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계국은 70개 대•중도시의 2013년 12월 및 한 해 전체의 부동산 판매가격지수 데이터를 18일 발표했다. 대부분 도시의 부동산가격 상승폭이 전월에 비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작년 한 해 70개 대•중도시 부동산가격의 전반적인 추세는 여전히 ‘오름세’의 특징을 보였다.
최근 몇 개월의 데이터와 비교해 볼 때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선전(深圳)의 전통적인 4대 일선도시(一線城市)는 한해 전체 동기 대비 부동산가격 상승폭 중 선두대열을 차지했다. 국가통계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9월 이후 4대 도시의 신규분양 부동산가격은 전년에 비해 4개월 연속 20%를 초과해 기타 이선(二線)도시를 훨씬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한 해 전체로 살펴볼 때 1분기에 전년 대비 상승폭이 10% 하회한 것을 제외하고 4월부터 4대 일선도시의 부동산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해 매월 동기 대비 상승폭은 평균 2%포인트의 오름세를 보였다.
연초에 ‘국5조’(國五條, 5가지 부동산 시장 통제 강화 정책) 세칙을 발표해 단호히 밀어 부쳤지만 베이징 등 몇 몇 도시에만 엄격히 시행되었을 뿐 대부분 도시는 흉내내기에만 그쳐 시장은 단기적인 제어의 영향권에 들었다가 급속히 회복세로 돌아섰다. ‘고삐 풀린 망아지’인 부동산가격을 제어하기 위해 1선도시는 연말 부동산가격 제어라는 기치를 내걸고 2013년 10월 말부터 ‘베이징7조’, ‘상하이7조’, ’선전8조’를 잇달아 발표했다. 작년 초 책정된 부동산가격 통제 목표는 달성이 불가능해졌지만 제어정책의 긴축은 시장의 기대심리를 안정화시킨 동시에 정부가 도시의 부동산시장을 제어하겠다는 결심을 시사했다.
한해 전체의 부동산가격 상승속도의 2진은 이선 도시 위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샤먼(廈門), 난징(南京), 푸저우(福州), 선양(瀋陽)의 상승폭이 선두를 차지했다. 국가통계국의 데이터에서 이들 이선도시의 신규분양 부동산가격은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폭이 1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는 시간이나 상승폭 면에서 다른 도시들보다 월등히 앞선 양상을 보였다. 특히 올해 부동산가격 상승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샤먼은 한해 동기 대비 상승폭이 항저우(杭州), 난징 등 2선 도시를 앞질렀고, 상승속도는 작년 4분기 이후 1진과의 갭이 한층 더 축소되었다.
대다수 이선 도시의 부동산가격 상승은 시장의 주목과 여론의 반등을 유발해 지방정부에 비교적 큰 압력으로 작용했다. 2013년 11월 말 이틀 동안 우한(武漢), 난창(南昌), 선양, 샤먼, 창샤(長沙), 항저우 및 난징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에 이어 업그레이드판 부동산 시장 제어정책을 발표했고, 이들 정책들은 많은 도시의 부동산가격 안정과 민심을 안심시키는 데 한 몫 했다.
2013년 70개 대•중 도시의 부동산가격 성적표에서 한해 전체 부동산가격이 유일하게 전년에 비해 하락한 원저우(溫州)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국가통계국의 전월 대비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원저우의 부동산가격은 5월과 6월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 대비 하락폭으로 볼 때 연초에 10%를 초과하던 부동산 가격이 연말에는 2%대로 하락한 경향을 보였다.
원저우의 경우는 특수한 상황이기도 하지만 일종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2013년 부동산가격이 시종일관 상승세를 보인 전반적인 추세에서 일부 도시에 나타난 부동산 가격의 반등이나 대폭 하락을 피해갈 수는 없다. 원저우와 어얼둬쓰(鄂爾多斯)를 대표주자로 하는 투기 문제가 심각히 대두되는 시장에서 부동산가격의 거품은 필연적으로 붕괴될 것이다. 부동산시장의 거품을 빼는 작업은 2014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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