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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과 중국의 무용가, 학자들이 한민족 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조선족무용의 역사와 전망을 주제로 한 공연과 학술세미나가 4일부터 6일까지 중국 연변대 소극장,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연낙재와 중국 연변대 예술학원, 중국연변무용가협회가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한국의 명작명무 지구촌 확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동방의 불꽃, 한국의 춤문화유산(2)’을 주제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무용가 최승희(1911~1969)의 예술혼과 존재론적 의의를 되새겨본다.
최승희의 15세 때 춤추는 모습이 담긴 ‘그로테스크’ 영상과 1951년 중국희곡학원 최승희무도반 시절의 영상을 상영한다. 특히 ‘그로테스크’는 최승희의 가장 오래된 무용영상으로 중국 내 최초 공개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 영상은 지난해 연낙재가 일본에서 발굴한 것으로 지난 1월 국내에서 첫 상영회를 가진 바 있다. 무용입문 첫해(1926)에 발랄하고 경쾌하게 춤추는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현존하는 최승희 무용영상 중 최고(最古)의 기록물로 희소적 가치가 높다.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영상상영회의 해설을 맡았다.
연변대 예술학원은 중국 조선족무용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손꼽힌다. 특히 최승희의 춤과 훈련체계를 무용교육의 기초로 삼고 있는 예술학원에서 무용영상을 상영하고 이를 담론화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전통춤 공연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천재 춤꾼 이매방의 예맥을 잇고 있는 채상묵 한국전통춤협회 이사장의 ‘승무’를 비롯해 궁중정재 전문가 박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춘앵전’, 경기제 김숙자류 도살풀이춤의 명무 이정희의 ‘입춤’ ‘도살풀이춤’, 낭만파 춤꾼 최현의 예맥을 잇고 있는 배상복 제주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의 ‘신명’ ‘살풀이춤’을 선보인다. 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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