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변치 않는 독서의 가치, 삶의 질 끌어올린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11일 08시33분    조회:192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룸”독서클럽 회원들은 거의 매주 모임을 가진다.

대학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아리, 소모임과 그리고 서점, 시민단체의 창조적인 도전이 독서문화형성에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있다.

 

지난 19일 이딸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이자 학자인 움베르토 에코가 암투병 끝에 8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대중문화와 현대사회에 대한 유머러스한 비평가였으며 전 세계 40여개의 언어로 번역되여 50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장미의 이름》을 비롯해 7편의 장편소설을 쓴 소설가이기도 했다. 그의 죽음에 세계인의 애도가 쏟아졌는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어머어마한 인문주의자”라고 그를 칭하며 “도서관은 만족할줄 모르는 독자를, 대학은 눈부신 교수를, 문학계는 열정적인 저자를 잃었다”고 말했다.

움베르토 에코는 평생을 책과 함께 살며 책을 사랑했던 지성인이였다. 그의 자택은 5만여권이 넘는 장서가 보관된 “도서관”였다. 

그렇다면 정보시대를 살아가고있는 우리는 책을 대체 얼마나 읽고있을가.

지난 1월, 신화넷에서 “2015년 전민독서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1년간 우리나라 성인의 년평균 독서량은 4.56권으로 나타났고 이는 2013년에 비해 0.2권 감소한 수치이고 세계 성인 년평균 독서량인 8권에 비해서도 턱없이 초라한 수치이다. 

결국 결과를 종합하면 누구나 책 읽기를 즐길수 있는 좋은 독서문화가 필요한것으로 보인다.

참으로 다행인것은 독서문화 형성과 관련해 우리 주변에서 대표적으로 좋은 사례를 쌓아가는 열풍이 일고있다. 여기에는 특히 시민사회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대학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아리, 소모임과 그리고 서점, 시민단체의 창조적인 도전이 독서문화형성에 일조하고있다.

회원이 100명을 웃도는 독서동호회 “이룸”은 수년째 활동을 이어오고있는 장수 독서클럽이다. 20대부터 60대까지 교수, 사업가, 학생, 직장인, 종교인 등 경험이 각색인 사람들이 모여 지식과 지혜를 나눈다. 여기에는 회장, 부회장이 없고 모두가 의장이다. 누구나 의장으로서 모임을 소집할수 있다. 

보통은 평일 또는 토요일에 카페에 모여앉아 토론을 한다. 챕터별로 토론을 진행하기때문에 책 한권으로 토론하는 시간은 2∼3달 정도이다. 최근에는 자기계발서, 소설, 인문학책, 에세에집 등을 읽었다. 한달에 2, 3 번씩 열리는 정기모임에서는 독서 외에도 공연 감상 등 다양한 경험을 한다. 

모임을 조직하고 지금까지 알차게 독서토론모임을 이끌어온 “이룸”의 김향단씨는 “독서토론이라는것이 어려운게 아니예요. 친구와 책 하나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그 자체가 독서토론이니 어려워 할 필요없이 더 많은 분들이 책의 즐거움을 알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달동네 독서클럽” 역시 “이룸” 못지 않게 개성있는 독서동호회이다.

이 모임은 아이러니하게도 책 읽을 시간이 없어 1년가도 책 한권 읽지 못하던 이들과 아예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로 무어진 모임이다. 혼자 책읽기가 어려웠던 이들이 꼭 한번 즐겁게 책을 읽어보겠다는 의지 하나로 만들어진 모임이다. 회원 역시 취업준비생에서부터 직장인, 주부들까지 다양하다. 언뜻 좀처럼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데 이들은 독서모임을 넘어 책을 통해 새로움을 찾고있었다.

회원 김군태씨는 “카이사르가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것만 본다’고 말했듯이 같은 책을 읽어도 개개인이 기억하고있는 부분이 다르다”며 “모임에 나오면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과 통찰력을 엿볼수 있는데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리영씨가 위챗공식계정(1000여명 회원 보유)을 통해 운영중인 책 돌려보기 그룹인 “푸른 꿈 책방”도 눈여겨볼만하다. 개인의 책꽂이에만 꽂혀있던 책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볼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 돌려보기”라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현실로 옮겨왔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그런가하면 최근에는 공짜로 빌려볼수 있다는 “용감한” 동네책방(연길시 북대병원 부근)이 이슈가 되고있다. 책방 주인은 자동차정비쎈터 주인인 리충원씨, 책방은 그가 사비를 탈탈 털어 마련했다.

책으로 사람을 읽는 책방지기답게 리충원씨는 “책에 대한 관심을 다시 일으켜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그리고 갈수록 삭막해져가는 어른들에게도 책읽는 문화, 책을 선물하는 문화가 정착했으면 하나는 바람입니다”라고 전한다.

이렇듯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아리, 소모임과 더불어 우리 주에서도 연변독서절을 정하고 주문화국, 주교육부와 함께 지난해에만 해도 수차례 독서 관련 포럼을 개최했고 주도서관, 신화서점 등은 여러 방면에서 시민들의 독서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쳐왔다.

