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선인장까지 김치로 담가먹는 한민족의 본능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5일 08시54분    조회:177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김치 디아스포라' 세미나]

동포들의 김치 소비 형태 연구… 중앙亞는 후추, 中은 고수 넣어
"이민자, 차별성 갖고 김치 계승"
 

세계로 흩어진 한민족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 김치를 어떻게 만들어 먹고 있을까. 거주 국가 환경에 따라 김치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오는 13~14일 세계김치연구소 주최로 열리는 '김치학 심포지엄'에서 '김치 디아스포라(diaspora·고국을 떠나는 사람·집단의 이동)' 세미나가 열린다. 중앙아시아, 중국, 중남미 동포들이 어떻게 김치를 소비하고 있으며 이들의 정체성과 김치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현지에서 연구를 진행한 전문가들이 발표한다.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은 밥·국·김치라는 민족적 전통은 보존하면서도 현지인이 즐겨 먹는 상채(향채·고수) 가루나 후추를 김치 양념으로 사용하는 등 선택적 문화 접변 현상이 나타났다. 백태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인문대 교수는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대표적 민속 음식인 '짐치'는 김치와 뿌리가 같지만, 김치와는 다른 차별성과 정체성을 지닌 채 계승·진화돼 왔다"고 말했다. 짐치는 한국 고추와 달리 단맛이 없고 맵기만 한 현지 고추, 한국 천일염과 달리 짠맛과 쓴맛이 강한 암염(巖鹽)을 사용한다. 구하기 힘든 젓갈은 넣지 않거나 아주 조금만 쓴다. 그래서 짐치는 한국 김치보다 더 짜고 신맛이 강하며 단맛과 깊은 맛은 적다.
 
중국 옌볜에서 김치를 저장하는 움(왼쪽)과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수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짐치.
중국 옌볜에서 김치를 저장하는 움(왼쪽)과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수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짐치. /세계김치연구소

백 교수는 "한국에 호감이 큰 신세대 고려인들은 김치는 김치대로, 짐치는 짐치대로 맛있다고 말한다"며 "어느 것이 더 낫다기보다는 서로 다른 음식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짐치를 고려인의 음식이자 정체성의 일부로 여기며 자부심을 느낀다는 해석이다.

재미 극작가이자 '멕시코 한인 이민 100년사' 저자인 이자경씨는 미국과 국경지대에 있는 멕시코 도시 티후아나에서 만난 이민 3세대 막달레나 리 김씨 사례를 발표한다. 막달레나씨는 나박김치, 오이김치, 실란트로(향채·고수)를 넣은 깍두기는 물론이고, 래디시(빨갛고 뿌리가 동그란 무)로도 김치를 담가 먹는다. "밥과 김치만 있으면 뭐가 더 필요한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멕시코와 쿠바 한인들은 배추나 무 대신 선인장을 활용하거나 양념에 타바스코 소스를 써서라도 김치를 담가 먹는다. 이자경씨는 이런 애착을 "자기 정체성의 빈칸을 채우려는 본능"으로 해석했다.

