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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速 성장 광군제 소비파워...3분 1초만에 1조 6800억 거래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1월11일 08시47분    조회: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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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티몰 100억위안 거래 돌파 2015년 12분 28초➝ 2016년 6분 58초 이어 또 절반 단축

신유통⋅글로벌화⋅오락형 소비가 특징... 택배드론 띄우고 로봇이 물품 분류 물류창고 늘려 

올해 광군제 할인행사에서도 알리바바를 통한 거래액이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상하이엑스포에 설치된 알리바바 미디어센터 전광판이 3분 1초만에 거래액이 100억위안을 돌파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상하이=오광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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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 11일 알리바바의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미디어센터가 있는 상하이엑스포 대형전광판에 3분 1초를 알리는 시간이 찍히자 옆의 거래액 숫자도 100억위안(1682억원)을 넘어섰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몰 톈마오(天猫 티몰) 거래액 100억위안 돌파 시점이 2015년의 12분 28초에서 지난해 6분 58초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 또 절반으로 단축된 것이다.

이날 주요 거래액 돌파시점은 잇따라 절반으로 단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억위안 돌파시점이 28초로 작년의 52초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 원화기준으로 1조원(59억4424만 위안)을 넘는데 1분50초도 걸리지 않았다.

거래액이 500억위안(약 8조 4100억원) 돌파하는데 걸린 시간도 40분 12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작년에 걸린 시간의 26%수준으로 크게 단축된 것이다. 500억위안 돌파속도가 2015년의 9시간52분22초에서 지난해 2시간30분20초로 크게 빨라진 데 이어 가속도가 붙은 형국이다.

이에 따라 이날 거래액이 2012년 광군제 하루 총 거래액에 해당하는 191억위안(약 3조 2126억원)을 기록한 시점이 5분 57초로 짧아졌다. 이어 16분 10초만에 2013년 광군제 전체 거래액(362억위안)을, 1시간 49초만에 2014년 광군제 총거래액(571억위안)을 달성했다.

이런 속도라면 이날 0시를 기해 시작해 24시에 끝나는 올해 광군제 실적은 2000억위안(약 33조 6400억원)까지 넘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작년 거래액(1207억위안⋅약 20조 3017억원)의 경우 아마존 프라임데이의 18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를 합친 규모의 2.5배 수준으로 분석됐다.


광군제 소비의 급성장 뒤에는 모바일 경제의 성장이 있다는 지적이다.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구매하는 모바일쇼핑이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 광군제에서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광군제 모바일쇼핑 비중은 2015년 69%, 2016년 82%에 이어 계속 오르고 있다.

광속의 수준으로 빨라지는 광군제 소비 속도는 알리바바의 대규모 거래 처리능력 향상을 보여준다. 차이종신(蔡崇信) 알리바바 부회장은 전날 광군제 미디어 브리핑에서 “작년에 알리바바 플랫폼에서 6억건 이상의 물품이 배송됐는데 올해 훨씬 많을 것”이라며 “알리바바의 생태계가 이 정도 일감을 처리할 수 있는 매우 강한 능력을 갖고있다”고 자신했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올해 300만명 이상의 택배기사가 10억건 이상의 물품을 배송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알리바바의 물류 계열사인 차이냐오(菜鳥)에 따르면 이날 배달 주문 건수가 10분만에 4306만건을 기록했다. 광군제 전야제 행사에선 무인기(드론)로 외딴 섬에 사는 주민에게 물품을 배송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등 막대한 거래량을 처리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동원되고 있음을 과시했다. 차이냐오는 물류창고에서 택배 물품을 분류하는 일을 사람대신 자율주행 로봇이 하는 자동화된 창고를 이번 광군제를 위해 상하이 등 여러 곳에 설치했다.

차이 부회장은 올해 광군제가 ▲대규모 거래 처리능력과 함께 ▲글로벌화 가속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비를 끊김없이 연계하는 신유통 ▲오락형 소비 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인수한 신선식품 전문 할인매장 허마셴성 상하이 다닝점에서 고객이 얼굴로 결제하는 모습. /상하이=오광진 특파원
알리바바는 14만개 이상의 브랜드 1500만여개 제품을 온·오프라인에 진열해놓고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해외브랜드가 6만여개에 이른다. 알리바바는 2014년부터 해외 브랜드와 유통상들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었다.

또 1억명에 이르는 해외 화교를 포함한 외국 소비자들이 알리바바 플랫폼에서 중국 제품을 온라인 구매할 수 있는 채널도 확대중이다. 이번 광군제 행사에서 6억명이 넘는 동남아 소비자들이 현지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라자다를 통해 할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일본, 호주 등 10개국 소비자들에게는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에서 소비자들이 더 많은 신유통 체험을 할수 있도록 시세이도 유니레버 레고 등 중국 내외 100여개 브랜드와 협력해 12개 도시에 있는 52개 오프라인 쇼핑몰에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60개를 설치했다. 시세이도의 상하이 팝업스토어엔 립스틱을 바르지 않고도 실제 바른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매직미러가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10일 상하이에서 개최한 광군제 전야제 행사에선 마윈 회장이 주연으로 나선 단편 무술 영화 ‘공수도’가 상영됐다./상하이=오광진 특파원
알리바바는 전날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과 니콜 키드먼, 패럴 윌리엄스 등 외국 연예인과 장쯔이, 판빙빙, 랑랑 등 중국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갈라쇼로 광군제 개시를 알렸다.

마 회장은 이날 갈라쇼에 최근 찍은 단편영화 공수도(攻守道)를 선보인 뒤 함께 영화에 출연한 리롄제(李連杰), 전쯔단(甄子丹), 우징(吳京) 등 액션스타들과 함께 무대에 섰다.

►광군제(光棍節)란

1990년대 난징(南京) 지역 대학생들이 '1'의 형상이 외롭게 서 있는 독신자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독신자의 날'로 부르면서 시작됐다. 알리바바가 2009년부터 독신자의 날에 물건을 사면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고 부추기며 솽스이(雙十一)라는 이름으로 할인 판매를 하기 시작한 것이 연례행사가 됐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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