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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잉글랜드 경기 결과./사진=FIFA(국제축구연맹) 트위터 캡처
위기에 빠진 잉글랜드를 해리 케인이 구해냈다. 해리 케인의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잉글랜드가 튀니지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잉글랜드는 19일(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G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케인의 멀티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슬로베니아에 1-0으로 승리한 뒤 이후 본선에서 1무 3패로 부진했던 잉글랜드는 5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잉글랜드는 경기 시작과 함께 거센 공격을 펼치면서 전반 11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애슐리 영의 크로스를 존 스톤스가 강력하게 헤딩 슈팅했다. 공이 무아이즈 하센 골키퍼에게 막혀 흘렀으나 앞에 있던 케인이 다시 슈팅으로 연결, 튀니지의 골망을 흔들었다.
튀니지는 전반 15분 주전 골키퍼 하센이 어깨 부상으로 벤 무스타파와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튀니지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빠르게 팀을 정비한 뒤 반격에 나섰고 전반 35분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파크흐레딘 벤 유세프가 잉글랜드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카일 워커와 공중볼 다툼을 하다가 팔에 가격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페르자니 사시는 침착하게 슈팅,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잉글랜드는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높였지만 전반 막판 제시 린가드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전 들어서도 잉글랜드는 끊임없이 튀니지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부정확한 크로스와 패스로 인해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답답한 시간이 계속되자 잉글랜드는 후반 23분 라힘 스털링을 빼고 마커스 래쉬포드를 투입, 공격에 변화를 줬다. 래쉬포드가 들어간 뒤에도 큰 변화가 없자 잉글랜드는 루벤 로프터스-치크를 넣었다.
하지만 뒤로 잔뜩 물러선 튀니지의 수비는 단단했다. 잉글랜드는 점차 조급해졌고 결정적인 패스와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이대로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다.
이때 잉글랜드의 해결사 케인이 나섰다. 케인은 후반 추가시간에 코너킥 상황에서 자신의 앞으로 떨어진 공을 머리로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잉글랜드는 남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지켜내면서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벨기에와 G조 선두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잉글랜드는 24일 오후 9시 파나마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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