼리그 출전 경험을 통해 많이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감독진이 대담한 선수 기용으로 팀의 신진대사를 다그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박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U-23 선수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팬들도 더 많은 우수한 신진들의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 첫 홈경기를 기분좋은 승리로 시작한 연변팀은 바야흐로 빽빽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4일 대련 원정에 이어 7일 다시 홈장전. 련속 연변팀 경기를 볼 수 있는 팬들은 즐겁지만 연변팀은 일주일 동안 3껨의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일단 첫 단추는 잘 채워졌다.
/길림신문 김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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