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이 된 사고 현장[텅쉰망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후베이(湖北)성 당양(當陽)시의 화력발전소에서 11일 발생한 고압 증기관 폭발사고의 책임을 물어 회사 관계자 6명을 체포하고 사고를 낸 회사 법인을 입건하는 등 사고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리샤오쥔(李小軍) 당양시 상무부시장은 발전소 운영사인 마뎬(馬店)맥석발전 유한공사 책임자 6명을 체포한 상태에서 조사 중이라며 이 회사의 모든 설비 운영을 중단시키고 회사 법인도 입건했다고 말했다.
이 사고는 대규모 사상자를 낸 톈진(天津)항 폭발사고 1주년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고압의 증기관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발생, 2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를 초래했다.
1차 조사 결과 사고는 벌어진 증기관 밸브 틈으로 고온·고압 상태의 증기가 대량 유출되면서 발생했다.
폭발 직후 증기관 옆에 있던 주(主)통제실 천장과 유리창이 무너져 내리면서 안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대거 피해를 당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고 당시 현장 내부 온도는 600도에 달할 정도로 '살인적'인 고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상자는 모두 회사 근로자들이며 사망자 가운데는 22살의 젊은 직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과거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해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 데다 수차례 유출 사고를 일으킨 적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사고조사팀은 이 회사 측을 상대로 사고원인과 책임소재 등을 조사하는 한편 인허가와 관리 과정에서 비리나 문제점은 없었는지 지방정부 관계자들에게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이 사고 직후 대형 자연재해 등 중대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24시간 이내에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의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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