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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장고' 거듭해온 한국도 '전향적 입장' 전달한 듯
중국 재정부장 "6월까지 규정협의 완료…연말출범 결의"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한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 가입 문제와 관련해 중국당국에 '적극적 고려'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중국 외교부가 20일 밝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우리 이웃인 한국과 일본, 아시아 태평양의 중요한 국가인 호주가 앞으로 관련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들이 하는 관련 결정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훙 대변인의 이런 발표는 한국이 이미 중국 측에
AIIB 가입과 관련해 전향적인 입장을 전달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화통신 역시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한국 기획재정부가
AIIB에 참가하기 위해 지분 획득 문제 등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공식적으로는 이달 말까지 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훙 대변인은 일본이 이날 "조건이 맞으면
AIIB 참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우리는 뜻을 가진 국가들이 참가를 희망한 데 대해 환영한다"며 "우리는 또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건설(과정)에서 높은 기준을 견지하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널리 받아들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은) 현존하는 세계의 다국적 은행들이 가진 좋은 방법을 흡수하는 동시에 그들이 걸어온 '굽은 길'은 피하면서 고효율의 은행 운영을 확보하며 효과적인 투융자 플랫폼과 국제개발은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AIIB 가입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호주, 일본이 입장을 선회한 데 대해 "그들의 결정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드러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등이 정식으로 중국에 가입 신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가입신청을 한 회원국들이 6월 말까지 규정 협상을 완료하고 연말까지는 규정 발효 절차까지 모두 끝내고 나서
AIIB를 연내에 공식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러우 부장은 "
AIIB 관리구조는 규정 중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각 국가들이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
AIIB는 이사회, 집행이사회, 관리층이라는 3층의 관리구조를 갖게 되며 효과적인 감독 메커니즘도 설치돼 정책의 고효율성, 공개성, 투명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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