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착한 몸매'는 어떤 몸매일까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7월15일 14시24분    조회:210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나윤정 기자]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
 
'너무 좋다.' 틀린 말이었다. '정말 좋다, 매우 좋다'로 써야 맞는 말이었다. 그런데 지난주 국립국어원이 부정적으로만 사용된 '너무'를 긍정적으로 쓸 수 있게 허용했다. 고백하건대 너무가 긍정에 쓰이든, 부정에 쓰이든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실제로 이런 부사를 기사에 쓸 일도 별로, 아니 거의 없다(기사체엔 형용사나 부사를 최대한 배제한다). 단지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구어적 표현일 뿐이었다. 말로는 "너무 좋다"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국립국어원의 발표에 쏟아지는 관심들. '맞춤법에 이렇게 관심이 많았나' 신기하기도 하고 또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한다.

'너무 좋아요'가 넘치는 세상에서 '매우 좋아요' '정말 좋아요'로 고쳐 써야 맞다고 하는 건 '2% 부족한 맛'이었다고나 할까. 일단 국립국어원의 결정에 찬성이다. 이와 더불어 국립국어원은 '이쁘다' '니가'도 표준어로 등재하는 것을 고민 중이란다. 현실과 괴리된 부분을 수용하겠다는 의미다. '예쁘다' '네가'라고 안 써도 된다니…. 저 깊숙이 꽉 막혀 있던 체증이 단박에 뚫리는 기분! 두팔 벌려 찬성이다. 그런데 '가격이 착하다' '몸매가 착하다'처럼 유행어로 쓰이는 '착하다'까지 표준어로 고민해보겠단다. 좀 성급한 느낌, 뭔가 불편하다.

다른 말은 괜찮은데 유독 ‘착하다’에만 왜 민감하냐고 지적할 수 있겠다. 먼저 ‘가격이 착하다’를 보자. 보통 물건 가격이 쌀 때 착하다는 표현을 쓰는데 그럼 가격이 낮은 것은 좋은 상품이고, 가격이 높으면 나쁜 상품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몸매가 착하다’는? 뚱뚱하지도, 마르지도 않은 멋진 몸매이니 여러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사람이라는 가치판단을 내포하게 되지 않을까. 이는 몸매가 나쁘다 즉, 뚱뚱한 건 나쁘다는 가치판단을 정당하게 만들 수 있다.

‘착하다’의 사전적 뜻을 보면 ‘언행이나 마음씨가 곱고 바르며 상냥하다’는 의미다. 표준어를 정할 때 시대 변화에 맞게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을 유연하게 반영한다는 국립국어원의 취지는 십분 이해하지만, 이러한 도덕적·윤리적 가치를 전혀 상관없는 것들과 일부러 연결지어 생각하는 게 올바른 것은 아니지 않나. 유명 광고에 휘둘린 느낌, 어쩔 수 없다.

국립국어원도 나름 입장이 있다. 일단 '착하다'를 검토 대상에 넣은 건 몸매 얘기가 아니라 '가격이 착하다'라는 표현이기 때문에 확대 해석했다는 느낌일 것이다. 또 당장 넣겠다는 것도 아니고 검토해보겠다는 정도인데 좀 억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착하다'가 국립국어원의 취지대로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서 어쩔 수 없이 의미가 굳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너무, 이쁘다, 니가'와는 차원이 다르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유행어에 지나지 않는데, 당장 저런 용어를 표준어로 지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생각이다. '너무'엔 무디지만 '착하다'엔 날이 서는 이유다.

