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강아지 유기 현장./온라인 커뮤니티
중국에서 한 운전자가 복잡한 도로 한가운데 반려견을 유기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9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광둥성 동관시의 한 도로에서 한 차량 운전자가 차량 문을 열고 흰색 강아지를 도로에 버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고 지난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밖으로 던져진 강아지는 차 문을 긁으며 창문을 향해 높이 뛰어 보지만, 운전자는 이를 무시하고 현장을 떠났다. 도로 한복판에 남겨진 강아지는 주위를 돌며 방황한다.
해당 영상은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촬영된 것으로, 영상 게시자는 “강아지 주인의 잔인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이 영상을 온라인상에 공개했다.
중국 광둥성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강아지 유기 현장. 차밖으로 버려진 강아지가 차에 매달리다가(왼쪽) 차량이 떠나자 도로를 배회하는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들 사이에선 강아지 주인을 향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들은 “동물학대다” “길에 쓰레기 버리듯 개를 버렸다” “사고나면 어쩌려고 하필 위험한 도로에 유기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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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SCMP는 중국의 동물학대 역사가 깊지만 최근 반려동물 산업이 번성하면서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다행히 강아지는 인근 식당 경비원에 의해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아지를 구조한 경비원은 “차가 많은 도로에서 개가 주인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다”며 “개가 차에 치일까봐 구조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 강아지는 경비원 지인이 맡아 보살피고 있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도로에 강아지를 버리고 떠난 운전자를 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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