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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호날두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5일 06시17분    조회: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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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의 안과 밖] 축구계에서 보기 드문 궁극의 ‘주연배우’ 호날두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타임라인에 거의 매일 등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골칫덩이’로 전락한 그의 처지다.
8월14일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0-4로 패한 뒤 허탈해하고 있는 맨유의 공격수 호날두. ©AP Photo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경기장 안팎을 ‘원맨쇼’로 만드는 능력이다.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혼자 너무 돋보인다. 어느 정도냐면 동료와 상대 선수, 심지어 경기나 상황 자체까지 가려버린다. 축구계에서 보기 드문 궁극의 ‘주연배우’다.

이번 여름 유럽 이적 시장이라는 무대에서도 단연코 튀는 인물은 호날두다. 지난 시즌 종료 직후부터 2022-2023시즌이 막을 올린 지금까지, 이적 시장 타임라인에 거의 매일 그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골칫덩이’로 전락한 그의 처지다. 새로운 팀을 찾아 맨체스터를 떠나겠다는 그에게 호의를 보이는 팀이 없다. 종합하면 이런 형국이다. 호날두 쪽에서 ‘나를 데려가라’고 슈퍼 클럽들의 옆구리를 찌르면, 상대는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내젓는다.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로부터 역제의를 받은 팀들의 이름만 나열해도 유럽 5대 리그 일주 수준이다. AS 로마,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첼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인테르 밀란 등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 시티가 호날두 영입전으로 불타올랐던 기억이 고작 1년 전이다. 시장의 반응이 이렇게 싸늘할 줄은 호날두도 미처 몰랐을 것이다. 심지어 호날두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부흥을 완성했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이렇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호날두를 다시 영입하라고? 서른여덟 살인데!”

호날두는 여름 내내 소속 팀 맨유와 불편한 동거 상태였다. 계약기간이 남은 맨유는 애초 ‘판매 불가’ 방침이었지만 호날두의 독선에 질린 분위기다. 사실상 팀의 통제권 밖에 있는 선수다. 이미 7월 초 타이,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어지는 팀의 프리시즌 투어에 가족 문제를 이유로 불참했다. 마음이 떴다는 징후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로 바뀐 팀 상황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통상 신임 감독과 함께하는 첫 훈련에서는 새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마련이다. 호날두의 돌출 행동은 8월1일 라요 바예카노와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전반만 뛰고 교체되자 그대로 퇴근해버렸다. 호날두를 핵심 자원으로 분류하고도 호날두 없이 새 시즌을 준비한 텐 하흐 감독은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그를 벤치에 앉혔다. 두 번째 경기인 브렌트포드전(8월14일)에서는 선발로 세워 풀타임 기용했지만 팀은 0-4로 충격패했다. 호날두의 슈팅 6개는 모두 빗나갔다.

호날두가 이적을 추진하는 이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는 모든 면에서 유럽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무대다. 호날두는 2002년 스포르팅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래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를 동력으로 삼은 선수다. 실제로 리스본에서 맨체스터로, 또 마드리드와 토리노를 거쳐 다시 맨체스터로 옮기기까지 20년 남짓 커다란 행적을 남겼다. 그의 성취는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고 찬란하다. 특히 성취의 기반인 득점 기록에서 동시대 선수들을 압도한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A매치까지 포함해 골에 관한 한 거의 모든 기록을 새로 썼다. 세계 빅3 리그(EPL, 라리가, 세리에A)에서 득점왕에 올랐고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에서도 전설의 페렌츠 푸스카스(헝가리, 84골)를 넘어 알리 다에이(이란, 109골)를 제치고 117골(2022년 8월 현재)로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포르투갈 대표로 골을 넣는 동안 이 기록은 계속해서 경신된다. 이 부문에서 현역으로 호날두 다음 순위에 있는 선수는 리오넬 메시인데, 아르헨티나 대표로 84골을 넣었다. 사실상 호날두의 기록이 독보적이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호날두는 늘 메시를 의식한다. 맨유 시절 동료인 라이언 긱스는 “호날두는 메시보다 우월한 존재가 되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 있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두 선수가 라리가에서 뛰던 시절 축구계 격론의 화두는 ‘메시 대 호날두’였다. 이 논쟁에서 메시의 천재성은 팀의 성취와 함께 가중치를 얻곤 했다. 반면 호날두는 신(神)계의 득점 기록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했다. 세계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자신의 이름 대신 메시가 호명될 때 입을 삐죽이던 호날두의 반응은 그래서였는지도 모른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전설이 되는 동안(PSG로 이적했지만 여전히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관계는 ‘영원한 순정’으로 해석되곤 한다) 호날두는 레알에서의 성취를 끝내고 유벤투스로, 또다시 맨유로 이적하며 새로운 무대로 야망을 옮겼다. 그런데 이번 시즌 골이라는 객관성을 담보로 다시 한번 ‘최고’임을 입증할 수 있는 무대가 통째로 사라졌다.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는 유로파리그에만 참가한다. 메시가 음바페, 네이마르와 함께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동안 그보다 낮은 무대로 여겨지는 유로파리그를 전전하는 자신의 모습이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도 타격이 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을 때 선수단 주급의 25%를 줄인다. 호날두의 지난 시즌 주급은 48만 파운드(약 7억7000만원)였는데, 이 조항에 따르면 36만 파운드(약 5억7500만원)로 줄어든다. 호날두는 이 조치에도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의 열망과는 별개로 그를 보는 시선은 확실히 예전 같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의 CEO 올리버 칸은 “우리 구단 철학에 맞지 않는다”라며 이적설에 선을 그었고, 아틀레티코 팬들은 대대적으로 영입 반대 여론전을 펼쳤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고, 팀 분위기를 해치는 선수는 환영받기 어렵다. 자의식이 강한 호날두는 주변을 암전시키는 것으로 스타성을 과시해왔다. 지금까지는 ‘골’이라는 치명적 무기가 그를 변호해주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효력이 쇠하는지 모른다. 여름 이적 시장은 9월2일 문을 닫는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호날두를 둘러싼 소식은 늘어가고, 호날두는 “이적 뉴스는 모두 거짓말”이라며 항변을 시작했다. 어떤 식으로든 호날두의 거취는 2주 안에 결정될 것이다. 남든 떠나든, 맨유의 후유증은 불가피해 보인다. 맨유의 고문인 알렉스 퍼거슨은 감독 시절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는 철학으로 ‘시대의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마저 내쳤다. 그가 호날두의 정신적 스승이란 사실이 역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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