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진달래컵’ 중국 조선족 전통음악무용경연대회, 아십니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9월15일 07시54분    조회:350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옌볜=뉴시스】대상수상자 주귀화(가운데), 개량 단소 2014-09-14
한류·문화융성, 정작 한민족 정체성 문화지키기 관심도는?

【옌볜=뉴시스】박상진 교수 = 연변공항의 하늘은 청명한 가을 날씨였다. 한국보다는 가을이 며칠 빠른 듯하다. 그러나 낮의 햇볕은 따가웠다. 공기가 맑아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연변공항에 ‘연길’이라는 한글 간판이 유난히 크게 눈에 들어왔다. 연변의 모든 간판은 한글 간판의 상호를 위나 왼쪽으로 우선 쓰고 중국의 한자를 쓴다. 지난달 29일, 이러한 간판의 모습이 중국연변조선족자치주를 상징했다.

일찍이 조선조 말 가난과 일제강점을 피해 터를 잡고,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되었던 연변은 1952년 9월3일 중국연변조선족자치주로 승격되었다. 1997년 말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총 인구는 218만명인데 그 중 조선족 인구는 85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한족은 57.4%이고 나머지는 만족, 회족, 몽골족, 좡족 등 소수민족이다.

연변에는 우리나라 조선족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행정과 여러 가지 행사를 조선족이 자치적으로 하고 있는 지역이다. 어린이들에게 색동옷을 입히고 음식도 쌀밥, 국, 된장, 간장, 짠지, 그리고 김치 등을 즐겨 먹는다. 특히 명절인 설날과 추석에는 짤떡 등의 민족 고유음식을 해먹는다.

【옌볜=뉴시스】개량 단소, 대상수상자 주귀화 2014-09-14

조선족은 악(기악연주), 가(노래), 무(춤)를 잘하며 연변은 ‘노래와 춤의 고장’이라는 칭호를 갖고 있다. 명절이나 축제일 때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거리 곳곳에 함께 모여서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 때 한국 전통연희의 하나로 농악놀이인 풍물을 치며 노는 장면도 아주 흔한 장면 중의 하나이다.

연변은 한·중 수교 이후 가장 주목을 받았던 지역이다. 연변사람들은 연변을 나루터라고 부른다. 북한과 남한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소통의 장소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 공동학술대회의 장소이기도 했으며 남북문화예술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특히 연변사람들을 통해서 북한의 음악예술을 엿보고 북한의 개량된 악기를 보고 충격을 받은 곳이었다. 또한 북한의 전통 성악의 변화를 실감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연변은 북한의 문화를 우리들에게 접하게 해준 나루터였던 것이다.

그 영향으로 12현의 전통 가야금을 25현으로 개량하는 단초를 제공받기도 했다. 우리 국악기의 개량과 현대화에 대한 길라잡이의 현장이기도 한 곳이다.

【옌볜=뉴시스】판소리, 지미희 명창 2014-09-14

연변 방문 예술단 및 심사위원은 박상진(단장 겸 예술감독·동국대 한국음악과 교수), 문동옥(기획·만파식적보존회 이사장), 김현주(지도위원·가야금병창 보존회 부산지회장) 등 16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가야금 병창, 아쟁, 판소리, 민요 등을 전공하고 한국의 전국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을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들로서 국악의 전문가들이다.

국제반점(호텔)에 여장을 풀고 잠시 쉬었다가 호텔 근처의 ‘혜란강’이라는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나는 연변에 올 때마다 매번 놀란다. 도로포장이 잘 되어 있는 것에 놀라고 자동차가 많아진 것에 또 한번 놀란다. 이제는 오토바이 물결은 보이지 않는다. 오토바이 물결 때문에 자동차가 피해다니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도로 옆 비포장 넓은 길가 보도에서 흑먼지 뒤집어 쓰며 춤추고 노래하던 조선족의 마당놀이는 볼 수가 없게 되었다. 확장포장하고 가로수 심고 보도 블록을 깔아놓았기 때문이다.

대신에 공원과 야외공연장을 별도로 조성하여 무대와 전광판, 마이크를 활용하는 공연문화로 바뀌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자연스럽게 집앞으로 나와 덩실덩실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은 사라진 것이다.

