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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8강전 베트남과 시리아의 경기 연장 후반 베트남의 골이 터지자 박항서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뉴스1]
2018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9일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패하자 베트남 팬들이 박 감독을 응원하는 글을 남겼다. 이날 박항서 감독은 경기 직 후 페이스북을 통해 베트남 축구팬들에게 "져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박 감독은 페이스북에서 자신과 경기 결과를 비난하는 일부 네티즌의 글을 캡처해 올린 뒤 "오늘 경기에서 이길 수 없었다"며 "모든 베트남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면서 "오늘 경기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밝혔다. 일부 팬들의 비난과 달리 베트남 팬들은 박 감독을 응원하는 수많은 댓글로 화답했다. 한 네티즌은 "그런 말들에는 신경 쓰지 말라"면서 "감독님은 베트남 축구에 새로운 시대를 열고 오늘날 베트남에 영광을 안겼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베트남 국민은 당신을 자랑스러워 한다"면서 "무례한 사람들을 대신해 제가 오히려 사과한다"고 썼다.
박항서의 사과에 베트남 축구팬들 응원글로 화답 [박항서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네티즌은 대부분 "미안하다는 말 하지 말라"면서 "모두가 감독님을 정말 사랑한다"고 밝혔다.
또 박 감독에게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영원히 함께해달라고 요청하는 글도 잇따랐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칭찬하는 댓글은 박 감독의 사과글이 올라온 지 불과 3시간 만에 5000건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응원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타고 박 감독의 글이 급속하게 퍼지면서 댓글이 올라오는 속도가 점차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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