지난 4일에 소집된 연변독서협회 제2기 1차 리사회의에서 올 한해 주독서협회는 사회단체로서의 협회역할을 명확히 하고 도전에 대응하며 협회사업의 책임감을 강화한다는 취지를 내걸었다. 또한 각 행정주관부문에서는 협회사업에 높은 중시를 돌리고 협회를 도와 실제문제를 해결해주고 학습형모범자치주건설과 문명하고 조화로운 새 연변발전의 진척을 힘써 다그치련다는 등 독서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련다는 굳은 의지도 내비쳤다.

독서는 단순한 “읽기”의 개념을 떠나 그 지역의 문화수준을 가늠하고 정신문화의 향방을 가늠하는 척도로 간주된다. 이와같은 시민사회와 정부의 노력은 우리 시민의 삶에서 독서문화가 점차 확대될것을 기대하게 한다.

연변일보 글. 사진 신연희 기자

Total : 1576
  • 장춘 도시문화의 또 하나의 표지-물문화생태원에 가본다 지난 주말, 위챗 구독 계정을 뒤적이다가 반짝 튀는 소식을 접했다. '장춘물문화생태원'이 세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MIPIM Award 2019 '최적재생도시' 순위권에 든 것이다. ‘삼림도시’, ‘문화도시’다운 ...
  • 2019-03-26
  • 제3회 중국연변국제촬영문화관광축제 및 제7회 연변국제촬영문화주간 개막 12월 9일 오전, 제3회 중국연변국제촬영문화관광축제 및 제7회 연변국제촬영문화주간 가동식이 연변주정무중심에서 진행되였다. 가동식에서 연변주당위 상무위원, 선전부 부장 김기덕이 환영사를, 길림성문련 부주석, 길림성촬영가협회 주석 조춘강...
  • 2018-12-10
  • 지난해 11월에 연변수석애호가들에게 수석문화를 보급하고 연변 수석브랜드를 창출하는 것을 취지로 발족한 연변수석문화교실에서는 12월 10일, 연길시록원호텔에 자리잡은 화룡시려행사 3층 회의실에서 ‘제1회 연변수석문화교실 수석전시회’를 개최하여 지난 1년의 성과를 돌이켰다. 이 교실 고문인 김학송시...
  • 2018-12-10
  • 30일, 기자가 료해한데 따르면 오는 12월 1일부터 9일까지 료녕성 심양시 순안신일성(盾安新一城)에서 중-한 문화관광사진 전시회가 있데 된다. 이번 사진전시회는 중-한 량국의 우호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상호 리해의 폭을 한층 더 넗히기 위해 마련된 교류의 장으로 료녕성과 한국간의 다분야 협력을 촉진하는 동시에...
  • 2018-11-30
  • 제3편 산업과 문화의 즐거운 만남 ㅡ진달래와 진달래촌 그리고 관광산업 봄이면 연변의 산과 들에는 진달래꽃이 아름답게 피여나면서 연변의 전체가 꽃동산을 이룬다. 그래서 주화(州花)도 진달래다. 진달래가 만발할 때면 화룡시 서성진 진달래촌에서는 진달래국제문화관광축제가 열린다. 2006년에 제1회를 시작해 올해로...
  • 2018-11-20
  •        '세계6대 청년작곡가' 안승필 첼로협주곡 '아리랑' 북경서        (흑룡강신문=하얼빈)채복숙 기자=저명한 조선족 작곡가 안승필의 첼로 협주곡 '아리랑'이 북경에 울려 퍼졌다.   지난 13일, 관객 8000여 명이 자리를 꽉 채운 북경콘서트홀에서...
  • 2018-11-19
  • 11월 16일 오후, 연길시 제1기 ‘중국조선족문화계승시범점’ 명명 간판 수여식이 연길 국제회의 전시중심에서 거행되였다. 중공 연길시위와 연길시인민정부에서 공동 주최하고 연길시당위 선전부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연길시에서 력사문맥을 계승 발전하고 이룩한 민족문화의 중요한 성과를 남김없이 전시함...
  • 2018-11-19
  • [계렬보도] 장백산 아래에 민족문화의 향기 그윽하네(2) 제2편 가무로 보는 민속문화의 정수 ㅡ, 두 민족 전통민요의 ‘선보기’ “조선족 전통민요는 100여년의 파란만장한 세월의 흐름 속에서 이 땅에 뿌리를 박고 꽃을 피우면서 중화대가정의 찬란한 민족문화로 빛을 뿌리고 있다.” 연변가무단 단...
  • 2018-11-19
  • 머리글: 장백산 아래 두만강변에는 60여년의 력사를 자랑하고 있는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있다. 근로용감한 연변인민들은 바로 이 땅에서 ‘한족은 조선족을 떠날 수 없고 조선족은 한족을 떠날 수 없으며 소수민족은 소수민족을 떠날 수 없다’는 좌우명을 내세우고 중화민족문화권 속의 독특한 조선족문화를 꽃 ...
  • 2018-11-16
‹처음  이전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