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8일(현지시간)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 MH370편의 추락 흔적이 발견됐다.
베트남 합참부의장인 보 반 투안 중장은 이날 국영 VTV를 통해 "15~20㎞ 길이의 기름띠 2줄을 발견했다"며 "평행하게 뻗어있는 이 기름띠는 약 500m 가량 떨어져있다"고 밝혔다.
투안 부의장은 "아직 이 두 줄의 기름띠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며 "베트남 선박을 해당 장소로 급파했다"고 말했다.
라이 수안 탄 베트남 민간항공국 국장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베트남 해군 소속 AN26 항공기가 이 지역에서 실종 항공기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20㎞길이의 기름띠를 발견했다"며 "이 정보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게 알리는 한편 수색작업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 국장은 이 기름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중에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항공기추척 서비스업체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의 프레드릭 린달 최고경영자는 사고기종인 보잉 777-200에는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정기적으로 위치를 전송하는 응답기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기록된 MH370편의 최종 위치는 말레이시아 쿠알라테렌가누 북동쪽 150㎞ 지점이다.
이 지점은 말레이시아 북부와 베트남 남부 사이에 있는 타이만의 중앙에서 조금 말레이시아에 가까운 곳이다.
베트남 해군은 앞서 여객기가 베트남 영해 남서부 토추섬 인근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사고기의 제작사인 보잉의 중국법인 대표도 웨이보를 통해 "비행기를 발견했으며 지원팀이 베트남 해안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다.
반면 말레이시아 당국과 말레이시아항공은 앞서 아직 잔해가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추락을 단정할 수 없다며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뜻을 밝힌 바 있다.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777 여객기 MH370편은 이날 새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도중 연락이 두절됐다.
말레이시아항공에 따르면 실종 여객기에는 14개의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탑승했으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은 국적별로 중국 153명, 말레이시아 38명, 인도네시아 12명, 호주 6명, 미국 4명, 프랑스 3명, 뉴질랜드 2명, 우크라이나 2명, 캐나다 2명, 러시아 1명, 이탈리아 1명, 대만 1명, 네덜란드 1명, 오스트리아 1명이다.
가장 많은 자국민이 사고기에 탑승한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외교부와 대사관, 영사관에 각국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철저한 수색과 구조작업을 지시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비상체제 가동을 선포하는 한편 비행기 2대와 전함 6척, 수송선 12척 등을 현지에 파견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외에도 인근국인 필리핀이 수색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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