중국 옌볜의 김치 문화도 현지 영향을 받아 김치 속에 젠치(향채·고수) 씨를 갈아 넣는다. 젓갈은 구하기도 힘들었을 뿐 아니라 젓갈을 넣은 김치는 빨리 쉬기 때문에 냉장 시설이 부족하고 저장 [removed][removed]성을 중시했던 옌볜 동포들이 선호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 김치가 단맛, 구수한 맛, 깊은 맛을 중시하는 반면 연변 김치는 쨍한 맛, 톡 쏘는 맛, 아삭아삭한 맛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차이점이다. 최민호 중국 옌볜대 인문사회과학원 교수는 "한국과 교류가 급증하면서 옌볜에서는 한국 김치도 아니고 옌볜 김치도 아닌 정체불명의 김치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Total : 1576
  • 위챗 계정 운영, 영상물 제작에 푹 빠져버린 임천룡·안정 커플   (흑룡강신문=하얼빈) 렴청화 연변특파원=사랑을 하며는 옆구리가 덜 시리다고 들었소   사랑을 하며는 찬 손도 따따새진댔소   사랑을 하며는 친척들 오솝소레 냅둔댔소   사랑을 하며는 동민데 맨즈가 있는댔소   옛노래 ‘숙명'...
  • 2017-12-25
  •     (흑룡강신문=하얼빈)류설화 연변특파원= 유구한 력사를 이어오며 조상대대로 전해져 내려 온 우리 전통문화예술은 뿌리문화고 조상의 숨결이며 우리 민족의 독특한 흥과 멋, 맛과 삶의 지혜 그 자체라고도 말할수 있다. 전통음악은 문화의 중요한 지맥으로서 감성적인 특성을 지니고있는데 이는 민족의...
  • 2017-12-20
  • 2017 할빈시 조선민족예술관 문화생활 성과전 펼쳐   (흑룡강신문=하얼빈)정명자 기자= 날씨는 춥지만 흰눈에 덥힌 아름다운 모습과 예쁜 얼음조각으로 장식된 경치로 세계각지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매력적인 할빈의 겨울철, 할빈시 향방구 문체중심도 흑룡강자녀들의 춤과 노래로 훈훈한 축제의 분위기이...
  • 2017-12-19
  • 《청년생활》 제2회 “계림문화상” 응모통지 북경에서 사업하고 있는 성함도 밝히지 않고 단 고향(흑룡상성 계동현 계림조선족향)을 밝힌 한 조선족 유지인사의 후원으로 2018년에도《청년생활》잡지에서는 &...
  • 2017-12-13
  • 본사소식 12월 8일, 심양시조선족련의회가 주도한 '심양조선족지'(속집) 집필사업 가동식이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에서 있었다. 심양시조선족련의회 길경갑 회장 등 련의회 관계자들과 언론, 출판,  문화, 교육 등 관계자 도합 30여명이 참석했다. 우선 길경갑 회장이 '심양조선족지(속집)' 집필사업...
  • 2017-12-11
  • 글로벌시대 인간의 희노애락을 나눌 수 있는 플랫폼-《청년생활》 제1회  “계림문화상” 시상식 12월 8일 연길에서 있었다.    1년동안 도합 317편의 작품이 '계림문화상' 응모에 참가했고 그중 78편이  《청년생활》지면에 실렸다. 심사 결과 윤희남의 “눈물 젖은 선택&rdq...
  • 2017-12-08
  • 국제김문학팬구락부 일본히로시마분회는 12월 6일 "김문학새책출판축하회"를 히로시마 "취심醉心"레스토랑에서 개최했다.김문학씨가 이번에 출판한 책은 《한국인이 모르는 안중근과 이토히로부미의 진실》(祥伝社)로서 김문학씨의 제90번째 저서이다. 제공:김문학팬구락부
  • 2017-12-07
  •     (흑룡강신문=하얼빈) 최계철 기자= 치치할시 메리스구 선명촌의 '선명예술단'이 얼마전 홍콩에서 펼쳐진 '홍콩 반환 20주년 대형 문예공연'에 참가해 대회측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서 수상하고 있는 '선명예술단'성원들.     '조국 위...
  • 2017-12-04
  •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일본 릿쿄대학에서 행사에서 강연을 해주신 분들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심포지엄 《새로운 과거로의 려행 - 다큐멘터리와 무대에서 만나는 윤동주》행사가 지난 11월 23일, 일본의 릿쿄대학에서 있었다 릿쿄대학 이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가 한국 연세대학 윤동주기념사업...
  • 2017-11-29
  • 연변연극가협회에서는 "문화자신" 과 "초심"을 잊지 않고 문화번영을 다그칠데 관한 19차당대회정신을 학습하고  25일부터 훈춘시 반석진 호룡촌에 가 2일간 연변지구 겨울철 연극창작 취재활동을 벌렸다.  연변가무단, 연변대학예술학원 연극학부, 연변예술중심, 훈춘시문화관, 화룡시문화관의 연극창작일...
  • 2017-11-27
‹처음  이전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