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선인장까지 김치로 담가먹는 한민족의 본능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5일 08시54분    조회:172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김치 디아스포라' 세미나]

동포들의 김치 소비 형태 연구… 중앙亞는 후추, 中은 고수 넣어
"이민자, 차별성 갖고 김치 계승"
 

세계로 흩어진 한민족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 김치를 어떻게 만들어 먹고 있을까. 거주 국가 환경에 따라 김치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오는 13~14일 세계김치연구소 주최로 열리는 '김치학 심포지엄'에서 '김치 디아스포라(diaspora·고국을 떠나는 사람·집단의 이동)' 세미나가 열린다. 중앙아시아, 중국, 중남미 동포들이 어떻게 김치를 소비하고 있으며 이들의 정체성과 김치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현지에서 연구를 진행한 전문가들이 발표한다.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은 밥·국·김치라는 민족적 전통은 보존하면서도 현지인이 즐겨 먹는 상채(향채·고수) 가루나 후추를 김치 양념으로 사용하는 등 선택적 문화 접변 현상이 나타났다. 백태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인문대 교수는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대표적 민속 음식인 '짐치'는 김치와 뿌리가 같지만, 김치와는 다른 차별성과 정체성을 지닌 채 계승·진화돼 왔다"고 말했다. 짐치는 한국 고추와 달리 단맛이 없고 맵기만 한 현지 고추, 한국 천일염과 달리 짠맛과 쓴맛이 강한 암염(巖鹽)을 사용한다. 구하기 힘든 젓갈은 넣지 않거나 아주 조금만 쓴다. 그래서 짐치는 한국 김치보다 더 짜고 신맛이 강하며 단맛과 깊은 맛은 적다.
 
중국 옌볜에서 김치를 저장하는 움(왼쪽)과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수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짐치.
중국 옌볜에서 김치를 저장하는 움(왼쪽)과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수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짐치. /세계김치연구소

백 교수는 "한국에 호감이 큰 신세대 고려인들은 김치는 김치대로, 짐치는 짐치대로 맛있다고 말한다"며 "어느 것이 더 낫다기보다는 서로 다른 음식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짐치를 고려인의 음식이자 정체성의 일부로 여기며 자부심을 느낀다는 해석이다.

재미 극작가이자 '멕시코 한인 이민 100년사' 저자인 이자경씨는 미국과 국경지대에 있는 멕시코 도시 티후아나에서 만난 이민 3세대 막달레나 리 김씨 사례를 발표한다. 막달레나씨는 나박김치, 오이김치, 실란트로(향채·고수)를 넣은 깍두기는 물론이고, 래디시(빨갛고 뿌리가 동그란 무)로도 김치를 담가 먹는다. "밥과 김치만 있으면 뭐가 더 필요한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멕시코와 쿠바 한인들은 배추나 무 대신 선인장을 활용하거나 양념에 타바스코 소스를 써서라도 김치를 담가 먹는다. 이자경씨는 이런 애착을 "자기 정체성의 빈칸을 채우려는 본능"으로 해석했다.

