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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바흐 위원장은 ‘솔파트너’”—마윈 알리바바 회장 인터뷰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2월12일 15시14분    조회: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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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馬雲)(자료사진)

[신화망 평창 2월 12일](쉬치런(許基仁), 지예(姬燁), 겅쉐펑(耿學鵬) 기자) 2017년 1월, 알리바바(阿裡巴巴)그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 기간이 2028년까지 지속되는 톱스폰서—글로벌 파트너십(TOP)을 체결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알리바바가 톱스폰서로 된 후의 첫 올림픽 데뷔 무대다. 신화사 기자는 강릉 올림픽 파크에 있는 전시관에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을 인터뷰 했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기자(약칭 기): 이번에 일부러 평창을 방문하여 개회식을 본 소감은 어떤가?

마윈(약칭 마): 어제 개회식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우선 한국과 조선의 공동입장이 사람을 감동시켰다. 이 배후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두번째는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은 돈도 없고 눈도 본적이 없겠지만 그래도 팀을 구성해 참석했다. 세번째는 한국 조직위원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의 문화와 생각을 보여주었는데 여기에 번영, 생태, 하이테크 등이 포함되었다. 여기서도 올림픽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 애초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나서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이번 스폰서십을 확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알리바바가 IOC를 감동시킨 것인지 아니면 IOC가 마윈 회장을 감동시킨 것인지?

마: IOC에 가서 바흐 위원장과 만났을 때, 처음에는 그냥 인사 차원이라고 생각했다. 그날은 토요일이었고 바흐 위원장은 그날 독일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내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리고 있었다. 만나서 약 2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갑자기 마치 ‘사랑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 사람도 나를 많이 좋아했고 나도 그 사람을 많이 좋아했다. 예전에 스포츠를 많이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의 머리 속에 올림픽이 이렇게 대단한 것인지 몰랐다. 하지만 바로 이 짧은 20분 동안에 우리는 아주 가까운 친구로 되었다. 매번 만날 때마다 솔파트너(영혼의 동반자) 같은 느낌이 왔는데 이런 느낌은 과거와 많이 달랐다. 사실 우리가 만나면서 그는 한번도 돈에 대해 얘기한 적 없고 나도 돈문제를 전혀 꺼낸 적 없다. 하지만 우리의 이념은 일치했다. 쌍방 실무팀의 협력 과정도 아주 즐거웠다. 그래서 누가 누구를 유혹했다기 보다는 나와 바흐 위원장 사이에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미래에 대한 생각이 같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의 이해가 나를 추월했고 나의 이해 또한 그의 예상을 벗어났을 것이다.

기: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면 동계올림픽이 바로 ‘베이징타임’에 들어서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중국에서 개최하게 될 동계올림픽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도 일개 중국 기업으로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IOC 톱스폰서 업체로서 더욱 큰 무대가 주어졌다. 알리바바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마: 첫째, 알리바바는 광고주가 아니다. 우리는 팔아야 할 물건도 없다. 둘째, 올림픽은 브랜드를 어필할 수 있는 거대한 플랫폼이고 브랜드의 발전에 유익하다. 하지만 우리의 관심사항은 올림픽이 우리로 인해 어떤 변화가 있을 수 있는가에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반드시 하나의 질문을 해야 한다. 바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도쿄 올림픽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평창동계올림픽과는 또 뭐가 다른가? 평창도 좋고 도쿄도 좋고 모두 동아시아 시대의 연속적인 발전이라고 본다. 과거에 올림픽은 경기를 주요 목적으로 했지만 지금은 각 나라의 문화를 보여주는 장으로 되었고 동시에, 각 나라가 신시대에 어떻게 하이테크로 자기의 정서, 문화와 정신을 보여주고 있는지를 과시하고 있다.

 

우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향이 있다. 우리는 스폰서업체가 아니고 광고주는 더더군나 아니다. 우리는 오늘날 기술, 인터넷,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중국의 이해를 통해 올림픽을 더욱 높은 단계로 격상시키고자 한다. 우리는 이것이야말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앞으로의 올림픽 개최지, 운동선수와 ‘팬’들에게 가져다주는 부동한 점이라고 본다. 당신은 오늘 이것을 팔고 내일은 저것을 팔지만 언제가는 당신보다 더 잘 파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역사를 바꾸는 과정에 참여했다면 그것은 차원이 다르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기: 스포츠를 말해 봅시다. 사람들은 마 회장이 태극과 격투를 비교적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다. 지금 올림픽 항목 중에 오리지널 중국에서 창조된 항목이 하나도 없지만 한국과 일본은 가지고 있다. 사실 지금 중국 스포츠 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무술이나 용선 경기를 올림픽 경기항목에 편입시키려고 애쓰고 있다. 당신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마: 나는 어느 스포츠를 꼭 올림픽 경기종목에 넣어야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알리바바에게 있어서 어느 종목이든 중국 선수가 진급할 수만 있다면 모두 기뻐할 일이다. 나에게 선택권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 만약 우리가 올림픽의 진척에 참여할 수 있어 어제의 올림픽과 오늘의 올림픽을 서로 다르게 만들 수 있다면 이것은 어느 종목이 올림픽에 들어갈 수 있는가란 문제보다 더욱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지난 몇년 간, 중국(오리지널 경기항목)이 올림픽에 편성되는 과정에서 일정한 진전이 있었다. 하지만 꼭 한두개 종목을 올림픽에 넣겠다고 하는 것은 너무 공리적이고 안될 수도 있다. 시간이 아직 많기 때문에 천천히 추진해도 된다.

기: 마지막 질문. 요즘 인터넷에서 이런 말이 돌고 있다. 중국에는 마윈,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이 있고 글로벌에는 일론 머스크(스페이스엑스 창업자, 테슬라모터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있는데 그는 (팰컨 헤비 운반로켓으로) 자기의 스포츠 카를 우주로 보냈다. 마윈과 머스크, 누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가?

마: 경(競)과 쟁(爭)은 별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경’을 해야 하지만 꼭 ‘쟁’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 내부에서는 모든 사람이 ‘경’을 많이 하고 ‘쟁’은 적게 하는 것이 좋다. 머스크는 아주 대단한 창업자다. 매 사람은 처해 있는 분야가 다르다. 사과와 바나나를 비교한다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다 같은 창업자로서 나는 그의 먼 안목, 용기와 담력에 탄복하고 그를 축하한다. 하지만 나나 마화텅 회장을 머스크와 비교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비교하면 오히려 귀찮아 진다.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이 우리에게는 없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그에게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를 존중한다. 이 세상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아름답고 매 사람은 서로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하늘에 오르려 하고 어떤 사람은 바다로 들어가려 한다. 어떤 사람은 동쪽으로, 어떤 사람은 서쪽으로, 어떤 사람은 하이테크를, 어떤 사람은 비즈니스를 더 좋아한다. 나는 기술로 인류의 생활패턴을 바꾸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생각이 오랜 세월 동안 한번도 바뀐 적이 없는 이유는 바로 삶에 대한 애착 때문이다. 나는 기술이 인류의 생활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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