【옌볜=뉴시스】가야금 병창, 정주연 외 2014-09-14

8월30일, ‘2014년 진달래컵 제6회 중국조선족전통음악무용경연대회’ 예선이 있는 날이다. 오전 9시 시작이기 때문에 우리는 8시30분까지 연변예술대학 연주홀에 도착하기로 하여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경연대회는 2008년 제정하였는데 1회부터 5회까지는 매년, 그러니까 한해도 거르지 않고 5년 동안 경연대회와 공연을 했다.

여기까지는 경주의 문동옥 이사장의 공이 매우 컸다. 매년 본인의 사비와 주위사람들의 협찬을 받아 시행해 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진달래컵 중국조선족전통음악무용경연대회’는 중국국가가 승인한 대회로 승격되었다. 따라서 이 대회에 입상한 사람들은 관련 예술단체에 취직을 할 때에 가산점이 주어짐으로써 당사자들에게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매력있는 대회로 발전한 것이다. 그러다가 대회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1년을 거르고 격년제로 시행을 하게 되었는데, 올해는 가야금병창의 김현주 부산지회장의 협찬으로 경연대회가 재개된 것이다.

경연대회 참가분야는 기악, 성악, 무용이며 A, B조로 나눈다. A조는 대학생 이상, B조는 초·중·고등학생들이 참가를 할 수 있다. 상은 A, B조를 통틀어 1명에게 전체 대상을 수상하고, 각 조에서 분야별로 금상, 은상, 동상을 시상하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대형 TV 그리고 각 입상자에게는 각가지 전자제품과 생활용품 및 학용품을 시상한다. 금년의 대상 수상자는 주귀하로 개량단소 전공자이다. 중국연변가무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옌볜=뉴시스】문동옥 이사장(오른쪽), 연변예술대학장이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 2014-09-14

역대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2008년 제1회 박해연(양금) 중국음악학원 대학원졸업. 현 북경에서 음악 활동 중, 2009년 2회 안룡철(장쇄납) 중국연변가무단 단원으로 활동 중, 2010년 3회 차미령(경기민요) 중국연변가무단 단원으로 활동 중, 2011년 4회 박하경(무용)한국 서울에서 활동 중, 2012년 5회 안려(국악가요) 중국 연변에서 가수로 활동 중, 2014년 6회 주귀하(개량단소) 중국연변가무단 단원으로 활동 중.

그런데 이번 참가자가 역대 참가자 수에 비해서 많이 감소하였다고 한다. 이 경연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연변예술대학 장익선 교수에 의하면, 매년 개최하다가 1년을 쉬는 바람에 미처 준비를 못해서 많은 사람이 참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매년 30명 내지 40명 정도는 참가하였는데, 올해는 15명 정도가 참가한 것이다.

‘진달래컵 중국조선족 전통음악무용경연대회’는 문동옥 이사장을 비롯하여 여러 사람들의 노고로 인해 중국국가에서 승인한 대회로 승격되었고, 대상수상자는 한국에 초청되어 연주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주에서 개최되는 ‘경주세계피리축제’ 등에 초청되는 특전을 누릴 뿐만 아니라, 금년부터는 서울의 국악방송에서 음반녹음과 방송에 출연하는 혜택이 주어지도록 하였다. 물론 여행경비는 주최 측이 전액 부담한다. 중국 조선족의 젊은 예술가들에게는 꿈의 무대가 아닐 수 없다.

