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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마을 … 책속 랑만이 오롯이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15일 09시55분    조회: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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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열린 2013년 추계 세계한인언론인대회 참가차로 7일, 기자는 경기도 양평군 마을 곳곳에서 소설 “소나기”의 흔적과 소설가 황순원의 삶을 엿볼수 있는 “소나기 마을"에 다녀올 행운을 갖게 되였다.…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표지가 있는 주차장을 지나 문학관앞에 이르니 소나기 광장에 원뿔처럼 놓여진 수수단이 한눈에 안겨왔다. 책임자의 소개에 따르면 겨울에는 시행하지 않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두시간마다 한번씩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다고 한다. 

세계한언이라는 귀한 손님이 찾아주어 특별히  소나기를 내려주신다는 책임자의 안내말씀이 떨어지자 파아란 하늘아래 무지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다. 그까짓 옷 좀 젖으면 어때? 꽤 재미가 있다면서 소년, 소녀들처럼 소나기를 즐기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다. 그 옆에 세워진 수수단은 소나기광장에서 뛰어 놀다가 소나기가 내리면 안에 피해 비를 긋는 문학체험으로 만들어졌다. 

황순원문학관 중앙 건물도 눈여겨 보면 다른 건물들과 판이하다. 회색빛 원뿔 모양, 바로 소나기 광장에 놓인 수수단을 상징하며 소설 “소나기”에서 소년과 윤초시댁 손녀인 소녀가 소나기를 피해 찾아 들었던 수수단 모양을 형상화한 중앙홀이다. 

문학관 안으로 들어가면 작가의 년대기와 작품을 만날수 있다. 이곳에는 작가 황순원의 인생뿐만 아니라 사회상이 시대별로 담겨 있으며 복도 가운데 위치한 구조물은 작가의 글이 각인되어 있는데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그의 글들이 마치 소나기처럼 내려오는 듯하다.


 

소년, 소녀가 공부했을것 같은 옛날 초등학교 교실에서는 소나기 애니메이션을 볼수 있다. “비”, “바람”, “번개”등의 특수효과가 있는 4D영화인데 그냥 비, 바람, 번개의 특수효과만 있을뿐 의자가 흔들리거나 안경을 쓰거나 하진 않지만 문학체험을 하는 관광객들이 소설속에 깊이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소설의 배경이 된 징검다리, 수수단, 들꽃마을 그리고 주변에서 여유롭게 소설을 즐길수 있도록 마련된 멋스러운 산책로… 많은 이들의 가슴에 첫사랑의 원형을 만들어준 황순원 작가, 그의 대표작 “소나기”를 만날수 있는 소나기 마을에서 다시 한번 소년, 소녀 시절로 되돌아가보는것도 좋을가 싶다. 

연변일보 장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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