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인의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微信)에는 훙바오(紅包,돈)보내기 기능이 있다. 올해 명절에 이 기능으로 용돈을 보내주는 방식이 중국에서 유행했는데 한 기업 사장은 이 기능으로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를 테스트하기로 했다.
새해 연휴를 마친 첫 근무일인 4일 오전 10시 경, 600여명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한 기업의 사장 뤄 모 씨는 위챗 채팅창에 훙바오를 수십위안 띄웠다.
오후, 회사에서는 근무시간대에 훙바오를 수락한 3명 직원에게 일인당 500위안의 벌금 처분을 내렸다. 이유는 근무시간에 업무에 집중하지 않고 휴대폰을 봤기 때문이다.
앞서 이 회사에서는 새해 1월 1일부터 근무시간에 위챗 채팅을 금지한다는 규정을 발표한 적 있다.
뤄 모 씨는 “회사에서 위챗 채팅 금지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근무시간에 위챗 채팅창으로 보낸 훙바오를 수락한 것은 업무에 집중하지 않았다는 증거”라면서 “특히 가스 전문 회사인만큼 안전을 특별히 중시해야 하기에 업무에 소홀하면 절대 안 된다”고 이번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직원과 기업은 노무고용관계"이므로 "직원은 근무시간에 일을 열심히 해야 하고 장기적으로 사적인 일을 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그러나 "회사에서 직원에게 벌금을 안길 경우 ‘노동법’에 따라 적당한 선과 근거에 따라야 쌍방의 권익을 모두 수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이 사건에 대해 "'함정'을 파놓고 직원이 걸려들도록 유인하는 뤄 모 사장의 방법은 오히려 직원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CTV.com 한국어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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