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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에서 28일 열린 초고층 복합건물 엘시티의 기공식에 참석한 허남식 부산시장(왼쪽 세 번째)과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맨 왼쪽) 등 참석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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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건물 엘시티 3조 투입…561실 호텔 중국인에 판매
韓·中서 본격 영업 나서
[한국경제신문 ㅣ 김태현 기자]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에 들어설 101층 규모의 초고층 복합건물 엘시티 기공식이 2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중동 현장에서 열렸다. 국내 사업자인 엘시티PFV가 매출 기준 세계 1위 건설회사인 중국의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시공계약을 체결하고 이날 기공식까지 마침에 따라 ‘부동산 투자이민제’ 시행 이후 부산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3조원이 투입되는 엘시티는 올해 안에 착공해 2018년 완공할 예정이다. CSCEC 관계자는 “부산지역 건설업체들을 협력업체로 참여시키는 등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해양관광시대 여는 중국 자본
해운대관광리조트에 들어서는 엘시티는 101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와 85층 규모의 주거타워 2개동, 8층 규모의 대형위락 및 편의시설로 구성된다. 엘시티PFV는 랜드마크 타워 중 1조원대의 레지던스 호텔(561실)을 오는 11월부터 중국 현지인들에게 팔기로 했다. 회사는 이 판매대금으로 시공비용과 추가사업비를 마련할 방침이다.
현지 판매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있는 분양대행투자회사가 맡았다. 중국 투자회사는 최근 마케팅을 전담할 별도법인 ‘강화’를 부산에 설립했다. 분양가는 3.3㎡당 3500만원 선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초고층 건물에 베란다를 설치하는 등 조망과 안정성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천궈차이 CSCEC 부총재는 “중국 초고층 건물의 80% 이상을 건축한 기술력을 토대로 부산에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지을 것”이라며 “우수한 전문건설팀을 한국에 파견하고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건물을 짓겠다”고 말했다.
또 전 가구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주거타워의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500만~3000만원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이 가격은 역대 부산지역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분양가로 기록될 전망이다. 박수근 엘시티PFV 사장은 “부동산 투자이민제 시행으로 중국인들이 엘시티 분양에 많은 관심을 갖고 중국 현지 사무실을 찾아온다”고 소개했다.
○중국인 투자 활성화 기대
지난 5월부터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는 ‘부동산 투자이민제’ 적용 지역은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와 기장군 일대 동부산관광단지(10만㎡)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날 엘시티 기공식으로 부산지역에 대한 중국인 투자 붐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총분양가는 해운대관광리조트 7억원, 동부산관광단지 5억원으로, 이는 거주비자 요건을 갖추기 위한 투자 요건이다. 동부산관광단지에는 외국인 투자 대상으로 호텔 1560실과 콘도 815실이 예정돼 있다.
장윤석 부산도시공사 동부산기획실 차장은 “부동산 투자이민제 시행 이후 지난달부터 중국 부동산 판매업체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중국 부동산 업체들의 추가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해운대관광리조트와 동부산관광단지의 인프라가 구축되면 제조업 중심이던 부산의 국제관광, 전시·컨벤션, 영화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온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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