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中주민 "물·공기, 방사능 오염될라 불안"… 투먼교는 통행금지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월8일 10시08분    조회:278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4차 핵실험 파장]

중국 내 反北정서 확산… 속도 내던 양국 經協 중단 분위기

멀쩡하던 다리, 北 핵실험 직후 '보수하려고 참관 중단' 안내문
"北 핵폭발로 집이 크게 흔들려 백두산 마그마 영향 줄까 우려"

"
전쟁 때 피 흘려가며 北 도왔는데 東北지역 1억명, 核 위협에 노출"
"
최고지도부, 동북진흥에 나설 때… 北 핵실험할 거란 상상 못했다"

 

베이징·옌지·투먼=안용현 특파원
 
7일 중국 지린성 투먼(圖們)시와 북한 남양을 잇는 투먼대교 출입구에는 '교량 보수 관계로 참관을 잠시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다리는 멀쩡해 보였고 보수 공사하는 인력도 없었다. 현지 주민은 "5일까지 아무 문제 없이 다리에 올라가 (북한과 경계인) 다리 중간까지 갈 수 있었다"며 "6일 북한 핵실험 이후 이런 안내문이 붙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리를 지키는 초병에게 "잠시 들어갈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손가락으로 '출입 금지' 안내문을 가리켰다. 대교 인근 공원은 평소 주민들이 단체 체조 등을 하는 곳이지만 이날은 인적이 드물었다. 공원에서 만난 주민 자오씨는 "어제 (핵실험에 따른) 지진 때문에 집 벽에 금이 갔다"며 "수리비를 누구한테 받아야 하느냐, 북한이라면 쳐다보기도 싫다"고 말했다.

북한 핵실험 장소에서 불과 100~120㎞ 떨어진 투먼과 옌지(延吉) 일대 주민들은 이날 '조선(북한)'이란 단어만 꺼내도 "진싼팡(金三胖·김씨 집안 세 번째 뚱뚱이란 의미로 김정은 지칭)이…"라고 반응했다. 투먼의 60대 노인은 "옌볜 지역과 북한은 땅과 물이 이어진 곳"이라며 "핵실험으로 오염된 물과 흙이 이쪽(옌볜)으로 넘어올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스모그는 눈에 보여도 방사능은 안 보인다"며 "지금 공기도, 물도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옌지의 한 시민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북한 핵실험에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해 보라. 동북 변경은 사람이 살지 못하는 땅으로 변할 것이고, 동북 주민은 난민(難民)이 돼야 한다"며 "북한 핵실험을 중국은 언제까지 방관하고 있을 것인가"라고 적었다.

이제는 북한을 그냥 둬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옌지의 택시 기사는 "중국은 전쟁 때 피로 북한을 도왔고, 이후에도 엄청난 원조를 했다. 그런데 지금 북한은 핵 지진으로 중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보내는 원조부터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옌지의 한 네티즌은 "(김정은을 지원하는 것은) 우환을 기르는 것과 같다"며 "동북 1억 인구의 안전이 '미친 독재자(김정은)'의 위협에 수시로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옌지의 식당 주인은 "북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앞으로 싫을 것 같다"고 했다. 백두산 인근인 창바이현의 한 주민은 인터넷에 "핵폭발로 집이 흔들렸다"며 "창바이산(백두산)의 마그마도 흔들리지 않았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北 핵실험, 100㎞ 떨어진 교량에도 영향 -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다음 날인 7일 중국 지린성 투먼(圖們)시와 함북 남양을 잇는투먼대교 입구에‘교량 보수로 참관(參觀) 잠시 중단’이라 쓰인 안내문이 붙어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북한이 보이는투먼대교 전경.투먼시는 북한 핵실험 장소에서 불과 100여㎞ 떨어져 있어 이 지역 일부 건물이 인공 지진 때문에 금이 가는 등 피해를 입었다.
 
