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세 소녀 맹장수술로 자궁까지 제거됐다는 보도가 실은 오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넷(人民网)의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河南省)위생청은 "10세 소녀 장(张)모 양이 맹장수술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자궁은 제거되지 않고 온전히 있다"라며 "일부 언론의 '맹장수술을 받았다 자궁까지 제거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허난성위생청은 허난성의학협회 산부인과, 초음파과 등 5개 분야로 구성된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문제가 발생한 허난성 제2인민병원과 정저우대학 제3부속병원의 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자궁 발육상태가 불량할 뿐이며 자궁은 온전히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허난성방송국에서 발행하는 지역매체 둥팡진바오(东方今报) 역시 "허난성 제2인민병원 원장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맹장수술을 한 것은 사실이나 소녀의 부모가 주장하는 자궁 제거는 없었던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허난성 제2인민병원 부원장이자 당시 수술을 집도의인 왕한민(汪汉民)은 "지난 3월 18일 오전, 장(张)모 씨 딸의 맹장수술을 집도한 후, 가족에게 수술 부위를 보여줬으며 나흘 후인 22일에 정상적으로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헤프닝의 발단의 원인은 장 양의 부모의 병원에 대한 끝없는 불신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는 맹장수술 후에도 딸이 계속 복통을 호소하자, 정저우대학 제1부속병원에서 초음파검사룰 받았는데, 의사가 "자궁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후 여러 병원에서 실시한 초음파검사 결과 역시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부모는 지난 8월 7일, 허난성 제2인민병원 측에 의료사고라며 병원 측에 배상을 요구했다. 허난성 제2인민병원은 장 양에게 다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자궁은 온전하며 발육상태가 불량하다"고 밝혔으나 부모는 다른 병원의 검사 결과를 들이밀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부모와 병원 측은 의료사고감정위원회까지 가서 사실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지난 10월 23일, 위원회에서는 허난성 부인유아보건원 측에 장 모 양의 초음파검사를 의뢰했다. 이틀 후, 결과가 나왔지만 부모는 여전히 검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이들 부모는 인터넷에 관련 동영상을 게재해 문제를 공론화시켰고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허난성 부인유아보건원의 검사 결과, 장모 양은 선천적인 자궁 발육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모 양의 자궁 길이는 1~3cm에 불과하고 자궁내막, 질 등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 이같은 경우 월경도 할 수 없다. 이러한 경우, 일반적인 초음파검사로는 자궁 유무를 판단하기 어려우며 정밀 검사를 받아야만 판단할 수 있다.
중국의학협회 법률사무부 덩리창(邓立强) 주임은 "의학적으로 맹장과 자궁의 위치는 다르기 때문에 이같은 의료사고는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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