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 © AFP=뉴스1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PBoC) 총재가 중국 증시 조정이 거의 끝나면서 금융시장이 한층 안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6일(현지시간) PBoC 웹사이트에 올라온 성명에 따르면 저우 총재는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위안화 환율이 안정수준에 근접하고 중국 증시 조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의 폭락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며 G20 참석자들 사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저우 총재가 대응에 나선 것이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2일 3160.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6월 고점 대비 39%나 떨어지며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시가총액은 무려 5조 달러 증발했다. 중국 증시는 전승절 기념 행사로 2거래일 동안 휴장했고 7일 재개장한다.
저우 총재는 유동성 공급 등 중국 정부가 내놓은 일련의 증시 개입 조치들이 주가 급락을 막아 시스템 리스크를 차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증시 조정 이후 레버리지 비율이 급락했지만, 실물경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증시 변동이 정부의 개혁 추진 의지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달 단행한 위안화 평가 절하와 관련해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하고, 무역흑자도 비교적 크다"며 "장기적으로 위안화를 평가 절하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민은행은 8월 11일부터 사흘간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4.6% 떨어뜨렸다. 11일 사상 최대폭인 1.9% 하락시켰고, 다음날 1.6%, 13일에는 1.1% 추가로 내렸다.
한편 주쥔 인민은행 국제부장도 5일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증시 변동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주 국장은 "중국 정부가 주가 폭락을 막으려 개입은 했지만, 이번 조정을 '정상 수준'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위안화 평가 절하가 무역을 증진할 목적이 아니었다"며 "회의 참석자들도 이 점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위안/달러) 환율이 '균형 수준'에 근접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환율) 압박도 완화되고 시장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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