북한의 예상치 못한 핵실험으로 속도를 내던 북·중 경제 협력도 '올 스톱'하는 분위기다. 지린성 훈춘의 대북 사업가는 본지 통화에서 "지금 북한 나선 특구에는 중·조(북) 공동관리위원회 건물이 거의 완공 단계"라며 "올해부터 양국이 나선 특구를 개성공단처럼 운영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는데 (핵실험 이후) 물 건너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은 나선 특구에 전력(電力)을 직접 보내기 위해 훈춘까지 송전탑을 건설한 상태다. 훈춘~나선은 60여 ㎞에 불과하고, 두 지역을 잇는 신(新)두만강대교도 조만간 개통된다. 이 사업가는 "북한과는 정말 사업하기가 어렵다"며 "지난달 중국 최고 지도부가 '동북 진흥(발전)'을 결정하고 올해부터 북·중 경협을 본격화하려는 순간 북한이 수소폭탄을 터뜨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나선 특구에는 중국 기업 120여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춘·투먼·허룽 등 두만강 일대에서 폭넓게 추진되던 북·중 경협도 일제히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린성 대북 소식통은 "작년 말까지 허룽에 북·중 경제합작구를 건설하고, 투먼에 붙은 북한 섬인 온성도를 공동 개발하는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었다"며 "그러나 핵실험으로 이 일대에 '반북(反北) 정서'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북·중 협력'이란 말을 꺼내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중국 최고 지도부는 지역 사업을 할 때 현지 주민과 네티즌 등의 민심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855
  •   하얼빈 일대 동북지방 경제성장 전초기지 급부상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헤이룽장(黑龙江)성 하얼빈(哈尔滨)시 일대가 정부 차원에서 다각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국가급 개발구로 지정돼 동북지방의 새로운 경제성장 거점으로 부상한다.   관영 인민망은 29일 중국 국무원이 하얼빈을 '국가급 신구'(新...
  • 2016-01-05
  • (흑룡강신문=하얼빈) 휴대전화를 이용해 문자를 주고 받거나 콘텐츠를 접하느라 머리를 수그리고 액정 화면에 집중하는 사람을 일명 수그리족이라고 하죠. 요즘 한국이나 중국이나 수그리족이 문제입니다. 얼마전 원저우의 한 여성이 휴대 전화에 몰두하며 길을 가다가 호수에 빠져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해 또 한 번 수그리...
  • 2016-01-05
  • (1) 2015년부터 중국은 3년 동안 5만 7,000개 관광지의 화장실을 신축 또는 개조한다. (2) 2015년 국내 관광객은 연 40억명에 달했으며 관광수입은 4만억원을 넘어섰다. (3) 현재 국내관광과 출국관광 인원수, 국내관광소비, 해외관광소비가 모두 세계의 첫자리를 차지한다. (4) 3,000명으로 구성된 일본관광팀이 중국을 방...
  • 2016-01-05
  • 상해 영주권 발급규정이 완화돼 신청자가 6배나 급증했다.    지난 7월 상해에서 영주권획득조건이 확대된 이후 전년 동기대비 6배 늘어난 197명이 신청했다고 상해일보(上海日報)가 22일 보도했다. 197명중 무려 174명이 개정된 정책에 해당하는 경우였다.    영주권을 얻기 위해서는 상해에 본부가 있는 다국적 기업...
  • 2016-01-05
  • 리극강총리는 2015년 정부사업보고에서 건강은 대중의 기본요구로서 우리는 의료위생수준을 부단히 높이고 건강중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성들의 “병보이기 어렵고 치료비가 비싼”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에 들어와 국무원은 급별치료를 추진하고 큰병보험을 전면 실현하며 사회자본에 의한 의료...
  • 2016-01-05
  • 2015년 중앙규률검사위원회 감찰부 사이트는 선후로 37명의 중앙직속 간부가 조사를 받은 소식을 실었다. 이 사이트는 2일 관련 수치를 공개하면서 이는 당풍청렴건설과 반부패투쟁이 더 심층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중앙규률검사위원회 사이트가 대외에 공표한 기율심사 정보에 따르면 달마다 조사를...
  • 2016-01-05
  • [북경=신화통신] 국무원 판공청은 일전 “농촌 1, 2, 3산업 융합발전을 추진할데 관한 지도의견”(이하 “의견”으로 략칭)을 인쇄발부했다. “의견”은 농촌의 1, 2, 3산업 융합발전을 추진하는것은 농민소득증가 경로를 확대하고 현대농업산업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조치이며 농업발전방...
  • 2016-01-05
  • [북경=신화통신] 3일, 최고인민법원에서 입수한 소식에 따르면 18차 당대회 이래 전국 법원계통에서는 당작풍렴정건설을 참답게 실시해 무려 270명의 책임을 추궁하였다. 18차 당대회 이래 최고인민법원은 각급 인민법원에서 "한개 사건 이중 조사"책임추궁기제 구축을 적극 추동함과 아울러 책임추궁을 엄하게 하여 당작풍...
  • 2016-01-05
  • 중국 증시 새해 첫거래일 6.9% 폭락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4일 중국 증시 폭락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새해 첫 거래일이어서 투자자들은 '기분좋은' 증시출발을 기대했으나 느닷없이 날벼락이 떨어졌다. 이날 상하이 지수는 오전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4% 급락한 3,399.91로 마감했다. 낙폭이 컸...
  • 2016-01-04
  • 2015년이 막가는 날, 매하구시안은 무송으로 아름답게 장식했다. 2015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이른 아침, 매화구시안의 가로수들은 무송으로 장식하면서 도시주민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였다. 올해들어 세번째로 피여난 무송이다. 거리와 공원 그리고 강변의 모든 나무들이 소복단장이다. 아침출근길에 오른 사...
  • 2016-01-0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