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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부조금”이 부른 법률소송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22일 15시57분    조회: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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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북경시 방산구에 거주하고 있는 양지학(62세)은 대학동창인 왕용(63세)으로부터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해달라는 청첩을 받았다.

결혼식은 4월 28일이였다. 양지학은 서둘러 2000원의 “결혼부조금”을 준비해놓고 날자를 기다렸다.

4월 28일, 양지학이 “사계절호텔”에 도착해보니 그 곳에서는 다섯쌍이 결혼식을 올리게 등록되여 있었다. 양지학은 몇호실에서 결혼식을 하는가고 물어보려고 호주머니를 뒤졌지만 휴대폰을 찾지 못했다. 서둘러 나오다보니 휴대폰을 두고온 것이였다.

양지학은 한칸씩 돌아다니며 왕용을 찾았지만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이리저리 찾아다니던 양지학은 5호실 문어구에 “왕선생 결혼식”이라고 쓴 패쪽이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양지학은 “결혼부조금”을 받는 아가씨와 주인의 이름을 물어보았다. 그러나 현장이 너무 복잡했던 탓에 양지학은 아가씨가 “왕우의 집”이라고 알려준 것을 “왕용의 집”으로 착각해 들었다. 양지학은 2000원이 든 봉투를 아가씨한테 주고는 장부에 이름을 적고 결혼식장안으로 들어갔다.

결혼식이 끝나고 식사가 시작되여서야 양지학은 결혼식장을 잘못 찾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술을 따르는 신랑은 왕용의 아들이 아니였다. 양지학은 돈을 받던 아가씨를 찾아서 장부책을 펼쳐보았다. 앞장을 펼쳐본 양지학은 그만 그자리에 굳어졌다. 주인의 이름이 “왕용”이 아닌 “왕우”였다.

양지학은 왕우를 찾아가 사실의 자초지종을 들려주고 2000원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였다.

그런데 왕우는 단마디로 거절하며 버럭 성을 냈다. “결혼부조금을 돌려주는 것은 재수 없는 일이요. 게다가 당신은 여기서 술도 마셨잖았소.”

양지학은 왕우와 티각태각 다투었다. 그들이 다투는 소리를 듣고 식사를 하던 사람들이 몰려왔다. 왕우는 양지학을 손가락질 하면서 전문적으로 결혼식장에 와서 돈을 사기치는 사람이라고 소리쳤다.

왕우의 친척들은 양지학을 호텔파출소에 데려갔다. 파출소에서 양지학은 겨우 왕용의 아들의 휴대폰번호를 알아냈다. 경찰의 련락을 받고 왕용이가 아들과 함께 허둥지둥 달려왔다.

파출소문을 나서면서 왕용은 양지학의 손을 부여잡고 위로해주었다.

“아침에 배탈을 만나 결혼식장에 늦게 도착했다. 정말 미안하다.”

그러나 양지학은 그의 손을 뿌리치고 집에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온 양지학은 생각할 수록 분이 치밀어올랐다. 2000원을 면목도 모르는 사람한테 준 것이 통분했다.

양지학은 그만 심장병이 도져서 20일이나 입원치료를 받았다.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양지학은 1만원을 썼다. 의료보험에서 결산해준 부분을 빼고도 자기 돈 몇천원을 쓰게 되였다.

퇴원 후 양지학은 왕우네 집주소를 수소문하여 안해와 함께 찾아갔다. 왕우는 코방귀를 뀌면서 양지학을 문밖으로 밀어냈다.

양지학은 북경시 방산구인민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하여 왕우가 2000원을 반환할 것과 이 일로 하여 생긴 입원비를 배상할 것을 요구하였다.

방산구인민법원에서는 왕우에게 10일내로 양지학한테 2000원을 반환해주라고 판결하였다. 그리고 양지학에게는 “자신의 실수로 결혼부조금을 잘못 전달했다. 입원기간에 지불한 의료비는 응당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판결하였다.

《우리사회》/연변일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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