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 “가족”의 한 장면.
전통명절인 대보름을 이틀 앞둔 2월 20일 오후 2시, “연변가무단•2016•보름맞이 소품야회”가 연변대학구락부에서 펼쳐졌다. 민족단결, 군민의 정, 개혁개방, 가정문제 등을 주제로 지난 2015년 습근평주석이 다녀가고 고속철도가 개통되고 연변축구팀이 슈프리그에 진출한 등 연변의 획기적인 내용들을 담아 새로 창작한 5편의 소품을 선보였다.
소품 “군민의 정”의 한 장면.
야회에서 임치원이 창작한 “가족”(연출: 량동길 출연: 최미화, 신춘화, 윤향화, 석해민)은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외국에 돈벌이 나간 아들을 둔 한족할머니를 이웃 조선족모녀가 살뜰히 모시는 이야기를 재치있지만 무게있게 다루었고, 김경호가 창작한 “군민의 정”(연출: 량동길 출연: 원용란, 전수산)은 홀로 사는 조선족할머니와 무장경찰부대 전사의 이야기를, 김학송이 창작한 “열리는 시대”(연출: 량동길 출연: 최미화, 최화란, 왕형, 신영호)는 개혁개방이후 농촌마을에서 합작사를 무어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며 서로 돕고 서로 이끌어가는 구수한 이야기를, 오성복이 창작한 “백일몽”(연출: 량동길 출연: 오성복, 리진, 원용란)은 할일없이 집에서 노는 술친구(매부처남 남매간)들이 동네친구 아들 돌생일에 갔다가 가져온 복권이 마치 당첨이나 된듯 환상의 나래를 펼치며 집도 바꾸고 자가용도 사며 지어는 안해까지 바꾸겠다고 날치다가 물벼락을 맞고 꿈을 깨는 아이러니한 이야기를, 번역각색한 소품 “아버지”(연출: 량동길 출연: 만수, 왕형, 호걸, 전수산)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모시는 아들이 새로 사귄 녀자친구를 집에 데려왔다가 발생한 웃지도울지도 못할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표현하였다.
소품 “열리는 시대”의 한 장면.
소품 “백일몽”의 한 장면.
소품 “아버지”의 한 장면.
최경화, 오성복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야회에서 소품사이에 최려령, 리상길, 리철혁, 허미옥, 강혜정, 방성길, 안룡수, 마복자 등 가수들이 “배 띄워라”, “장백산은 절승일세” 등 노래를 관중들에게 선물하여 명절의 분위기를 더 해주었다.
이번 야회는 전통적인 조선족온돌과 흰벽구조로 된 이미지로 무대설계를 하였는데 똑같은 벽구조물을 소품마다 방향이나 각도를 바꾸어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관중들이 소품내용을 읽는데 어려움이 없게 하였다.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