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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무하는 아파트 서양식 작명 단속하는 중국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7월3일 17시05분    조회: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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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성(欧洲城), 로마성(罗马城), 동방의 프로방스(东方普罗旺斯), 캘리포니아 작은마을(加州小镇), 베니스화원(威尼斯花园)…."
 
최근 중국 정부의 단속대상이 된 전국곳곳 아파트 이름이다. 서양식 냄새가 풀풀 난다는게 단속의 리유다. 
 
이는 지난해말 민정부, 주택건설부 등 6개 중앙부처에서 '규범에 맞지 않는 지명단속개정에 관한 통지'를 발표해 아파트나 쇼핑몰, 산업단지 작명에 비일비재한 '대(大)·양(洋)·괴(怪)·중(重)' 현상을 바로잡겠다고 선언한데 따른것이다.
 
'대양괴중'에서 '대'는 거창하고 화려하게 작명을 꼬집은것이다. 예를 들면 'XX1호', '국제XX', '세계XX' 등의 단어가 포함된 작명이 단속대상이다. 
중국의 한 신축 아파트단지 광고. '센추리, 로마시티'라는 서양식 이름으로 작명했다. 
 
'양'은 외국지명이나 영어 등 외국어를 갖다쓴 작명을 말한다. 최근 남경의 '베니스 물의도시(威尼斯水城)'라는 신축아파트단지 이름이 '북외탄 물의 도시(北外滩水城)'로 수정된게 대표적이다. 이탈리아 도시이름인 베니스대신 상해 황포강변의 외탄지명을 넣은것이다. 
 
'괴'는 저속하거나 해괴한 작명을 뜻한다. 예를 들면 서안시는 최근 프랑스 유명와인브랜드 '라피트(拉菲)'를 작명에 사용한 아파트에 시정을 요구했다. 아파트이름과 와인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게 리유다.
 
이밖에 '중'은 다른 린근아파트이름과 겹치거나 중복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중 단속대상에 가장 많이 오른 경우는 서양식 이름이다. 사실 2000년대 들어 국제화바람이 불며 아파트 작명에서도 외국어를 많이 갖다썼다.  또 이는 건축스타일하고도 관련이 있기도 했다. 례를 들면 투스카니로 작명한 아파트단지엔 실제로 이탈리아 투스카니지역 스타일로 돌이나 흙을 아파트 내·외장재에 사용하는것이다.
항주의 '버드나무그늘마을'이라는 뜻으로 작명된 아파트단지 '류영방(柳映坊)' 
 
중국 왕이부동산데이터창고에 따르면 중국 137개 도시 5만4000여개 아파트단지에서 많이 쓰인 외국지명에는 파리, 베니스, 유럽, 캘리포니아, 로마, 빅토리아, 투스카니 등이 꼽혔다. 하지만 서양식 작명이 란무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진게 사실이다. 아파트작명도 원칙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맞서 최근 들어 아파트작명에서 '중국식 이름'도 느는 추세다. 중국 전통문화나 한시 등과 결합해 아파트작명을 하는것이다. 중국 간판부동산업체 만과(万科)가 항주 신축아파트단지작명에서 류영방(柳映坊, 버드나무그림자마을), 추하방(秋荷坊, 가을련꽃마을), 탐매리(探梅里, 매화를 감상하는 마을) 등이라 지은게 대표적이다. 

출처: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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