연변의 전통음악 문화예술 관련행사는 조선족의 정체성을 지켜주게 하는 유일한 끈이며, 남북을 이어주는 실낱같은 희망의 한줄기이다. 그런데 위기가 찾아 온 것이다. 연변 도시의 발전은 오히려 조선족의 정체성을 흔들어 놓고 있다. 경제적 이유로 가족들이 해체되고 있다. 젊은이들이 큰 도시로, 해외로 떠나고 있다. 조선족의 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 조선족의 말이 사라지고 우리의 전통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들린다. 전통예술이 그 첫 번째 우려의 대상이다. 지원과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올해 ‘진달래컵 중국조선족전통음악무용경연대회’는 중국 연변주 문학예술계연합회와 연변대학교예술학원(대학)이 주최하고, 연변대학예술학원 민족기악 교연실이 주관했다. 신라만파식적 보존회, 국악방송, 부산예림국악원, 부산 파라디아 성형외과가 현찬했다.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뉴시스
Total : 1576
  • 《중국조선족백년실록》 편찬과 관련 연변주정협 문사자료위원회 김광현주임을 만나 《중국조선족백년실록》 편찬에 대해 설명하는 연변주정협 문사자료위원회 김광현주임 전국정협 문사및학습위원회의 "중국소수민족문사자료도서시리즈"를 편찬할데 관한 프로젝트의 배치에 따라 최근 연변주정협의 주도로 《중국조선족백...
  • 2013-10-10
  • 전번기에 이어 두번째로 지방에서 진행   (흑룡강신문=칭다오) 10월 1일부터 2일 지아오저우시에 위치한 칭다오공학원에서 '2013년 칭다오조선족민속축제'가 진행되었다. 2년전 지아오난에서 처음으로 칭다오 산하 현급시에서 민속축제가 개최된 후 지방에서 진행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민족 단합과 교류에...
  • 2013-10-10
  • 연변군중예술관 2년간 준비 처음 군무형식으로 참가 연변군중예술관에서 2년간의 준비를 거쳐 창작한 무용 “성세의 장고”가 지난해 11월 결승전에서 통과되여 오는 15일 청도에서 펼쳐지는 전국 제16회 “군성상” 결승전에 참가해 기타 지역에서 온 75개 종목과 승부를 가리게 된다. 9일 오전, 기자...
  • 2013-10-10
  • 소품배우인 리동훈은 이름보다 “떼떼”로 사람들에게 많이 익숙해있다. 그만큼 그가 소품을 통해 소화해낸 “떼떼”역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큼 실감났고 이들의 마음속에 깊숙이 아로새겨졌다. “연변의 소품은 극성을 띠고 선과 악을 선별하고 옳고그름을 판단하기에 단순한 개그...
  • 2013-10-09
  •   [동포투데이=서울]중국문화부,중국대사관과 서울시가 주최하고 중국문화원, 한국이주여성연합회, 한중교류협회·한국외국인인권보호법률위원회,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한성화교협회,중국조선족대모임, 생각나무BB센터,중국동포한마음협회, 전한유학생연합회,한중동포신문, 한민족신문,  등 10여개 ...
  • 2013-10-09
  • 국경절을 맞아 9월 29일 왕청현에서는 백성광장계렬문화활동회보공연을 조직했다. 6~80세의 400여명 출연자가 선후하여 무대에 올라 농악무, 무용, 표현창, 기악합주 등 다양한 문예종목을 선보여 3000여명 관중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진은 조선족예술단의 물동이춤 “살기 좋은 왕청”이다. 연변일보 ...
  • 2013-10-08
  • 본사소식 9월 26일, 료녕성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영구시문화라지오영화텔레비죤방송국, 영구시민족사무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영구시조선족문화예술관이 주관한 료녕성조선족 “국경절맞이” 우수문예프로 전시공연이 새로 단장된 영구시조선족문화예술관 극장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장현환리사장을 비롯한...
  • 2013-10-08
  • 5일,자연과 함께 하는 국제관광문화교류 한마당인 “중국진달래관광어린이” 결승전이 국제회의전시중심에서 펼쳐졌다. 알아본데 의하면 1000여명 어린이가 예선,준결승을 거쳐 최종 결승에는 60명 어린이가 참가했으며 치렬한 경쟁을 거쳐 금상,은상,진달래상,평화상,최고기질상,최고인기상,최고매력상,최고양광...
  • 2013-10-08
  • 조선족 최초 종합미디어그룹으로 거듭난다 연변일보(조선문 편집부)는 10월 8일, 독자감동의 시대를 열기 위한 획기적인 일환으로 고품격의 업그레이드판 뉴스사이트 (www.iybrb.com)를 전격 오픈했다. 이로서 오프라인의 전폭적인 혁신과 더불어 최고수준을 갖춘 온라인 매체로의 새 도약을 꾀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내 최...
  • 2013-10-08
  • 재외동포재단, 세계한인의 날 기념 ‘2013 코리안페스티벌’ 개최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은 제7회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해 10월 5일 오후 6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龍)’에서 한민족 문화예술 축제 ‘2013 코리안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아리랑으로 다시 만난 한민족...
  • 2013-10-0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