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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중국인, 연휴 기간 한국 쇼핑 제대로 즐겨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5월8일 13시51분    조회:2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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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은 큰손 유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노동절 연휴동안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3배 소비를 늘렸다. 올해는 중국 여유법 시행으로 자유 여행객이 증가했다. 여기에 중국에서 ‘별에서 온 그대’ 등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한류 패션, 소품, 식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고 조선닷컴이 전했다.

  한국내 유통업체에게 소비여력이 큰 중국인 관광객은 중요 고객층이다. 유통업체들은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갖가지 판매촉진 행사를 앞다퉈 열고 있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수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인을 앞질렀다. 법무부가 내놓은 ‘2013년 출입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승무원을 제외하고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392만명이다. 전년 273만명보다 43.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인 입국자는 271만명으로 전년 349만명보다 22.4% 감소했다.

  소비 액수도 중국인이 일본인보다 많다. 대한상공회의소가 7일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 각각 150명을 대상으로 쇼핑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출액을 묻는 질문에 ‘100만원(한화, 이하 동일) 이상 썼다’고 답한 중국인 관광객은 38.7%로 조사됐다. 일본인 관광객은 28.7%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 공식 노동절 연휴는 5월1일부터 3일까지다. 지난해는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다. 다만 올해 중국 노동절 연휴 특수 기간(5월1일~5일)과 지난해 연휴 특수기간(4월27일~5월1일)을 비교하면 중국인들 소비가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노동절 기간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노동절 연휴기간보다 128.2% 증가했다. 중국인 매출은 중국인이 많이 쓰는 은련카드로 집계한다. 같은 기간 보석·시계와 화장품 상품은 전년대비 각각 303.6%, 204.8%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명품(94.1%), 여성의류(91.9%), 남성의류(57.9%) 상품군 실적이 좋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인 고객은 고가 상품을 많이 구매하며 매출이 전체적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앞으로도 중국인 고객 매출은 명품, 화장품 위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노동절 연휴 기간 은련카드로 집계한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노동절 연휴기간 대비 178.4% 늘었다. 최근 한류열풍에 중국 고객의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었다. 중국 고객 매출에서 패션상품 비중은 지난해 노동절 기간 20%에서 올해는 30%로 확대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과거 중국 고객 소비를 살펴보면 명품 및 잡화 소비가 대다수였는데, 최근에는 전지현이 입은 옷을 찾는 고객도 생기며 패션상품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즈세컨, 타임, 마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정확한 집계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객단가가 올라가는 등 중국인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전망했다. 박중구 롯데백화점 마케팅담당 팀장은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노동절 연휴기간 백화점을 찾는 중국인이 전녀대비 늘어났다”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모션에 참여한 중국인 역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면세점 매출도 늘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노동절 연휴 기간 전년도 노동절 대비 매출이 각각 50%, 63.8%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에서는 화장품과 전자제품을 찾는 중국인이 많았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화장품과 밥솥·원액기·로봇청소기 등 전자제품 중국인 매출이 약 130% 늘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산 화장품 매출은 3배 증가했다. 이 외에도 홍삼제품·초콜릿 등 식품 중국인 매출은 두배(100%), MCM·라빠레뜨 등 패션 상품 중국인 매출은 전년대비 85% 늘었다.

  신라면세점은 국산품(84%), 화장품·향수(73%), 명품 시계·보석(47%)이 매출을 이끌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연휴 기간 시내 면세점 국적별 객단가(1인당 매출)는 중국인 75~80만원, 일본인 45~50만원, 한국인 40만원 수준으로 작년과 큰 차이는 없었다”며 “일본과 한국인은 연휴 기간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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