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민악의 앙상블, 공연문화에 색조를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7월7일 13시51분    조회:211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퍽퍽한 도심 속에서 비타민같이 행해지고 있는 작은 민악연주회가 있다. 단지 민악을 널리 알리려는 음악인들의 작은 움직임이 탄생시킨 민족기악그룹 ‘여울’, 달마다 어김없이 우리 곁을 찾아오고 있다.

2015년 12월 18일, 에듀까페에서 진행한 공연을 시작으로 ‘여울’은 지금까지 매달 다른 테마로 17차 진행됐다. 그중 가장 최근의 공연은 지난달 8일 아동절에 즈음하여 ‘키싱’합창단 10명 꼬마들과 어울려 펼친 ‘동요 릴레이’이다. 민악과 동요의 만남은 이날 공연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경험을 선사했다.

초창기 맴버인 김순화(해금, 37세), 장위령(가야금, 35세), 함금화(가야금, 33세)는 연변예술학교 소학부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이다. 비슷한 시기에 음악을 시작했고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서 각자 석사과정을 마쳤다.
 

 

리더 김순화는 현재 연변가무단 해금연주원이다. 류학시절 한국 국악인들이 민족의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팀을 무어 자발적인 공연을 하는것을 많이 봐왔고 또 공연에도 많이 참가했던 그는 당시 한국에 음악동아리가 많은 데 놀랐고 활동이 많은 데 놀랐으며 음악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에 놀랐다고 털어놨다.

사실 민악은 일반인에게 생소하다. 연변지역은 대중음악보다는 우리 민족의 것이 가장 많이 살아있는 현장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생소하다. 연길시중국조선족무형문화재보호중심(원 시예술단) 가야금 연주원인 장위령은 “민족기악연주를 보여줄 무대가 적어 아직은 관객들에게 민악이 생소한 풍토이긴 하지만 끊임없이 관객들의 마음을 노크하면 어느 순간 변화가 찾아오지 않을가…”하고 생각했다며 “맴버들 모두 우리의 것을 보여주기 위한 데 목말라있었다.”고 고백했다.

많은 준비 기간이 필요없었다. 민악을 사랑하는 음악인 3명이 한자리에 모이니 자연스레 생각이 한곬으로 흘렀을 뿐이다. 거기에 선배인 ‘창혜잠재력교육연구쎈터& 에듀까페’ 김란영 사장의 기획력과 추진력이 더해지자 ‘여울’이 결성됐다.

이들은 재능기부의 형태로, ‘민악+’의 형태로 번마다 색다른 시도를 하며 아낌없이 관객들에게 우리 가락을, 우리의 흥을 선물했다.

“숨소리마저 또렷이 들리는 공간에서, 관객과의 사이가 1메터도 안되는 작은 까페에서 마이크도 없이 첫 공연을 했습니다. 부드럽고 친근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던 거죠.”

자발적으로 무어진 팀이고 비영리성 악대지만 룰 하나만은 엄격하다. 맴버 각자 직장이 있기 때문에 스케줄 조률이 어렵지만 이들은 최선을 다해 능률적으로 호흡을 맞춘다. 연변가무단 가야금 연주원인 함금화는 다리에 깁스를 하고도 공연에 참가하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공연의 완성은 관객이다. 관객들의 호응은 이들이 견지해나가는 힘이 됐다. 처음에 ‘에듀까페’에서 시작됐던 공연은 매번 타겟을 바꾸며 령역을 넓혀나갔다. 맴버 또한 소해금 연주자 채레나, 가야금 연주자 박미령, 저대 연주자 안예화가 차례로 합류하며 6명으로 늘었다.

이들의 열정과 노력을 누구나 알아줬던 것은 아니다. 그들의 공연의향에 “업무가 바빠서…”라는 운치없는 대답이 돌아왔던 적도 있었다. 그래도 민속악을 널리 알리기 위한 그들의 열정을 꺾지는 못했다.

최고의 앙상블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맴버들이 다루는 악기외에도 공연테마에 따라 필요한 음색이 있기 때문에 게스트를 초청하게 된다. 그때마다 이들은 사비를 털어서 활동비를 충당하군 했다.

차기 공연으로 이들은 민악동화극 <호랑이와 곶감>을 기획했다. 기존에 한국의 동화극을 그대로 베껴서 공연했다면 이번에는 김순화가 악보를 따서 재편성하고 모든 음악을 ‘여울’이 현장에서 라이브로 연주한다. 무엇이 ‘여울’의 열정을 이토록 끓게 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일찍 함께 음악의 꿈을 키웠던 친구들은 각자 삶을 찾아 모두 흩어지고 지금도 음악인으로 남아있는 동창생은 몇 안된다. 그래서일가 꼬마 관객들이 공연 후 다가와서 악기의 이름을 물어보며  “나중에 이 악기를 배우고 싶다.”고 할 때 이들은 큰 위안을 얻는다.