중국 옌볜의 김치 문화도 현지 영향을 받아 김치 속에 젠치(향채·고수) 씨를 갈아 넣는다. 젓갈은 구하기도 힘들었을 뿐 아니라 젓갈을 넣은 김치는 빨리 쉬기 때문에 냉장 시설이 부족하고 저장 [removed][removed]성을 중시했던 옌볜 동포들이 선호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 김치가 단맛, 구수한 맛, 깊은 맛을 중시하는 반면 연변 김치는 쨍한 맛, 톡 쏘는 맛, 아삭아삭한 맛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차이점이다. 최민호 중국 옌볜대 인문사회과학원 교수는 "한국과 교류가 급증하면서 옌볜에서는 한국 김치도 아니고 옌볜 김치도 아닌 정체불명의 김치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Total : 1576
  • 연변조선족혼례업종사인 제1차 모임이 지난 1월 28일 연길시 나래웨딩홀에서 가졌다. 연변조선족혼례업종사인 모임은 종사인들이 협력하면서 상호간의 량성경쟁을 유도하고 조선족혼례업에 발생되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개진하여 더 좋은 결혼전통문화 환경을 만들고 연변조선족혼례업의 발전을 추진하자는데 취지를&nb...
  • 2016-02-01
  • 연변텔레비죤방송국 2016 음력설문예야회가 지난 19일 룡정시 해란강극장에서 촬영을 마치고 후기제작에 들어갔다. “꿈이 머무는 곳에”를 주제로 하는 이번 야회는 림봉호가 총감독을 맡았고 연변과 한국, 로씨야의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등 전해에 비해 탄탄해진 출연대오로 연변의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 2016-01-29
  • 1월 22일 오전, “가수 리정숙 예술인생 추모좌담회”가 연변가무단의 주최로 연변가무단 극장에서 개최되였다. 연변주문련, 연변가무단, 연변음악가협회 등 단위와 단체의 전문가들과 예술인 그리고 생전의 친구와 유족들이 모임에 참가하여 고인을 추모하고 고인의 예술인생을 돌아보았다. 연변가무단 박춘선부...
  • 2016-01-23
  • [서울=동북아신문]중국동포 ‘한국 체류·이주사’ 편찬위원회가 재한동포사회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을 공모합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기를 부탁드립니다. 1. 공모 주제 : ‘재한동포들의 체류·이주 역사’   가. 1992년 8월 24일 한중수교 이전 사진 - ...
  • 2016-01-23
  •   인민넷 조문판: 1월 20일, 중국문련, 중국문예자원봉사자협회, 중국무용가협회, 길림성위 선전부에서 주최한 “우리의 중국꿈”-중국문련문예지원봉사단의 “기층에 환락 선물” 연변위문공연이 연길시환락궁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중국문련 부주석 양승지, 중국무용가협회 주석이며 중국문학...
  • 2016-01-21
  • 20일, 주정무중심에서 열린 전 주 문화방송텔레비죤영화신문출판사업회의는 주당위 10기 5차 전원회의 정신을 관철시달하고 당면의 새로운 형세, 새로운 임무를 분석한 한편 지난해 사업을 총화하고 당면 및 금후 한시기 우리 주 문화방송텔레비죤영화신문출판분야의 중점사업에 대해 포치했다. 회의에 따르면 지난 한해 주...
  • 2016-01-21
  •   인민넷 조문판: 1월 11일, 기자가 왕청현문명판공실로부터 료해한데 의하면 사회구역 자원봉사 전국련락총부, 중국사회구역넷, 중국사회구역자원봉사넷에서 주최한 2016년 제5기 전국사회구역 인터넷춘절만회가 이미 입선 프로그램 현장록화 단계에 들어섰다. 왕청현 대천사회구역에서 출품한 춤 "풍년악(丰收乐)"(...
  • 2016-01-19
  • 인터넷, TV, 핸드폰 통해 방송 18일, 왕청현당위 정신문명판공실에서 료해한데 따르면 우리 주 왕청현 대천사회구역의 상모춤 “풍년수확의 즐거움”이 사회구역자원봉사전국련락본소, 중국사회구역망, 중국사회구역지원봉사망에서 주최한 2016년 제5회 전국사회구역인터넷음력설야회에서 방송되게 된다. 야회의...
  • 2016-01-19
  • “혼종”이지만 뿌리가 있는 연변특유의 문화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60주년 경축대회 대형무용 리허설 한 장면.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젓는 배사공/흘러간 그 옛날에 내 님을 싣고/떠나간 그 배는 어디로 갔소/그리운 내 님이여/그리운 내 님이여/언제나 오려나.” 우리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세대가 늘...
  • 2016-01-18
  • 성적이 우수한 3명 회원들에게 수료증을 발급하였다. 1월 16일 오전, 연길시 이담문화원에서는 제1회 조선지 회원작품전을 개최하였다. 우리 민족 전통공예의 하나인 조선지(한지) 공예는 천여년의 력사를 가지고있지만 연변에 알려지고 제작하기 시작한것은 불과 10여년에 지나지 않는다. 전시된 조선지공예작품들. 이담문...
  • 2016-01-16
‹처음  이전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