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에서 명나라 시대 고분이 무더기로 발굴됐다고 현지 언론이 문물 당국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신화망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문물고고연구소는 최근 헤이룽장성 서남부 치치하얼(齊齊哈爾)시 푸라얼지(富拉爾基)구 두다(杜達)향 훙허(洪河)촌에서 명대 고분 49기에 대한 3개월여에 걸친 발굴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발굴팀은 이들 고분에서 일월동휘(日月同輝)흉패, 채색구슬, 자기, 철갑옷, 투구, 대도, 철가위, 동장신구, 동전, 말안장 등의 명대 문물이 대량으로 출토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 무덤 주인의 신분과 추정 연도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신화망은 이번에 발굴된 고분군이 명나라 시대의 역사 기록이 매우 드문 헤이룽장성에서 그동안 발굴된 명대 고분군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또 헤이룽장성에서는 지난 1991년 러시아 국경에서 가까운 쑤이빈(綏濱)현에서 명대 고분 14기가 발굴됐지만 홍수 등으로 인한 침식과 훼손이 심해 이번에 발굴된 고분과는 학술 가치에서 차이가 크다고 평가했다.
헤이룽장성 문물고고연구소 장웨이(張偉) 부소장은 "이번에 발굴된 명대 고분군은 명나라의 동북 지역 변경 장악 상황과 해당 시기의 중국 북방민족 생활상 등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굴 작업에서는 명대 고분과 함께 신석기 시대 집터 2곳, 고분 8기도 발굴됐다.
집터는 길이 8.8m, 폭 4.3m, 깊이 1.5m의 반지하식으로, 헤이룽장성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완전하게 보존된 신석기 시대 집터로 분류됐다.
해당 신석기 유적에서는 항아리, 사발, 잔 등 도기 16점이 출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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