 

Total : 1576
  • 일전, 국가 주택및도시농촌건설부, 관광국, 문물국, 재정부 등 7개 부, 국, 위원회에서 련합으로 제3기 중국전통마을명부를 발표했는데 명부에 오른 994개 전통마을가운데 우리 주의 도문시 월청진 백룡촌, 도문시 석현진 수남촌도 포함되였다. 중국전통마을은 중화민국 이전에 건립됐고 건축환경, 건축풍모,마을부지가 큰...
  • 2015-01-07
  • 지난해 12월 28일,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는 총화회의를 가졌다. 지난 1년간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는 제9회 엄마랑 함께 하는 독후감쓰기, 제8회 독서왕, 독서모범가정, 독서지도모범교원 표창대회 등 활동을 펼쳐 청소년들의 독서를 적극 고무격려했다. 그리고 어린이와 함께 하는 동시마당, 제1회 두만강국제청소년시화전...
  • 2015-01-04
  • 연변미술관 새해 연길서 착공, 소장 전시 일체화 소장과 전시를 일체화한 연변미술관이 새해 연길시 서부에서 착공될것으로 알려졌다. 주정협 위원이며 주문화국 국장인 심수옥은 “지난해 연변미술관을 건설할데 관한 제안을 제출했는데 관련부문의 론증과 동의를 거쳐 새해에 정식 실시될것입니다”고 소개했다...
  • 2015-01-04
  •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방송 연변편집부가 2015년 1월 1일 생생한 정보와 귀맛 좋은 음악들로 구성된 “행복한 저녁길”프로그램으로 첫 걸음마를 타게 된다. 중앙인민방송국은 조선어방송 시간대의 확대편성을 계기로 올해 12월 22일 연길에 연변편집부를 창설했다. 2015년 새해부터 연변편집부 편성팀은 매일 1...
  • 2015-01-03
  • 연변가무단 우리 민족 고전명작 “심청전”을 창극으로 개편해 길림성 제11회 장백산문예상 작품상 수상 1992년 고전명작 “춘향전”을 무극으로 개편하여 제2회 장백산문예상 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두번째. 연변가무단이 우리 민족의 고전명작을 무대화시켜 재차 장백산문예상을 수상했다. 1992년 ...
  • 2014-12-30
  • 제1회 상해조선족주말학교 한국어 말하기 대회 성공 개최   지난 2014년 12월27일, 상해동북경제문화발전촉진회 연변사업부(상해조선족총연합회) 주최로 “제1회 상해조선족주말학교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상해연변회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였습니다. 상해조선족주말학교는 지난 2010년 10월 16일, 상해...
  • 2014-12-30
  • 한국의 저명한 철학가이며 사상가인 도올 김용옥선생(한국한신대학교 석좌교수)은 현재 연변대학에 객좌교수로 초청되여 중국사상원론•중국철학사•한국철학사를 가르치고있었다. 일전 기자는 연변대학에서 도올선생을 만나 중국민족정책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21세기는 중국이 세계인을 껴안게 된다 《중국...
  • 2014-12-29
  • 제백석 탄신 150주년기념 우표전시회 12월 16일, 도문시우정국에서는 중국의 근대화 화백 - 제백석 탄신 150주년을 기념하여 우표전시회를 조직하였다. 제백석은 중국 근대화 화백으로 서비홍과 함께 유명한 대가로 꼽히고 있다. 서비홍은 말을 주제로 , 제백석은 새우를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특히 제백석은 일상생활의 평...
  • 2014-12-29
  •      백번째 생일을 맞은 로인이 인생을 즐기기로 결심하고 양로원을 탈출한 이야기를 담은 《창문넘어 도망친 백세로인》이 올해 세계적으로 서점가를 강타했다. 살다보면 도망까지는 아니더라도 모든것을 털어버리고 인생을 즐기고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현실적인 리유를 둘러대며 리상...
  • 2014-12-29
  • 주당위 선전부, 성 촬영가협회, 주문련, 주관광국에서 공동으로 주관한 제1기 중국 연변국제촬영문화관광절 및 제5기 중국 연변촬영문화주간 활동이 20일 주 정무중심대청에서 개막됐습니다. 이번 활동은 장길도개발개방을 촉진하고 동북아지역에서의 연변 관광문화발전을 활성화하여 날로 늘어나는 백성들의 촬영문화수요...
  • 2014-12-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