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대비 높은 성능' 인식이 한국소비자들 속에 확산 중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에서 뜨겁게 팔리고 있는 샤오미(小米)보조배터리는 현재 한국에서 거의 모든 사람이 하나씩 가지고 있는 애용품이 됐다. 지하철, 백화점 등 어떠한 곳에서도 보조배터리를 이용하여 휴대폰을 충전하는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다. 한강에서 조깅하는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샤오미 스마트밴드가 운동의 표준사양(标配)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삼성, LG 등 거대 전자회사가 한국시장을 과점한 지금, 중국기업 샤오미가 틈새를 공략, 새로운 시장 개척에 성공하여 스마트폰, 텔레비전, 보조배터리, 스마트밴드, 공기청정기, 체중계 등 여러 가지 제품이 한국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종합인터넷 쇼핑몰 지마켓이 2015년에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샤오미제품은 이 쇼핑몰 휴대폰보조배터리와 체중계 판매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이어폰도 이어폰 판매량 10위권에 진입했다. 또한 샤오미 블루투스스피커가 지난해 5월 판매를 시작한 이래 11월까지 시장 점유율 18.5%에 달하여 한국 블루투스스피커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연말 샤오미 한국총대리점 계약을 따내기 위해 한국 국내기업들끼리 암투를 벌이기도 했다.
중앙일보는 논평에서 “중국이 ‘샤오미’를 통해 세계시장에 진출한 것은 혁신적이고 혁명적인 행동”이라고 하면서 “샤오미는 가격대비 높은 성능으로 전자제품강국인 한국시장에 진출하여 큰 성과를 얻었다”고 평했다.
과거 한국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중국산은 가격이 싸고 질이 좋지 않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샤오미가 제조한 제품들은 ‘상품의 질이 좋으면서 가격도 싸다.’ 그리하여 한국 언론에서는 샤오미제품을 중국의 ‘실수’라고 농담 삼아 말하기도 했다. 샤오미 및 기타 중국기업들이 연이어 가격이 싸고 질이 좋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한국 언론들도 점차 중국의 ‘실력’, ‘기적’, ‘걸작’이라는 단어로 ‘중국제품’의 특징을 새롭게 표현하고 있다. ‘중국제’가 가져온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이라는 인식이 한국소비자들 속에서 확산되고 있다.
샤오미가 한국에서 부단히 ‘시장을 개척’함에 따라 한국의 동업종기업들은 ‘공황(恐慌)’에 빠졌다. 한국 업계는 샤오미전문점이 한국에 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인정했다. 한국의 한 전문가는 삼성, LG, 현대 등 한국 대기업들은 보편적으로 혁신의식이 부족하고 새로 설립된 한국기업들의 성장환경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한국은 샤오미 같은 혁신기업에 성장의 토양을 공급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국정부와 한국기업은 모두 우월감을 떨쳐내고 제품경쟁력과 혁신기제 배양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그는 주요 제품영역에서 한국과 중국의 차이는 이미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은 IT영역에서 한국과 중국의 기술격차는 이미 2012년 2.4년에서 2014년 1.8년으로 줄어들었고, 에너지영역에서의 격차도 1년도 채 안되게 줄어들었으며 우주항공영역에서는 중국의 기술이 한국보다 훨씬 앞섰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박희원 부회장은 정보기술과 조선 영역에서의 한중의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고, 중국의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의 성능은 한국 본토의 제품과 큰 차이가 없으며, 한국기업의 소프트웨어방면에서의 연구발명 규모와 판매는 이미 중국 인터넷 3대 거두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보다 훨씬 부족하다고 말했다.
‘창조경제’를 새로운 경제발전 동력으로 보는 한국에서 샤오미의 한국시장에서의 ‘역습’은 이미 혁신으로 성장을 이끄는 ‘교과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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