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팀, 찜통 더위 속 고구마 먹는듯
5위 호북청년성팀에 2:1 무기력 패, 불과 나흘전에는 2위 천주아신팀에 2 : 0 완승…너무 다른 팀, 구경 어느 것이 진짜 연변룡정팀의 본 모습일가 ?
호북전에서 연변팀은 찜통 더위 속에서 고구마를 먹는 것처럼 답답한 졸전을 했다.
감독 교체의 약발이 이렇게 빨리 떨어진 걸가? 하이네처럼 달려들던 지난번 경기와 너무 다른 선수들의 자세…너무 익숙한 무기력한 연변팀이 다시 부활한 것이다.
7일간은 신임 감독에게 근본적인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시간이지만 랭탕과 온탕을 오가는 팀의 불안한 경기력을 리해할 수가 없다. 7명 U21세 선수가 포진한 호북팀을 첫 경기에서 쉽게 이겼던 기억으로 너무 가볍게 본 것일가?
선수들의 투지도 컨디션 조절도 결국 감독의 몫이다. 연변팀 선수들은 경기내내 잠이 덜 깬 사람처럼 몸이 무겁고 움직임도, 패스도 느렸다. 왕동 감독이 데뷔전에서 보여주었던 중원 전략이 사라지고 3선이 거리가 축 늘어져 수차 수비선이 뚫리면서 위기를 거듭했다.
수차 집중력을 잃어 아마추어같은 실수도 반복, 22분경 장성민이 후방에서 홀리운듯 상대에게 공을 넘겨주며 아찔하더니 결국 84분경 김문학이 건성으로 후진 패스한 공이 차단당해 쐐기꼴을 내주고 말았다. 선제꼴 역시 수비진이 잠간 집중력을 잃은 사이, 상대의 갑작스러운 강행 돌파에 어정쩡하게 내준 것.
도박같은 승부수 통하지 못해
감독진이 림기응변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한판이였다.
무더위 날씨에 늦게 복귀한 허파를 후반의 승부수로 둔 것은 정확한 선택이였다. 득점 기회들을 계속 랑비하며 전방 교두보 역할을 못하던 리사기를 55분경에 일찌감치 교체하면서 허파의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곧바로 공격이 살아났다. 64분경 킥 기회에 절묘한 배합으로 침투하는 허파를 상대가 깔아눕힌 장면은 분명한 반칙이였는데 주심이 페널티킥을 불어주지않았다. 경기 승부처가 될번한 너무 아까운 대목이다.
그대로 흐름을 탔더라면 좋았을 것을 초조해난 왕감독이 자중지란의 수를 두었다. 도박식으로 71분경에 5명 선수를 너무 이르게 다 교체해버리면서 오히려 팀의 발란스가 깨졌다.
특히 악수는 전방에서 가장 공격이 날카로왔던 윤창길까지 빼버리면서 자페무공( 自废武功)식 선수 교체가 되였다. 실전 경험이 부족한 감독을 구원 투수로 둔 구락부의 결책이 성공하면 승부수겠지만 실패할 경우 도박이 되는 동전의 량면이다. 단, 지금은 왈가왈부 할 겨를이 없다. 감독진에 똘똘 뭉쳐 최선 할 떄다.
필자가 지적했다 싶이 제남흥주 한팀이 군계일학의 실력을 가진 외 다른 팀들은 1강 4중 1약으로 1~3점 차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한 경기로 운명이 바뀌는 혼전상태다. 연변팀의 경우, 이미 소조진출을 확정한 최강 제남과의 경기를 남겨둔 것이 큰 부담이지만 패배의식을 훌훌 털어버리고 매 경기마다 결승전처럼 투혼을 불태우면 기회는 있다.
/정하나 길림신문 축구론평원 / 사진 룡정축구구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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