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밖에 료녕성 반금시민족문화예술관은 전문적인 조선족문화예술관이 아니였다. 예술관 인원중 유일한 조선족은 관장인 변규철(56세)씨. 몇년 뒤 그마저도 자리를 떠나면 반금시 조선족문화예술의 전승은 향후가 걱정된다고 변규철씨는 4일 취재에서 안타까움을 터놓는다.
반금시민족예술관은 산재지역 문화예술관에서 어린 문화관이다. 1984년 영구시 소속이던 반금이 단독시로 되였고 1990년에 반금시민족예술관이 세워졌다. 그동안 반금시민족문화예술관은 반금시 각종 소수민족 행사때마다 우리 민족 가무를 비롯하여 민족문화를 선보이는 등 줄곧 당지 조선족들을 위한 각종 문화 활동, 행사들을 조직해오면서 조선족 문화예술 보급과 전승을 이어왔다.
현재 반금시에는 17개 조선족마을이 있다. 변규철관장은 9개 촌에 이미 문화실과 로인협회가 있으며 특히 반금현 첨수향에는 500여 평방메터 되는 조선족농촌문화활동실과 300여 평방메터 되는 실외활동장소가 있고 대규현의 평안, 영흥문화실과 로인협회 활동실은 이미 높은 수준을 갖추었다고 말한다. 조선족문화예술을 이어나가야 하는 리유이기도 했다.
그래서 지난 2000년에 아리랑예술단도 내오고 2012년에 반금시민족예술단을 내오는 등 거동과 함께 정기적으로 농촌에 찾아가 다채로운 문예공연을 조직했고 명절을 계기로 경로원, 농촌 등에 찾아가 문화하향공연도 적극적으로 조직했다. 또 한국 강원도 홍천시와 손잡고 해마다 문화교류 초대공연과 촬영전을 번갈아 펼치기도 한다.
하지만 부닥친 애로사항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변규철관장으로서는 조선족일군이 없는게 가장 큰 애로사항,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음악, 무용, 미술, 촬영 등 다양한 무료강습반을 조직하고 무료개방도 펼치지만 조선족무용만은 예술관에서 강의비를 부담하며 외부에서 강사를 초빙할수밖에 없다. 그한테는 조선족일군 초빙에서 쓴 경력도 있다. 언젠가 연변의 모 예술학교에서 조선족문화일군을 초빙하려 했는데 해외에 나가 막로동을 할지언정 반금에는 안간다는 대답을 들었을 때 변규철씨는 반금에 대한 료해가 적은게 원인이 아닐가 좋게 생각했지만 사실 마음이 아팠다. 차라리 민족예술관을 세울 때 조선족문화예술관으로 이름했더면 조선족인재를 집중시킬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안타까움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요즘 반금시민족예술관은 2015년 음력설전야 펼칠 소수민족문화행사때문에 바쁘다. 설명절을 앞두고 펼치는 소수민족문화모임과 여름철 펼치는 민속축제는 반금시민족예술관이 2009년부터 이어온 행사로 조선족들로부터 환영받는 행사이기에 소홀히 할수 없다는게 변관장의 마음이다.
얼마전에는 시적으로 아마추어들을 모아 50명 악단과 60명 합창단으로 구성된 반금시교향악단을 무었는데 이달 중순에 발족식을 갖는다고 한다. 교향악단은 소수민족문화모임뿐만아니라 반금시에서 조직하는 음악회에서도 공연할 계획이다.
올해 56살인 변규철관장도 4년반 후면 정년퇴직한다. 조선족인재 영입을 위해 성, 시 관계부문에 적극 반영했지만 해결은 미지수다. 전화기 한켠에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에는 안타까움이 그대로 묻어있었다.
연변일보 허국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