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상지시정부 대강당에서 펼쳐진 상지시조선족음력설맞이련환모임, 상지시조선민족문화관 리미영관장은 14일의 전화취재에서 상지시조선족음력설맞이련환모임은 상지시조선민족문화관이 세워진이래 줄곧 이어온 년중 주요행사로 이미 상지시 조선족들의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2만 5천여명 상지시 조선족들을 문화행사를 통해 하나로 단합키기 위해 상지시조선민족문화관이 세워지기는 30년전인 지난 1984년,그동안 음식점 회의실이나 교실을 빌려 음악, 무용, 기악양성반을 운영하기도, 전통명절인 음력설에는 조선족련환모임을 펼쳐오는 등 다양한 활동과 행사를 통해 민족단합의 선줄군 역할을 발휘해왔다.
상지시조선족음력설맞이련환모임이 간판행사로 자리잡기까지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리미영관장은 말한다. 조선족재직간부들이 20원, 30원씩 자비를 내여 마련하기도, 체면을 무릅쓰고 여러 단위를 찾아가 도움을 부탁하면서 “돈도 없으면서 무슨 활동을 하느냐?”라는 비꼬는 말도 수없이 들어왔지만 많지 않은 조선족들이 설날 한자리에 모여 즐겁게 보내는 모습을 보면 민망함도 이겨나갈수 있었다.그렇게 시작된 행사는 그동안 상급 부문의 지지와 상지시조선족기업인, 상지출신 기업인들의 후원을 받으며 30년을 이어지면서 문화관의 간판행사로 자리잡았다.
상지시조선족의 호적인구는 2만 5천여명이지만 실제 생활인구는 5천여명정도,한때는 소학교만 23개였는데 지금은 소학교, 중학교가 하나뿐일정도로 조선족인구는 줄어들지만 상지시조선족음력설맞이련환모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리유는 모임을 통해 예술을 즐기고 헌신적이고 단합된 상지시 조선족들의 기개와 긍지, 뭉친 힘을 보여주기위한것.이를 위해 문화관에서는각종 강습반을 정기 운영하는 한편 기관, 기업, 학교, 로인협회,마을 등을 찾아 문예종목을 가르치거나 문예공연을 보급시키는것으로 평소부터 문예종목들을 차곡차곡 준비해온다.
문화관의 사업일군은 세명뿐, 그래서 현지 타민족문화관 책임자들로부터 “우리 문화관의 30명이 하는 일을 세명이 해내고있다”는 탄복을 자주 듣지만 상지시조선민족문화관의 활동은 해방군 군악대에서 활약했던 류성태, 음악교원으로 퇴직한 최남선, 윤기원, 재직교원 50여명을 비롯해 수많은 조선족문화예술인재들이 참여하고 골간으로 뛴다.또한 한국 전라남도 진도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진도북춤”, “진도아리랑”, “강강수월래”와 같은 지방특색이 짙은 종목들을 배워오기도 하는데 “강강수월래”는 돌아와 가르치기도 했다.
현재 문화관에는 흑룡강성 최초로 설립된 문학협회인 상지시진달래문학협회가 15년째 꾸준히 활동을 펼쳐오고 10여명으로 구성된 동관악대도 활약하고있다.
현재 사무실, 련습실, 악기연주실, 음향실 등을 포함해 600평방메터 되는 관사도 마련한 문화관, 하지만 대오건설은 여전한 걱정거리다.비록 여러가지 조치로 활동을 펼쳐가고있지만 날로 늘어나는 대중들의 정신문화수요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리미영관장은 우리 민족의 문화예술의 고향인 연변에서 펼치는 양성반에 통지를 받고 참가하고싶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연변일보 허국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