‘여울’의 작은 움직임은 음악인들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가는 동네마다 작은 여운을 남겼다. 그리고 이제 민족기악그룹 ‘여울’을 시작으로 다양한 쟝르의 음악그룹이 하나, 둘씩 생겨나며 이 민족색이 짙은 작은 도시의 공연문화에 색조를 더하고 있다.

연변일보 리련화 기자

Total : 1576
  •   ㈜씨앤앰(cable & more, 대표 장영보)이 국내 거주하는 중국동포를 위해 프로그램 확대에 나선다. 씨앤앰은 이를 위해 지난 1일 중국연변라디오영화텔레비전방송국(대표 남학천, 연변방송국)과 상호교류 확대를 위한 협약식을 맺고 방송 프로그램 교환 등 우호관계 증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09년 2월 연...
  • 2013-10-16
  •   ■ 노벨물리학상 피터 힉스, 프랑수아 앙글레르 우주탄생의 열쇠인 "힉스립자"의 존재를 49년전 예견한 팔순의 물리학자 2명이 극적으로 노벨물리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힉스립자의 존재를 1964년 각각 예견한 공로를 인정, 벨기에의 프랑수아 앙글레르(80살) 브뤼셀...
  • 2013-10-16
  • 13일, 중국조선족 제1대 작가이며 중국조선족 아동문학 정초자가운데 한 사람인 채택룡의 탄신 100돐 기념행사가 연길인민공원 동시동네에서 펼쳐졌다. 활동은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와 연변작가협회 아동문학창작위원회에서 련합으로 조직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채택룡선생이 일찍 1940년 3월 31일 《만선일보》에 발표했던...
  • 2013-10-15
  • 공로상을 받은 김리박 일본 간사이지회장(왼쪽)과 신창순 중국 흑룡강성 전 지회장(오른쪽) (흑룡강신문=하얼빈) 김해란 기자= 지난 10월 9일은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신 제567돌 기념일이였다. 한국에서는 이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그 의미가 자못 큰 날이다.   한글학회 흑룡강지회 전 지회장인 ...
  • 2013-10-15
  • 연변작가협회 소왕청항일유적지서 대학생문학기행 조직 10월 13일, 연변작가협회가 주최하고 안동이육사문학관이 후원한 제4회 《중국조선족대학생 〈이육사〉문학제〈두만강〉문학기행》이 왕청현 소왕청항일유적지에서 진행되였다. 이번 기행에는 연변대학 인문사회과학원의 문학을 지망하는 조선족대학생들과 《이육사》...
  • 2013-10-14
  • 10일부터 연변대학에서는 특수한 《학생》들로 조직된 단기양성반을 개강했다. 《학생》들은 길림성 조선족중학교로부터 선발되여온 조, 한 이중언어 주력교사 50명인데 이들은 10일간 대학 강당에서 특별 수강한다. 연변대학에서는 이 특수 학생들이 리론과 실천 면에서 새로운 수확을 거둘수 있게 하기 위해 학과정 설치...
  • 2013-10-14
  • 공주대학교 한민족교육센터에서 박 휴버트 교수의 특강을 듣고있는 재외동포언론인들 한국 재외동포언론인협회(회장 이종국)의 주최하에 전세계 15개 국 25개 도시 언론사 대표들이 참가한《2013가을 재외동포언론인대회》가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한국에서 있었다. 25개 도시 재외동포 언론사 대표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
  • 2013-10-14
  •   10일, 조득현흉상 제막식 및 《조득현과 그의 무용예술》출간식이 연변대학 예술학원 음악홀에서 있었다.   연변대학교 예술학원과 연변문학예술계련합회에서 련합으로 주최하고 연변대학 석희만미술발전추진회와 연변인민출판사에서 공동으로 후원한 이번 기념회는 중국조선족 유명한 무용예술가이며 교육가,...
  • 2013-10-11
  •   주당위 선전부에서 주관하고 연변일보사에서 주최하는 한문종합성인터넷포털사이트인 “연변넷”(www.hybrb.com)이 10월 9일에 정식 개통됐다. 연변넷의 전신은 2011년 11월 1일에 개통된 《연변일보》 한문사이트이다. 3년간 사이트의 복사범위와 영향력은 부단히 넓혀지고 이미 연변, 나아가 성내외에서...
  • 2013-10-11
  • 연길시조선족예술단에서 성악가수로 활약하고있는 리란에게 있어서 2009년은 아주 뜻깊은 한해였다. 그해 만 20살의 리란은 길림성문화청에서 주최한 제17차 길림성예술계렬콩클에서 가요 “장백산단풍곡”을 불러 당당히 1등 보좌를 차지한데 이어 12월에 펼쳐진 막하 제2회 중국북방소수민족가무복식전시콩클에...
  • 2013-10-1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